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북한은 지금
진주성-북한은 지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26 13:5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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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북한은 지금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의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신형 방사포 6발을 동시에 발사하여 탄착지점을 타격하는 사진까지 내보냈다. 여기에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는 사거리가 400㎞로 우리나라 전역이 타격권에 든다. 지난 신년 초에도 북한은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이라고 밝혔는데 초대형 전투부가 뭔지는 모르지만 굵은 탄두부를 단 순항미사일이라며 저공 비행하여 지상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주목할 것은 굵은 탄두부를 달았다는 것으로 이는 핵탄두를 달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순항미사일은 저공비행을 하므로 우리의 레이다로 이를 추적하기가 어려운데 잠수함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근접거리에 있는 우리의 대응 전략은 완벽한가? 공중에서 격추하면 핵의 피해는 어떠할까? 북한이 우리에게 ICBM을 발사할 이유는 없다. 그들의 ICBM은 우리를 지원할 우방국의 견제 수단이지만 순항미사일은 우리가 목표물이다.

올해 들어 북한은 서해상으로 계속하여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고 있다. 언제 어느 때에 타격지점을 바꿀지 알 수 없다. 저들은 지금 우리를 위협하며 우리의 맞대응을 유발시켜 침공의 빌미를 잡자고 찝쩍거리는 것이다.

김정은은 그들이 주장하는 북한 영토, 영공, 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이는 전쟁 도발로 간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24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를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겠다.”라고 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핵 및 전쟁 위협을 하고 있는 것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미 고위급 인사들도 "한반도의 상황은 김일성이 남침을 결정한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는데 당사국인 우리만 위협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 우리와는 속전속결로 끝내겠는 의도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인접한 중동의 확전 가능성 등 세계정세를 고려하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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