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여영국 “여론조사 방식 야권 단일화 안해”
창원성산 여영국 “여론조사 방식 야권 단일화 안해”
  • 최원태기자
  • 승인 2024.03.13 17:00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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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흠결 제1야당 후보론 여당 못 이겨…적임자 판단해야”
▲ 기자회견하는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4·10 총선에서 창원 성산에 출마하는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는 13일 “객관적 흠결을 가진 제1야당 후보로는 집권여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여 예비후보는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

그는 “직전에 단체장(창원시장)을 지낸 제1야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원성을 사는 S-BRT 문제와 관련해 후보시절 공약부터 단체장으로서의 사업결정까지 정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원성과 잘못된 정책에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후보는 직전 시장으로서 여러가지 특혜 의혹으로 고소·고발돼 있어 오히려 이런 문제 때문에 윤석열 정권 심판은 고사하고 본인이 오히려 역심판 당할 수 있다”며 “창원 성산에서 집권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흠결 없는 저 여영국”이라고 덧붙였다.

여 예비후보는 “정권 심판이라는 미명 하에 모든 선거구에서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에게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면서도 단일화 요구 여론과 관련해 선거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상대 후보의 양보를 전제로 한 야권 단일화에는 길을 열어뒀다.

그는 “현재 정당 지지율 차이가 민주당과 정의당이 10배 이상 나기 때문에 이런 상황 속에서 여론조사(경선) 방식의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1야당 후보의 흠결 등) 언급한 상황을 기초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적임자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실무 책임자 간 만남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압박에 못 이겨 여론조사 경선에 패배하게 되면 창당 이래 처음으로 진보정당 이름을 단 후보가 없는 선거가 치러지게 되고, 24년 역사를 가진 진보정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며 “적어도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에서는 윤 정권도 심판하고 노동진보정치를 이어갈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이를 민주당도 존중해주는 게 서로가 유익한 길”이라고 부연했다.

2010년 이후 치러진 선거를 보면 녹색정의당의 전신인 정의당은 2016년(고(故) 노회찬)과 2019년(여영국) 두 차례 창원 성산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바 있다.

창원 성산에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현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무소속 배종천 예비후보가 맞붙는 구도다.

진보당 이영곤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후보를 사퇴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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