진주 갑·을 ‘무소속 출마·야권 단일화’ 총선 변수 될까
진주 갑·을 ‘무소속 출마·야권 단일화’ 총선 변수 될까
  • 배병일기자
  • 승인 2024.03.06 17:32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소속 출마 등…현역 의원들 보수 지지층 표심 분산 걱정
▲ 국민의힘 진주갑 공천에서 탈락한 이혁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지난 4일 진주시내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혁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4.10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진주지역은 현역 단수추천으로 조용한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에 탈락한 진주을 김병규 전 부지사 등의 무소속 출마와 진주갑 민주당 갈상돈 후보와 진보당 류재수 후보의 단일화의 산들바람이 돌풍으로 바뀔 수 있을지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단수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당대결 구도로 치뤄질 것으로 예측되던 선거가 단수 공천 여파에 따른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으로 진주를 바꿀 사람이 누구인가를 가리는 인물대결 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진주을 공천 경선에 배제된 김병규 전 경남도경제부지사는 10일 공관위의 단수후보추천이 확정 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진주을 지역구에는 김병규 전 경남부지사 외에 김재경 전 국회의원 등이 공천 신청을 했으나 현역 강민국 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으면서 이들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김병규 전 부지사는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을 멈추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 지역 곳곳에서 국힘 공관위의 단수추천의 부당성을 알리는 1인 시위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가 하면 출퇴근 시간 시민들에게 정책공약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정치신인임에도 경선 참여의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며 지역정서를 완전히 무시한 민주주의에 심각한 역행이라며 무소속 연대 결성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배경이다.

김 전 부지사가 총선 출마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이른바 보수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민국 의원 입장에선 전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김 전 부지사가 무소속 출마로 완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진주을 선거구는 보수표 분산을 걱정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힘 공천 파동으로 김 전 부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보수층지지 표심 분산에 반사효과로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가 어부지리격으로 중도층 표심 획득에 유리한 판세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주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와 진보당 류재수 후보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밝혔다.

이들은 오는 16~17일 100% 여론 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통한 총선에 임한다는 것.

진주갑 선거구의 양당후보는 단일화 경선 최종 목적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과 총선에서의 승리, 국민의힘당 공천장만 받으면 무조건 찍어대는 자판기 선거를 이제 끝내야 한다며 박대출 의원 12년 동안 진주에 무슨 이익을 주었는지, 뭘 바꿨는지, 시민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 주었는지 냉정하게 손익계산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야권 연대의 배경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단일후보를 내세워 현역 박대출 의원의 4선 도전 저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조용하고 무난한 총선을 기대했던 현역 의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 출마자의 경우 박대출 의원의 단수공천에 반발하며 현역 의원을 경선도 없이 단수추천 하는 공천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지지자들은 단수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진주시내 곳곳에서 1인 시위 전개하며 강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이혁 출마자가 무소속 출마와 최구식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의 여부도 진주갑구 총선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 세력이 강한 진주지역 선거 판세에 단수공천 여파에 따른 무소속 출마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등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예선 통과가 곧 본선 경쟁력'이라고 여겨지는 보수 텃밭에서 진주을 김병규 전 부지사의 무소속 출마와 갑 선거구 야권 단일화가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이슈”라며 “세몰이가 중요한 선거에서 각 후보 진영에서도 어느 정도 보수 지지층 표심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필승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