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가려운 곳 긁어주는 행정 펼쳐야
시민 가려운 곳 긁어주는 행정 펼쳐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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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쌍수/진주시의원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보면 무릇 한 고을의 목사는 고을 백성들과 동고동락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영어로 공무원은 '시빌 서번트(Civil Servant)로 바로 '시민의 하인'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비해 우리 공직자들의 이미지가 많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시민들의 아픈 곳을 보듬어 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준느 그런 공직사상은 다소 아쉬운 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민과 적극 소통하면서 시민의 효자손이 되어야 하는 공무원의 자세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진주시의 몇몇 현안에 대처하는 공직자들의 태도는 조금 아쉽다.
필자가 지역구로 있는 천전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가지 사례로 공직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싶다. 지난 5월 1일부터 소규모 행정동 통합계획에 따라 37개 읍면동에서 10개 동이 4개동으로 통합되어 31개 읍면동으로 구성되었고, 동 통합으로 천전동은 인구 약 3만5천명으로 진주시에서 가장 큰 동으로 새로이 탄생됐다. 천전동에는 지금 두가지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속 시원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다. 바로 약골마을 진입로 문제와 천전동 망경 지하차도와 관련된 민원이다.
주약동의 약골마을은 망경동 20통에서 천전동 59통으로 변경됐으며, 8개반 169가구 4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 곳 마을은 대형 유치원 1곳과 어린이집 4개소, 유통시설 2개소가 소재하고 있는 마을이다. 그러나 경전선의 철길이 1925년 설치된 후 90여년 동안 대형버스와 대형트럭의 진출입이 통제되었고, 철길로 인한 고립으로 약골마을에서 1km내지 2km를 걸어나와 주약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곳은 구 경전선 철길로 인한 마을 진입로 입구가 좁아 주민들은 항상 불편을 겪으며 살아왔다. 그러다가 2012년 10월 진주역 이전에 따라 높이 5m에서 더 높은 10m 정도 철로가 둑이 쌓여서 약골마을을 가로막고, 폐선로만 무용지물로 남아 시가지와 마을 간을 현재 단절시키고 있다. 또한 약골 주민들은 폐선로가 주약동에서 가좌동 일원까지 자전거 도로가 된다고 하지만 이제는 선로벽을 허물고 지반을 정비해 평지로 만들어 준 이후 자전거도로로 생성되길 바라고 있으며, 지역의 균형 있는 개발과 발전을 위해서는 소외된 지역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혁신도시 연결과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화물터미널 등이 가호동으로 차후 이전하게 된다면 천전지구 교통 혼잡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진주시는 교통체계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남강1로~망성교간 도로개설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를 2003년 12월에 용역이 완료한 상태지만, 여건변화에 대한 개설계획이나 절차이행 등이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1차적으로 약골마을의 진입로에 해당하는 구간만이라도 우선 개설되도록 추진하여 줄 것을 간곡히 바라고 있다.
아울러 경전선으로 인해 천수교와 천전동을 잇는 망경지하 차도가 2000년도에 설치돼 지하차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 교통사고에 노출되어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지하차도 통과 시 운전자가 철길로 인해 신호대를 혼돈할 수 있는 요인과 신호를 놓치는 경우에 발생되는 교통사고가 2010년 5건, 2011년 2건, 2012년 6건, 올해도 2건이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가 상존하는 지역이므로 구 진주역사 폐선부지 개발계획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 수립 이전이라도 천수교 망경 사거리의 교차로가 지하차도와 접하는 기형적 교차로를 평면 교차로로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 진주시는 천전동 주민들의 이러한 민원을 조속히 해결해 시 행정이 '효자손'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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