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집, 나만의 집이 바로 힐링이다
내가 꿈꾸는 집, 나만의 집이 바로 힐링이다
  • 강정배기자
  • 승인 2013.09.15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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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흙사랑 회 이인덕 회장

 
경남도청 흙 사랑회가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내가 꿈꾸는 집, 나만의 생각으로 지은 집이 바로 힐링이다. 노후에 내가 직접 내 손으로 살고 싶은 집을 짓기 위해 경남도청 흙 사랑 회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는 이인덕 회장(도로관리사업소장). 흙 사랑 회 전 회원이 자신의 손으로 집을 짓도록 하는 데 앞으로 일조를 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밝힌 이 소장은 “퇴직이 5-6년이나 남아 있어 좀 더 많은 향토 집이나 고가 등을 찾아다니며 퇴직 1년을 남겨 두고 나만의 집(향토 집)을 지을 계획”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향후에는 국내의 향토 집이나 고가 등이 아닌 중국의 고가에 대해서도 회원들이 눈높이를 높일 계획으로 있다. 이 계획은 당초 이달(9월)에 3박4일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잡았다가 사정이 여의치 못해 일정을 변경했다. 회원들의 중국 방문은 10월이나 11월께 견학을 다녀 올 생각이다. 무엇보다 국내를 벗어나 세계 속의 주택 건립에 매진하고 있는 흙 사랑 회 이 회장과 회원들은 나만의 유일한 주거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당당하게 하루를 펼쳐 나가고 있다. 꿈이 아닌 현실로 돌아와 오로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힐링의 주거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다음은 이인덕 흙사랑 회장과의 인터뷰이다.

-흙 사랑 회는 언제 결성됐나.

▲지난 2005년이 첫 시발점이 되었다.
-흙 사랑회의 주제가 있다고 들었다. 무엇인가.
▲향토 집이나 목조 건물을 직접 짓는 모임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지금은 일부 회원 중에는 직접 향토 집을 지은 이도 있다. 우리 흙 사랑 회원들은 회원 중 누군가가 향토 집을 건립하면 가끔씩 도와주고 때론 기술도 습득하고 있다. 이게 바로 동호회가 아닌 가 쉽다.
-회원들이 견학을 자주 가나.
▲회원 모두가 바쁜 일정으로 자주는 가지 못한다. 회원들이 틈틈이 시간을 내어 향토 집에 대한 지식을 익히기 위해 1박 2일 동안 울산을 비롯해 도내 일원에 실습차원에서 다닌다.
-흙 사랑 회원은 모두 몇 명인가.
▲28명이다. 남자가 23명이고 여자가 5명이나 된다.  
-흙 사랑 회원들의 목적이 있다고 들었다. 목적이 무엇인가.
▲회원들의 목적은 단 하나다. 퇴직 이후나 퇴직 전에 자신들이 살고 싶은 아름다운 집을 손수 지어보는 것이라 보면 된다.
-회원 중 퇴직자도 있다. 이들에 대한 예우는
▲퇴직 전에는 정회원으로 활동해 오다 퇴직을 하면 대부분이 회원에서 탈락을 시킨다. 그러나 우리(흙 사랑 회)는 그렇지 않다. 퇴직 후에도 퇴직자의 생각을 존중해 동호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회원 간의 친목도 더 돈독해 지는 것 같다.
-이 회장의 흙 사랑 가입 동기를 밝혀 달라.
▲무엇보다 퇴직 전에 향토집을 지을 수 있는 지식을 쌓아 멋진 향토방을 건립해 노후생활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 누구나 이 같은 생각을 하고는 있다. 특히 나만의 집을 건축업자가 아닌 내 손으로 건립해야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흙 사랑 회 활동을 펼치면서 난관에 부닥친 일은 없었나
▲난관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  회원들의 월회비가 5000원이다. 이러다 보니 난관에 부닥칠  일들이 전혀 없다. 더욱이 역대 회장을 지낸 2명이 회원이 지금도 변함없이 흙 사랑 회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흙 사랑 회원들은 그야말로 순탄대로를 걷고 있다고 보면 된다. 더욱이 우리 흙 사랑 회원 모두의 마음들이 온순하다. 회장으로서 좋은 회원들을 만나 복이 많은 것 같다.
-여성회원이 있다고 들었다. 현재 몇 명이나 활동을 하고 있나
▲당초 5명의 회원 중 지금은 3명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회원들은 꿈꾸는 집을 짓기 위해 동호회 활동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언제 흙 사랑 회장이 되었나.
▲지난 2012년 1월부터 흙 사랑회를 맡아서 운영해 오고 있다.
-회장 재임 후 향토 집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회원들과 어느 현장들을 다녀왔는가
▲울산을 비롯해 진주, 산청, 함양 등을 주로 다녀왔다. 회원들과 함께 향토 집과 함께 한옥은 물론 조경이 잘되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회원들이 주로 어디를 많이 다녔나.
▲서부경남지역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왜냐면 우리 회원들 중 서부경남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다. 이들이 이동이 편리하도록 하기 위한 조그만 배려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서부경남지역에서 회원들의 활동이 왕성했던 것 같다.
-향토 집 방문 후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아있나
▲지금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함양 인산죽염(인산가)을 방문했을 때 가장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 곳에서 숙박도 했었다. 그때 향토 집이 정말 좋은지 몸소 체험 했다.
-현장에 가면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가
▲대부분의 회원들이 생각이 동일할 것이다. 집을 짓기 위한 재질에서 부터 특성, 향토와 고령토의 질에 대한 것을 비교분석하는 등 눈  여겨 보곤 한다. 여기다 향토+돌, 향토+나무에 대해서도 어떻게 사용이 되었는지 꼼꼼하게 챙겨본다.
-집을 지으려면 풍수도 알아야 한다. 이 회장은 풍수를 보는가
▲풍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좌 청룡 우 백호는 풍수의 기본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다고 보면 된다.

