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시조시인, 내동초 교감
‘역지사지(易地思之)’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으면서 잘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조건으로 이만한 게 있을까?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보내어진 내용 중에 김형민 (새벽편지 가족)이 보낸 편지에서
‘5+3=2+2=4’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 뜻은 오해를 세 걸음 물러서서 보면 이해가 되고, 이해에 이해를 더하면 사랑으로 된다고 한다.
얼마 전에 아들이 어머니와 형을 죽이고 생매장까지 한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아들의 잘못은 따져 보아도 불효막심한 것이겠지만 그것 말고도 아들을 가르쳐온 가정교육을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부모의 욕심에 의해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고는 있지는 않는지, 부모의 선택에 의한 일을 하기 위해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 싫은 일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부모들은 생각 해봐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도 인권이 있는 인간이다.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권리도 있다. 따라서 나쁜 길로만 가지 않으면 부모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그들이 좋아하는 일들을 하게끔 하여야 하지 않을까? 부모의 생각만은 닫힌 생각이 아닐까? 아이들과의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여 이야기하고 서로간의 생각을 말한다면 이것이 열린생각일 것이다. 열린 생각이란 위에서 말한 ‘역지사지’를 가슴에 새겨두면 될 것 같다. 서로가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얼마든지 이해하지 않을까? 그리고 편협하고 닫힌 생각은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많다. 나만을 위한 나만의 득을 보기 위한 행동과 생각이란 열린생각과는 먼 일일 것이다.
열린 생각으로 열린사회를 연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기성세대들이 보는 아이들에 대한 행동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아이들도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가지고 할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과 어른들과의 많은 소통이 이루어져서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하는 일에 어른들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즐겁게 하면서 행복해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파악해서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해하게 해주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행복한 자기의 꿈을 가꾸기 위해 부모님과 자주 대화를 하고 여가를 즐기고 즐겁게 공부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될 때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바뀌어 부모님도 행복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하는 일을 관대하게 보아줄 수 있는 열린생각을 어른들은 가져 보자. 그리고 사회에서도 아이들과 서로 간에 이해의 마음으로 조금은 배려라는 가슴을 가져보자. 정치를 하는 사람도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열린사회, 대기업도 열린마음으로 중소기업을 배려하고 아픔을 함께 해줄 수 있고, 돈 많고 권력있는 사람들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열린마음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모두가 소통하는 열린사회를 만들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랑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열린생각으로 이해하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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