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경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4%대였던 물가 상승률은 1월 2.9%로 소폭 낮아졌지만, 다시 3%대로 올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기록적인 흉년을 겪은 과일류 가격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2.7% 올랐다. 이는 지난 1년 중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0월에 10% 상승률을 보인 뒤 8% 대로 떨어졌지만, 2월에 12%대로 크게 올랐다. 농산물 중 귤(105.5%), 사과(56.3%), 파(56.7%), 딸기(31.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39.99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1.1% 올랐다. 도내 생활물가지수는 116.22로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는 전월 대비 2.7%씩 상승했다.
서민 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물가 상승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걱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의 여파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사람들은 서민들이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서민 생활 안정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와 지자체는 정책의 최대 과제의 하나를 물가안정으로 잡고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