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도 좋지만 내 꿈을 찾아 떠난다
서울대도 좋지만 내 꿈을 찾아 떠난다
  • 김봉철기자
  • 승인 2013.06.16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명신고등학교 3학년 남현욱 학생

▲ 진주 명신고등학교 3학년 남현욱 군은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로 학업 능력이 우수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야무진 학생이다.

진주 명신고등학교(교장 김학수) 3학년 남현욱 학생을 바라보는 학교 선생님들은 공통적으로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현욱 군이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서가 절대 아니다. 현욱 군은 전교 1, 2등을 도맡을 정도로 학업 능력이 우수해 서울대 진학의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며 명문대 진학의 뜻이 없음을 선언(?) 한 것.

현욱 군은 현재 네이버로 유명한 국내 최고의 인터넷 전문 기업인 ‘NHN’이 IT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 ‘NHN NEXT’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욱 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게임 만드는 프로그램을 접한 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후 현욱 군은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고수들에게 물어보는 등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깊이를 늘려나갔다.


현욱 군은 "초등학교 대 프로그래밍에 대한 매력을 느꼈지만 당시 나이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며 "몰라도 꾸준히 하면 이해가 되겠지, 라는 생각에 계속 공부를 하다 보니 중학교 2학년 때 뭔가 머릿속이 '뻥'하고 뚫리듯 그동안 이해가 안 되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욱 군은 이렇듯 한 번도 사설 학원에서 공부해 본 적이 없지만 지난해 경남정보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일반계고 학생으로는 이례적으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상우 담임교사는 “현욱이는 공부도 최상위권이고 심성도 너무나도 고운 학생이다. 담임으로서는 당연히 서울대에 진학했으면 좋겠지만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다”라며 “단지 현욱이의 희망이 전문분야인 만큼 담임으로서 도움을 못 준다는 사실에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현욱 군은“제 꿈은 게임 프로그래머나 스마트 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라며 "그래서 오래 전부터 진로를 설정해 놨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꿈을 다부지게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