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봄철 잦은 어선사고 안전이 최우선이다
사설-봄철 잦은 어선사고 안전이 최우선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17 16:0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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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철이 되면 어선이 뒤집히거나 침몰해 선원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잦아 조업 중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봄철 어선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와 관련기관의 해상안전 예방 대책이 부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월 들어서만 남해안에서 어선 3척이 침몰해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14일 오전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쌍끌이 저인망 어선 1척이 침몰해 어선 선원 11명이 구조됐으나 3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다. 지난 9일에도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9명이 탄 제주 선적 29t 근해연승어선이 침몰해 선원 4명이 숨지고 5명은 실종 상태다. 지난 12일엔 전남 여수시 남면 작도 동쪽 해상에서 7t급 통발어선이 뒤집어져 1명이 숨졌다.

수산당국은 겨울에서 봄철로 접어드는 시기는 바다에서 안개가 갑자기 끼거나 돌풍이 발생하는 등 기상 상황이 급변하는 때가 많아 출어·조업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기상 악화, 무리한 조업, 조업 부주의, 해상 뺑소니 등 선박 사고 원인은 다양하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원인 조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선원들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배까지 가라앉아 원인 파악조차 못 하는 경우도 많다.

봄철 날이 풀리면서 잡어를 중심으로 고기잡이에 나서는 어선이 많은데 바다는 무슨 일이 생길지 예측이 불가능한 곳이어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출항 전 기상 상황 파악·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기상 상황 악화가 예상되면 출항하지 않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 통신장비 켜놓기, 전방주시 철저, 구명조끼 착용, 음주 운항 금지 등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안전 조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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