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지난날
아침을 열며-지난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11 14: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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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산학처장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산학처장 교수-지난날


모든 사람들에게는 지난날이 있게 마련이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의 추억이 되어 무심히 보냈던 지난날들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지닌 전 세계 대중들의 감정을 자극했던 지난날을 그리워지게 하는 대표적인 노래가 비틀즈의 “Yesterday”이라는 노래다.

이 노래는 폴 매카트니의 (Paul McCartney) 작사 작곡으로 그의 부드러운 소년 목소리로 불러 더욱더 주목받고 사랑받은 노래이며 Yesterday는 “어제는” 또는 “지난날”로 이해되어 그리웠던 어제와 지난날을 아쉬워하고 후회도 하며 그 시절 젊은이들의 여린 가슴을 파고들었던, 필자 또한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노래이기도 하다. 지금 들어도 눈을 감게 만드는 감성을 자극하는 대중적인 노래다.

I said something wrong
내가 뭔가를 잘못 말했나 봐..
Now I long for yesterday
이젠 그랬던 어제를 그리워하고 있어
Oh, I believe in yesterday
오, 어제가 좋았는데

지나고 나면 후회되고 아쉬워하는 어제를 그리워하는 심정을 그대로 표현해 낸 곡과 가사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폴리텍대학 순천 캠퍼스에도 지난해 12월 13일 정규과정이 졸업을 해서 교정이 텅 비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이 되어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겨워 하기도 할 것이고 적응을 잘해서 재미있게 생활하기도 할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지도교수 입장에서는 이 학생은 어느 부분에서 힘겨워 할 수 있을 텐데 잘하고 있는지 등 졸업 후 한 달 정도 지난 지금, 잘 근무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매일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조회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더 잘 해줄걸, 하면서 당시에는 최선을 다해서 지도 했지만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I said something wrong, Now I long for yesterday를 노래하게 한다. 사랑과 이성 관계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일상 에서도 항상 지난날을 그리워 하며 사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밀려오는 아침이다.

어느덧 학생들을 떠나보낸 후 벌써 한 달이 지난 사이 또 새해가 찾아왔다. 항상 열정에 가득 찬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거울에 비친 모습은 염색을 하지 않으면 하얀 머리가 반이 넘는지 꽤 오래 되었다. 이제 정년 후의 삶을 준비 해야 할 때가 다다르고 있다. 직장마다 다르지만 동료 친구들은 대부분 정년이 되어 하루하루 답답해하는 친구들도 꽤 많다. 그런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주워진 직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며 하루를 보내지만 Now I long for yesterday (이젠 그랬던 어제를 그리워하고 있어)를 조금이라도 후회를 줄이려고, 최선을 다했으니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로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좋은 일이든 또는 어려운 일이든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내일의 추억이 되므로 소중한 추억을 담기 위해 오늘보다 조금 더 보람 있는 내일을 위해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바램을 담아 아침을 열어본다. 왠지 기분 좋은 일들이 한가득 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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