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후보자 정책 경쟁으로 심판받자
사설-후보자 정책 경쟁으로 심판받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27 11: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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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부터 시작된다. 각 당의 후보 선출이 마무리된 이달 중순부터 사실상 본선 레이스가 이어져온 만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자체가 정치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투표일까지 남은 13일간은 각 후보 진영에 후보자 주변의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며 지지층의 막판 결집을 도모하는 총력전의 시간일 것이다.

경남의 16개 선거구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으며, 양당체제 폐단을 없애겠다는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 등 제3지대 정당과 무소속 후보도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남에서 16곳 전석 승리하겠다는 목표이며,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에 힘입어 절반이 8석 이상을 가져간다는 계획이고 제3지대 정당과 무소속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만 어떤 자질을 갖춘 인물과 어떤 이력의 사람이 지역구 후보로 나오는지 몰라 유권자들은 난감하다. 이번 총선은 향후 4년간 나라를 이끌 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각 정당이나 후보는 유권자들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법정 토론회를 비롯해 각종 정책을 비교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지역의 내일을 설계하고 꾸려 갈 담론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어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이 당면한 경제· 안보 위기의 해법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선거가 돼야 한다. 여야는 정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약을 적극 제시하고 유권자들은 각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나라와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량을 뽑을 수 있는가 여부에 오로지 유권자들의 관심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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