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소통
칭찬과 소통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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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시조시인, 내동초 교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마 모두들 들어본 말일 것이다.
몇해 전에 읽은 켄 블랜차드, 타드라 시나크, 처크 톰킨스, 짐 발라드가 지은 책이름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이고 또한 그 내용도 칭찬은 바다에 있는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웨스 킹슬리라는 주인공이 동물원에서 고래가 쇼를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육식고래인 범고래 샴이 쇼를 잘한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조련사와 함께 있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왜 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풀어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조련사인 네이브로부터 들은 내용인즉 조련사는 칭찬을 함으로서 고래와 신뢰를 쌓고, 잘하는 면은 더욱 격려하고 강조하며, 잘못 한 것이 있으면 외면하고 더 잘하는 것을 찾도록 도와 주는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즉 칭찬이 범고래의 멋진 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삶에서는 특히 양반들이라는 사람들의 삶에서는 칭찬을 듣는 것이 대단히 어렵고 경이로운 일이다. 그래서 인지 특히 우리들의 가정에서도 칭찬을 하면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인양 칭찬을 아낀다. 아마 어릴 때부터 칭찬을 잘 듣지 않고 자란 세대이다 보니 칭찬을 한다는 것이 어렵고 어색하고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옛날보다는 칭찬을 하는 것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몸에 배이지 않아서 인지 서투르고 힘들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게 된다. 요즈음의 아이들은 꾸중보다는 칭찬을 듣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어른도 마찬가지 일 것이지만. 물론 옛날의 아이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칭찬을 잘 할 수 있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칭찬 10계명을 알아보고 실천을 하면 어떨까?
1.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라. 2.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3. 가능한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4.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5.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6.거짓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7.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칭찬할 일이 보인다. 8.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더욱 격려하라. 9.잘 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라. 10. 가끔씩 자기 자신을 칭찬하라.
어떤가 한번 도전해보고 아이들과 함께 소통의 장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가? 고래도 칭찬을 하면 좋아하고 쇼도 멋있게 하고 춤을 덩실덩실 추지 않는가? 그런데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항상 공부해라, 게임하지 마라. …해라, …하지마라, 하면서 아이들의 잘못한 점만 나무라고 책망하고 하면 아이들이 잘할 것이라 여기고 여태껏 살아온 것은 아닌가? 아이들은 나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므로 항상 내가 지켜서서 말로써 채찍하고 이끌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조바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닌지 생각해 보자.
조금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기다리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면 무엇이 잘 못 될까?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삶을 개척하기 위하여 직장으로 학교로 사회로 나서고 있다. 얼굴마다 각양각색의 표정을 지으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그 바쁘고 힘든 삶의 가운데 서로간에 칭찬 한마디는 어떨까? 다른 사람들의 하는 일을 보면서 칭찬할 것을 찾는다. 그리고 위의 10계명처럼 칭찬을 한다. 누군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 습관화 한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사회에서 힘들다면 가정에서부터 조금씩 시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가족-아내, 남편, 아이, 부모님, 동생, 형님, 누나, 자매간 등-에서부터 매일 칭찬을 한 마디씩 해보는 것이다. 물론 처음엔 어색하고 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처음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눈감고 한번만 하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부터 해보자.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 가족은 화목해질 것이고, 나아가서 나의 직장, 나의 삶이 아니 온 사회가 칭찬으로 가득차고 밝고 희망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가슴이 뭉클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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