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국이 시범경기 종료일인 19일 작년과 비교해 발표한 기록 자료를 보면,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8분에서 2시간 39분으로 19분 줄었다.
특히 전체 46경기 중 14경기가 2시간 30분이 안 돼 끝났다. 지난해엔 2시간 30분 이하에 끝난 경기가 2경기에 불과했다.
데이터 표본이 적어 단언할 순 없지만, 시범 운영한 피치 클록이 영향을 끼친 측면이 있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간격을 엄격하게 계측하는 제도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경기 시간 단축에 큰 위력을 발휘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도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피치 클록을 정식으로 운영했을 때 이를 위반하는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
KBO 사무국은 정규리그 전반기에 시범 운용한 결과를 바탕으로 후반기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당 평균 볼넷은 7개로 지난해 7.64개보다 8.4% 감소했다. 큰 의미를 둘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투수와 타자들이 ABS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볼넷이 준 건 희망적이다.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커진 베이스 덕분에 경기당 평균 도루는 작년 대비 1.66개에서 1.74개로, 도루 성공률은 68.42%에서 74.77%로 각각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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