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호흡은 천천히, 깊게, 정성을 들여서 해야 잡병이 물러간다.(2)
아침을 열며-호흡은 천천히, 깊게, 정성을 들여서 해야 잡병이 물러간다.(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10 14:5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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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호흡은 천천히, 깊게, 정성을 들여서 해야 잡병이 물러간다.(2)

손흥민이 결정적인 골을 넣을 때도 그는 아주 깊은 호흡을 가다듬는다. 호흡을 자연스럽게 길게 30분만 하여도 체질이 바뀐다.

호흡은 순수하게 해야 한다. 반대로 호흡을 잘하며 순수해진다. 잠든 아이의 호흡을 관찰해본 적이 있는가? 얼마나 순수하고 자연스러우며 평화로운가, 생명 활동의 진수, 즉 단전호흡이 그 아이의 몸에서 저절로 일어나고 있다. 아랫배는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고 깊은숨이 들락거린다.

생각도 잡념도 없는 생명 활동의 근원, 즉 호흡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깨닫는다. 그 아이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이 그 아이의 몸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이의 호흡에서 우리는 진정한 삶을 깨달을 수가 있다.

호흡은 느리게 고르게 정성을 들여서 하면 된다. 근육을 풀어주고 호흡을 길게 하면 자연히 마음이 가라앉고 입에서는 옥침이 나와 건강해진다. 막무가내로 숨을 참는다고 하여 축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천지 기운을 아랫배 단전에 집중하여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아주 정성스럽게 해야 이루어진다. 기운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본성에서 나오는 기운이 있고 내부의식이나 외부의식에서 나오는 삿된 기운이 있다. 본성의 정기가 나오도록 하려면 내부의식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빨래를 해야 한다. 수련과 수행을 게을리하면 호흡은 늘 목 쪽으로 치솟는다.

수련은 호흡을 통하여 심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고 수행은 생활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나이 들어 노탐에 걸리게 되고 외면당하며 무상한 삶에 빠져 상실감과 허무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그런 사람이 더러 있다. 기초의원부터 4, 5선을 하여 무려 2~30년 정도 국민의 세금으로 엄청난 대우를 받으면서 호의호식을 한 자들이 그거 탐이 들어 호흡을 가쁘게 쉬면서 또다시 국회로 입성하고자 애를 쓴다.

인생의 황금 시기에 자기 자신이 입신양명한 것 모두가 국민의 보살핌으로 이루진 사실을 절감하고 엎드려 감사한 마음은 1도 보이지 않는 그들의 뻔뻔함과 치졸함에 같은 대한민국 땅에 숨 쉬는 자체가 너무도 어이없다. 그들은 아마도 영원히 살 것처럼 보인다. 권력이 주는 막강한 힘, 그 힘을 떠받치는 재원과 인력, 4년이 무려 40년 같은 특권, 얼굴만 봐도 머리를 숙이는 대중, 이것이 바로 엄청난 허상이며 부질없는 짓임을 현재 그들은 알지를 못한다. 국회의원의 수준은 국민들의 수준과 비례한다.

우리가 선택을 신중히 해야 우리속의 우리로부터 대우를 받는다. 일은 성실하게 하되 국민에게 겸손하며 양심을 보듬은 책임감 강한 이를 선발하여야 한다. 누구나 호흡이 나의 몸에서 떠나는 날이 온다. 예외는 한 명도 없다. 생의 마지막 날을 가끔 떠올리면 호흡이 깊어진다. 호흡이 깊어지면 새로운 활력과 창조성이 생긴다. 그것이 당신을 진정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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