▲ 산청군 금서면 특리 75-15 도 예술진흥담당 민준식 사무관이 직접 건립한 향토 방 주택 전경.

-흙 사랑 회원 중에 몇 명이 직접 지었나.
▲올해들어 5명의 회원이 아름다운 자신 만의 집을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 꿈과 희망이 있는 집이다. 민준식 사무관을 비롯 백승섭, 차영대, 강석규 회원 등이다.
-회원들 가운데 완공된 집을 방문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정말 반가웠다. 마치 내가 집을 지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나도 집을 언젠가는 지어야 하는 두러움과 걱정도 조금은 했었다.
-앞으로 회원 중에 누가 자신의 향토 집을 지을 계획인가
▲1~2명 정도가 자신만의 집을 지을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회장이 퇴임 후 1년쯤 남겨두고 자신만의 노후생활을 위한 아름다운 향토 집을 지을 것이라고 했다. 어디다 나만의 집을 지을 예정인가.
▲고향이 거제다. 그래서 거제에서 지을 지 아니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창원에다 지을 지 고민 중이다. 퇴직이 임박해 지면 그때 가서 결정하게 될 것 같다.
-몇 평이나 지을 계획인가.
▲한 25평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직접 건축을 한다고 생각하고 평당 300~400만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향토 집을 고집하는 이유는
▲나만의 독특한 집을 지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지을 수 있으며 건축비 또한 절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토 집 내벽에는 벽지를 바르지 않아 향토가 떨어지는 것을 종종 본다. 내벽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일부는 대부분이 그대로 향토 벽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부는 대나무나 편백나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향토 유실을 막을 수 있게 된다. 대신 시공비가 좀 더 든다.
-향토는 물에 약하다. 비가 내릴 때 아무런 문제가 없나
▲몰론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앞으로 향토도 물에 강한 혼화제가 빨리 개발되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향토 집에는 대부분이 불을 지펴 뜨겁게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식의 방을 만들 계획인가
▲방은 구들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구들로 이용했을 경우에는 오랜 시간 동안 불을 지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래서 나는 구들과 보일러를 병행하는 방을 만들어 사용할 계획이다.
-향토 집 짓는 순서를 말해 달라
▲먼저 첫 번째로 건립하고자 하는 면적에 따라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부엌 온돌 방을 만드는 공간은 콘크리트를 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는 기초가 된 밖의 부분 1m 정도는 균형을 잡기 위해 콘크리트로 타설해야 한다. 단 향토와 돌이 들어가는 공간은 비워두고 안쪽에다는 불럭을 설치하는 게 가장 좋다 세 번째로는 안쪽과 밖의 중앙에다는 돌과 흙을 넣어 마무리 하면 된다.
-향토 집을 건립할 시 이것만은 주의해야 할 점은
▲최우선적으로 벽과 구들사이의 연기발생을 막아야 한다. 벽과 구들 사이를 7㎝ 정도 띄우고 그 사이에다 모래로 채워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또 늦봄에는 향토 집을 건립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습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향토 집을 건립하면 향토의 건조가 제대로 안 된다.
-향토 집을 건립 시 도시와 농촌이 다르다고 했다, 왜인가
▲향토 집을 농촌에 지을 경우에는 각종 해충들이 향토 집 공간틈새에 들어와 서식을 하게 된다. 그래서 농촌지역에 향토 집은 틈새를 없애는 게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한다.
반면 도시의 향토 집은 농촌지역과는 달리 틈새에 해충이 서식하는 경우가 비교적 적다. 하지만 농촌이든 도시든 향토 집을 건립할 경우에는 벽과 나무, 돌 사이에 틈새가 발생하는 좋을 게 없다. 향토는 건립 후 수분이 마르면 틈새가 발생하게 된다. 이 점만 유의하면 대처방안이 나온다.
-향토 주택을 건립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향토 주택은 돌+흙+불럭을 이용하게는 가장 좋다. 이는 향토 집을 건립한 노하우로 보면 된다. 불럭은 단열과 방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더욱이 불럭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2층도 건립이 기능하다는 것이라고 민준식 사무관은 이같이 조언했다.
-민 사무관이 창립 당시 기술부장을 맡았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흙 사랑 회 창립에 앞서 녹우회(모든 초목에 비를 내린다)를 만들었고 당시 회원들은 정원수나 분재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회원들이 향토에 관심을 서서히 가지기 시작하면서 흙 사랑 동호회를 결성했다. 민 사무관은 자신만의 향토 집을 여러 채 지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도 기술부장 겸 회원 중 최고의 향토 주택 달인으로 통한다.
-이 회장의 공직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79년도에 공직에 첫발을 내디뎌 거제시에서 사무관에 승진했다. 이후 2005년 경남도 공무원교육원 교수로 1년간 재직 후 도 본청 행정국 당시 혁신분권과 균형개발계장을 하다 올 7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현재 도 도로관리사업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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