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소방대원의 고압산소 치료가 절실하다.
현업 소방대원의 고압산소 치료가 절실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08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창섭/삼천포서울병원장

(기고)현업 소방대원의 고압산소 치료가 절실하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질병이 발생하거나 손상된 조직세포에 고기압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 혈장 내 산소 용존도를 증가시켜 치유와 재생 기능을 강화하는 의료기기다.
잠수병과 항암치료에도 보조요법으로 사용됨은 물론, 만성두통, 관 절통, 극심한 피로감, 무기력감, 당뇨(합병증), 화재시 가스중독, 피부 미용 등을 비롯한 급․만성질병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질병환자들 에게 진료가 이어져 '산소혁명'이라고 불리어지는 산소를 이용한 치료 법에 대한 연구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 등의 선진국의 경우 고압 의학을 별도로 연구하는 고압산소 의 학회(UHMS)와 같은 학회가 별도로 존재하는 등 고압의 환경에서 산소를 주입함으로 발생하는 치료효과의 영역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의 고압산소치료기는 과거 연탄가스 사고가 잦았던 1980년대까지 응급실, 보건소 등지에서 운영 되고 있었으나 현재는 전국 10여개 병원만 이 치료기를 가동 중이다.
삼천포서울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영 할 본인은 해녀의 잠수병과 유명스포츠 선수들이 사용해 화제를 모으면서 일반인까지 관심을 받고 있는 고압산소치료기는 화재현장 등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서 유해 인자 환경에 노출된 현업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에 보다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현업소방대원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하여 년2회 특수건강검진을 받지만 전문치료기관 없어 사후 근본적인 건강관리가 어려워 왔으며, 화학공장 화재 및 각종 재난․재해의 위험한 작업현장에서 일산화탄소 흡입 등 신체․정신적 건강 위험에 노출됨에도 사후건강 관리가 없는 실정이다.
최근 김해 타이어공장 화재시 소방교 김윤섭가 화염 속에서 장시간 작업 으로 탈진하여 순직하였음에도 함께 진화 작업한 동료직원들의 사후 건강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직 소방대원에 의하면 화재진화 후 3여 일 간 폐 및 기도에서 그을음이 나옴에도 특수한 사후건강대책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한 1988년도 구조대 발족된 이후 강, 바다, 저수지등 다양한 수중 인명 구조 작업 후에도 잠수병의 예방과 증상에 대해서도 아무런 사후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방재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연 평균 공․사상자는 340명 이며 이는 1년에 공무원 112명당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그중 화재 및 구조 작업 중 화염과 유독가스 등 과로로 인한 사상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각종 재난․재해현장에서 특수소방활동 수행으로 만성 두통, 관절통,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 무기력감, 스트레스 등으로 병명도 없는 만성질병의 증상으로 소방활동 능력을 저해하고 있으며 화재현장의 잦은 유독가스의 흡입으로 체력이 약화되어 각종질병에 쉽게 감염되는 등 재난 현장의 후유증으로 퇴직 후에도 만성 피로 및 스트레스 등으로 각종 급․만성 질환에 시달려 공무원 중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현업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이제까지의 관행과 관습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
구조대원이 강․바다․저수지 등에서 수중인명구조작업과 화학공장 등 특수 소방 활동 수행 이후에는 반드시 고압산소 치료를 하여 폐 및 혈관 속에 체류된 질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신속히 배출시켜 직업병과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국민에게 더욱더 고품질 소방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요구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