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 피부염이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0.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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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엽/마산 BBC 성형외과ㆍ피부과 원장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와 소아에 발생하는 흔한 만성 혹은 재발성 피부염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은 참기 어려운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것과 만성적이라는 것이다. 소양증이 심한 습진이 발생하며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흔히 나타난다. 아토피(atopy)는 ‘이상한’ 혹은 ‘부적절한’ 이란 의미의 단어로서 음식물 혹은 흡입성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 질환에는 아토피 피부염외에 천식, 알레르기성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포함된다. 외국에서는 유아기의 2-10% 에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5% 정도 나타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기오염, 의식주생활의 서구화, 산업화, 공해 등과 관련해서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 질환의 병인은 크게 면역학적인 이상과 피부 바깥층에 위치한 표피장벽의 이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적 체계에서 중요한 제 2형 보조 T 세포의 이상 활성화와 표피장벽을 이루는 표피지방의 부족이나 이상으로 인한 표피장벽의 기능장애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환자는 피부가 몹시 건조하고 거칠며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피부장벽을 이루는 중요구성지방인 ‘세라미드(ceramide)’라는 성분이 부족해 장벽의 기능이 무너지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이 쉽게 침투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증폭될 뿐만 아니라 조그만 자극에도 피부가 쉽게 상하게 되는 것이다. 증상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태열(얼굴의 양볼에 소양성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 이라 부르며 생후 3개월부터 2세 까지 나타난다. 머리, 얼굴, 몸통 부위에 붉고,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3세부터 사춘기 이전까지 이며 주로 팔, 다리, 손목, 팔목 등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 등 건조한 피부증상이 나타난다. 또 눈주위가 붉어지고 피부가 갈라지거나 딱지가 않기도 한다. 사춘기 및 성인기의 피부염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기에는 전체 환자의 30-40%에서 외관상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하지만 어릴 때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다면 성인기에도 피부염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 성인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여 굴측, 목의 양측, 얼굴 등에 나타나며, 태선화와 같은 만성 병변이 많이 나타난다. 수부 습진이 흔히 나타나며, 사춘기 이후 여성의 유두습진은 아토피 피부염의 특이한 증상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목표는 건조한 피부에 대한 적절한 수화(보습)와 악화요인의 제거, 그리고 소양증과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것 등이다.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며 겨울철에 더욱 심해진다. 적절한 피부의 수화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따뜻한 물로 목욕한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피부연화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연화제로는 로션, 오일, 크림 등 다양한 제제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악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한 악화 요인으로는 건조한 피부상태, 높은 주변 온도 및 습도, 심한 운동 및 땀흘림, 때 미는 것,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섬유(모직, 나일론)에 의한 피부자극,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먼지, 꽃가루, 음식물이나 약물반응, 알레르기 유발물질, 전신 및 국소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감기 등이 있다. 수영장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염이 심해서 진물이 나는 등의 상처가 있으면 더러운 수영장 물 때문에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거나 심한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수영장 물에 들어 있는 염소계 소독제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고, 드물게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소 부신피질 호르몬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이다. 목욕 직후 피부연화제와 함께 바르면 흡수가 증가한다. 피부염의 심한 정도, 피부염의 부위와 범위,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그 강도를 결정한다.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므로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항히스타민제 복용은 소양증을 감소시키는 데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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