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연못
강주연못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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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수

소문난 예하리 식당 근방에

강주연못 앉아 있다
미륵불 되어 앉아 있다

연륜을 정자나무 등걸에
걸쳐 두고
푸른 가사(袈娑)
자락자락 승무다

사방으로 염화시중
고개 들어 미소 지을때
식당에서 나 온 중생 하나
바쁘게 얼굴을 버린다

정자마루
만석군 강부자 장죽이
탁탁,
오수를 밀어내면
남은 더위 몇은
일없어 자릴 떠고
물닭 서너놈
동자승이 되어
부처님 넓은 손바닥을
찰방찰방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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