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플라스크를 컵으로 사용하는 화학도
삼각플라스크를 컵으로 사용하는 화학도
  • 김봉철기자
  • 승인 2013.06.2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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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봉원중학교 1학년 배재한 학생
▲ 진주 봉원중학교 1학년 배재한 학생 실험용 기구인 삼각플라스크를 컵 대신으로 사용할 정도로 화학공부에 심취해 있는 학생이다. 직접 원소를 모으기로 결심한 재한 군이 지금까지 모은 원소만해도 30여개 정도 된다.

진주봉원중학교(교장 박영자) 1학년 배재한 학생이 물을 먹는 모습을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재한 군은 물을 마실 때 일반적인 컵을 사용하지 않고 실험용 기구인 삼각플라스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친구들이 “플라스크 안에 염산이 들어있는 것 아니야?”, “먹으면 죽는 것 아니야?” 라고 말하는 등 애교 섞인 오해(?)를 사기도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화학에 관심을 가진 재한 군은 실험을 위해 직접 시약과 실험기구를 구매할 정도로 화학 공부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또한 재한 군은 화학 공부를 위해 시작한 영어 공부가 지금은 원어민 교사와 유창하게 대화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돼 있어 주위 친구들뿐 아니라 선생님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렇듯 재한 군이 화학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것은 실험을 통해 결과가 도출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흥미롭고 즐겁기 때문이다.

재한 군은 화학 실험을 즐길 뿐 아니라 아스피린의 합성, 메틸렌블루 산화 환원, 티오시안산제이수은의 열분해 실험 등 유명한 실험을 직접 해 봤을 정도로 실험수행 능력 또한 뛰어나다.

재한 군은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은 둘 다 위험한 물질이에요. 하지만 이 두 물질을 중화반응 시키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소금이 되잖아요. 정말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해요”라며 화학 사랑을 드려냈다.

특히 재한 군은 원소주기율표를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전기분해나 온갖 방법을 동원해 원소를 직접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모은 원소만 해도 30여 가지나 된다.

재한 군은 “저는 화학 분야의 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이에요. 연구원이 되면 꼭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물질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재한 군의 어머니인 조혜경 씨는 “재한이는 어릴 때부터 무엇에 한 번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식충식물에 빠져서 TV에 출연한 적도 있을 정도다”며 “화학 실험은 위험한 요소가 많다. 재한이가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실험을 했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다”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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