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경남에서 후보와 관련된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과열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선거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후보 또는 정당 간 비방으로 진흙탕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철만 되면 선거를 망치는 원인으로 비판을 받으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 내지는 일부 확인된 사실로 인해 후보자들간의 고소고발과 비방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상대 후보자들의 약점을 내세워 흠집내기를 통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고 결국 본인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소고발이 극성을 부리면 유권자들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최근 경남에서도 선거 관련 고소고발전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8일 국민의힘 김태호 양산을 후보의 응급실 활용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경남선관위와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도당은 국민의힘 양산갑 윤영석 후보의 물금역 KTX 시설개량 사업 홍보 내용이 허위라며 선관위에 고소했다.

창원 고급형 BRT(S-BRT) 건설사업을 두고 전·현 시장 간 책임 공방에 이어, 고소고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민주당 창원성산 후보인 허성무 전 창원시장을 경남경찰청에 고발했고, 허성무 후보측도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총선 선거일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된 고소고발전으로 과열·혼탁 선거가 우려된다. 선거는 후보간의 철저하고 논리적인 정책 검증을 통해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을,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가려내는 과정이다.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총선을 보는 유권자들을 짜증나게 만든다. 여야 후보 진영은 고소고발전 보다는 정책선거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