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아동에 차별 없는 교육환경 만들 터
소외계층 아동에 차별 없는 교육환경 만들 터
  • 글 김봉철·사진 이용규기자
  • 승인 2013.10.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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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므기 교육연구소 손영준 소장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돼 있는 다므기 교육연구소는 주로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체험 학습이나 어린이 캠프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또 방학 기간에는 지역 아동센터를 방문해 경제적·지역적 요인으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교육 소외 계층 아동들에게 무료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육기회 평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다므기 연구소는 수익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수입을 교육 소외 계층의 아동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렇듯 교육기회평등을 기업 이념으로 삼고 있는 다므기 교육연구소는 젊은 열정을 지닌 손영준 소장(34)이 이끌고 있다.
경상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 중인 손 소장은 원래 택견 선수였다. 택견 선수로서 역량을 발휘한 손 소장은 택견 사범으로서 활동하기도 했고 지금은 택견 대회의 심판을 맡고 있기도 하다. 택견 사범으로서 많은 이들을 가르치던 손 소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르치는 일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평소 대안학교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가르치는 일의 매력과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교육소외계층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마침 비슷한 꿈을 경상대 역사학과 전공자들을 만나게 된 손 소장은 이들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수립에 돌입했다. 그러던 중 마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사회적기업양성과정 공고를 보게 된 이들은 양성과정에 신청했고 선정되면서 지금의 다므기교육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연구소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손 소장과 팀원들은 미래의 주인공들인 아이들이 다 함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된다는 일념하나로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등한 교육 환경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손영준 소장을 만나 다므기연구소가 나아갈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손영준 소장과의 인터뷰이다.

▲ 다므기 연구소의 최종 목표는 사회적기업이다. 손영준 소장은 이를 통해 경제적·지역적 요인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므기는 무슨 뜻인가
▲‘다함께 더불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연구소는 이러한 기업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 기부 사업과 방과 후 학교 위탁운영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 경제적·지역적으로 소외돼 있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과 질 높은 교육 제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런 아이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연구소의 설립 목적은 무엇인가 
▲요즘 사범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25%정도 밖에 안 된다. 교사라는 직업 외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풀어낼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능력은 있는데 살림을 꾸린다고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퇴직 교원 등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이들을 활용하면 양질의 교육을 교육 소외 계층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에 선정되면 이런 인력을 활용 초등방과후 강사로 활용 일자리 고용 창출 서부경남에 있는 이런 분들에게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고 본다.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고 안다
▲현재 40여명정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여름학교 운영도 서포터즈들이 주축이 돼서 운영했다.
-서포터즈의 구성은
▲사범대 출신 뿐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 주부, 교사, 교수 등 다양하다. 비율로 따지자면 대학생들이 제일 많이 활동하고 있다. 재능기부의 분야는 다양해서 꼭 사범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참여 할 수 있다. 아직 연구소가 걸음마 단계로 서포터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어떠한 사업을 하고 있나
▲체험학습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교육 소외 계층에 하이스토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이 스토리교육은 무엇인가
▲Hi와 story를 합치면 History(역사)가 된다. 현재 초등학교 5,6학년과 중1학년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에서 역사를 배우고 있다.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서 진도에 맞춰 지역의 역사 문화 유적지를 탐방하는 교육이 바로 하이스토리 프로그램이다. 한 그룹은 7명으로 소규모 이뤄지게 되며 총8주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한 그룹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그 수익으로 소외계층 학생 1명을 무료로 하이스토리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연구소는 수익사업으로 생기는 이익을 소외계층의 아동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여름학교는 어떻게 운영이 됐나
▲교과과정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지난  여름 방학기간에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무료로 여름학교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통 아동센터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사이의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반응이 좋았나
▲교육 내용이 사진으로 보는 세상, 하바트, 역사주제 학습, 영어 동요 부르기 등으로 진행됐는데 무엇을 만들어 보는 체험 학습은 학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좋았다. 완전 무료로 진행했다.
-그 외에 실시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사업은
▲일반인이나 대학생들을 위한 무료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취업에서 한국사검정시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사설 학원에서는 이 시험을 교육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시험 날짜도 정해져 있고 시험 응시자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강좌를 구성하기기 쉽지 않다고 한다. 마침 우리 팀원들이 역사전공자들이니까 저렴한 수강료로 한국사검정시험 대비 강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준비 중이다. 우선 온라인으로 개설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오프라인으로도 진행해 볼 계획이다.
-연구소는 언제 설립했나
▲올해 8월1일 설립했다. 지난해 8월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해야 될지 고민 했다. 마침 올해 3월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이 사회적 기업 육성 과정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팀원들과 준비한 끝에 선정됐다.
-육성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내년 2월까지 기본 양성이수과정을 진행한다. 처음 20여개 기업에서 지난 5월 1차로 13팀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우리 연구소도 이 13팀에 포함됐으며 중간 평가에서 3등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둬 기존 2500만원의 사업비 지원에서 중간 평가 후 3000만원으로 사업비 지원액이 늘었다.

▲ 다므기 교육연구소는 교과과정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여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여름 방학기간에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무료로 여름학교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음 단계는 예비 사회적 기업인가
▲올해 11월에 심사를 거 내년 3월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에는 부처형과 지역형으로 나뉘는데 우리 연구소는 지역형 중 경남도형 예비사회적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이 최종 목표인가
▲그렇다. 사회적 기업에 선정돼 소외계층의 아동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다. 방과후학교 지원 사업에 기업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경남은 규정상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돼야 한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최종 목표인 것이다. 또한 사회적기업은 젊은 청년들이 회사 꾸려나가기에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전공은 무엇인가
▲경상대학교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했다. 다른 팀원 2명은 역사교육과 전공자들이다.
-어떻게 이 일을 하자고 생각했나
▲원래 경상대 공대를 다녔다. 그리고 오랫동안 택견 선수로 활동했다. 택견 심판 자격증도 취득했고 가르치는 일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육에 관심이 가져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공대에서 체육교육과로 전과해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박사과정 수료 중에 있다.
-체육 교사에는 관심이 없었나
▲석사 과정을 마치고 유학을 가려고 했으나 사정상 가지 못했다. 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을 떠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그래서 산청중학교 차황 분교에서 1년간 기간제 교사를 하기도 했다. 전교생이 15명 경상대 박사과정 중 다시 조교를 했다. 우연히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됐다. 또 평소 대안학교에 관심이 많았다. 10년간 택견을 가르치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데 자연히 관심이 생긴 것 같다. 임용보다는 학위에 하다 보니 사회적 기업 팀 이뤄 반년 정도 준비 이번에 육성과정에 선정된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교육 봉사하면서 재능기부 하고 싶다. 팀원들도 다 같은 마음이다.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장을 찾다가 이왕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같이 뜻을 모은 것이다. 보통 사범대 출신 교사 이외에는 다른 일을 잘 안하려고 한다. 현재 방과후학교는 공교육에서 운영하지만 사교육 종사자들이 학교에 들어가서 교육을 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에 선정되면 사범대 출신이나 퇴직 교사들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육 소외계층에는 더 많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또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창구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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