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의 힐링 칼럼-차(茶), 그 신묘한 매력 속으로
서영의 힐링 칼럼-차(茶), 그 신묘한 매력 속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26 14:0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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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시인

차(茶), 그 신묘한 매력 속으로


혼자 마시면 신묘하고
둘이 마시면 아취(雅趣)가 있고
여럿이 마시면 그곳엔 지혜가 있다는 차(茶)

차(茶)의 어원은 중국에서 유래한다. ‘차’의 북경음(音)은 (ch'a)이며, 이 북경음이 만주에서 ‘chai’가 되고, 몽골에서는 소젖에 찻잎을 넣고 끓여서 마시는 것이 수테차(Suutei Tsai 우유차)가 된 것이다. 또한 이 북경음이 한국말로 차용되어서 ’차‘가 되었으며, 일본말과도 같은 어원임을 알 수 있다. 당나라 문인 육우(陸羽)는 “차를 오래 마시면 즐겁고 힘이 난다.”라고 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허준(許浚)은 동의보감에서 차를 ‘영약(靈藥)’이라 하여 그 약효를 극찬하였고, 최근에 미국 저널 타임지가 녹차를 세계 10대 푸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차(茶)에는 이미 500가지가 넘는 성분들이 밝혀졌지만, 그중에서도 폴리페놀, 카페인, 차색소, 당류, 비타민, 아미노산, 방향물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카테킨의 항산화력은 비타민E의 200배, 비타민C의 10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할 뿐만 아니라, 차에 함유된 유기산과 비타민C가 카테킨과의 상승효과를 나타내는 등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음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한다.

“차는 왜 마시는 것인가?” 다도(茶道)에 따라 따끈한 물로 다관에 차를 우려내어 마시는 차의 맛은 오래도록 기다리는 마음과 찻잔의 따스한 온기와 다향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평안하게 한다.

또한, 다이어트에 좋은 차는 건강한 체중감량을 위해 완벽에 가까운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직접적으로 체지방을 줄여주거나 질병을 치료하지는 않지만,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웰빙푸드’로,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이러한 유익한 점들은 바로 우리가 차를 마시는 이유다.

단지, 카페인이 약간 함유된 차가 있으므로 장복을 할 땐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있는 식단을 병행하거나 시간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고, 고혈압, 당뇨 등의 질병을 앓고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깊은 밤 종소리 울릴 때
잠깐 차(茶)를 살펴보니
타오르는 불에 끓인 향기로운 차는 참으로 도(道)의 맛이고
흰 구름과 밝은 달은 곧 가풍이라네
차를 우연히 만나 망형하여 뜻을 이루니
당시의 방덕공에 부끄럽지 않네

꽃차가 고운 계절이다. 이규보의 차(茶)의 시를 생각하며 차의 묘한 매력에 빠져보자.

 

 

서영/시인
* 계간 ‘시와편견’ 등단
* 부산디카시아카데미 국장
* 제1회 시사모 전국작품공모전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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