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과 4대강
물 폭탄과 4대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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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서울이 물 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일년치 강수량의 3분의 일이 하루 만에 쏟아져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의 마을이 역사상 처음으로 재해로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서울의 마을이 산사태로 사람이 깔려 죽는 일이 발생했다. 지방 산골마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대한민국의 수도에서 발생한 것이다.

산사태만 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길이 침수됐고 물바다가 됐다. 사진으로 보는 서울의 거리는 자동차의 지붕까지 차오른 물로 인해 둥둥 떠다니는 배로 변한 차들로 가득하다. 갑자기 강으로 변한 길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하는 자동차와 차 안에 갇혀서 당황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자연 앞에 속수무책인 인간의 나약함을 다시 한번 생각게 된다. 모두 다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당혹스런 모습들이 역력하다.
재해는 아무리 대비하더라도 피해가기가 쉽지 않음을 이번 물 폭탄에서 다시 한번 느낀다. 그러나 이런 물 폭탄 와중에서도 큰 홍수가 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4대강 공사 덕이라고 말들을 한다. 4대강을 그렇게 반대했는데 이런 물 폭탄을 맞고 보니, 4대강 공사가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큰 재해를 당했을지 생각하면 오금이 저린다. 이번 물 폭탄을 계기로 4대강 공사의 효과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제기되기를 바란다. 4대강을 반대한 세력들도 찬성한 세력들도 자신의 주장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된다. 그래야 앞으로는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과 토론이 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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