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주항공청 인력확보 정주여건 개선이 중요
사설-우주항공청 인력확보 정주여건 개선이 중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11 13: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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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에 들어설 우주항공청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정주여건을 개선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우주항공청이 5월 개청을 앞두고 사천과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제대로 뿌리 내릴 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국회에서 만들어진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정부 차원의 ‘우주항공청 직원 정주 여건 조성’ 지원 조항이 삭제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더한다. 이로 인해 5월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이 인력난에 직면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우주항공청 입지가 사천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연구·의료·교육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정주 여건 개선 없이는 3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와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직원들이 지역에 잘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근거를 담은 조례를 만든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수도권, 대도시와 비교해 교육·문화·교통 등 정주 여건이 뒤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직원들이 안착하도록 이주정착 장려금 지원, 주택 시세 정보 제공, 시외버스 노선 신설, 셔틀버스 운행 등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선 지원 근거가 마땅치 않다. 두 지자체는 정주 여건 개선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를 발의해 각각 발의해 5월 말 우주항공청 개청 전 제정되도록 할 방침이다.

국가기관을 지역에 유치해도 우수한 인재는 정주여건이 마땅치 않다며 지역으로 잘 오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주항공청이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쏟아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경남지역에서 우주항공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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