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의 전쟁 만행은 일본제국주의가 저지른 수많은 죄악 중에서 20세기 최대의 여성인권 문제이다. 정작 일본은 애써 부인하고 왜곡하고 있지만, 수치를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등록하신 많은 분들은 원통한 상처를 안은 채 고인이 되셨고, 얼마 남지 않은 분들마저 고령의 몸으로 중증질환과 싸우고 계신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가난하고 힘없는 식민지국가의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지배야욕과 침략의 군홧발로 잔혹하게 짓밟은 이 아픈 역사를 올바르게 청산하지 않고는 우리의 인권도, 정의도 바로 설 수 없으며 평화도 꿈 꿀 수 없다. 억울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면서 인권정의를 바로 세우고, 평등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추모비를 창원지역에 건립하려고 한다. 뜻있는 시민 한분 한분의 정성을 모아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희망의 등대를 세우고자 한다. 혼이 깨어있는 여러분들의 정성이 모여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가 건립이 될 때 일본의 역사왜곡은 더 이상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정신대와 위안부
정신대(挺身隊)는 이름 그대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부대란 의미이다. 이 용어는 일제시기 1940년 이후의 신문, 특히 친일신문인 ‘매일신보’에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여자들에게 정신대는 군수공장에서 일하게 만드는 여자근로정신대를 의미했다.

그런데 이 여자근로정신대 중에는 일본군에게 반복적으로 성폭력을 당하는 군 위안부로 끌려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므로 정신대와 여자근로정신대, 군 위안부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당시 자료 속에 위안부(慰安婦)라는 표현이 있으므로, 역사적 용어로서 일본군에게 반복적으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잠정적으로 군 위안부 또는 일본군 위안부라 불러야 할 것이다.

종군위안부(從軍慰安婦)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많이 쓰고 있지만, 이 용어는 강제성보다는 자발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옳지 못한 표현이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또한 UN 등의 국제적인 자리에서는 그 본질적인 측면을 드러내기 위해 성노예, 성폭력 피해자라는 표현도 같이 쓰고 있다.

● 국가 차원의 대응 필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일본군의 성(性) 위안(慰安)을 위해 군대위안소를 제도화하여, 식민지와 점령지에 있는 수많은 젊은 여성들을 강제로 전선으로 수송하여 체계적으로 성 노예의 역할을 강요한 것이었다.

따라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의 궁극적 목표와 과제는 여성을 성 노예로 만든 군부나 국가권력의 만행이 다시는 인류사회에서 재현되지 않도록 그 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교육하여 일본의 진실한 사과를 받아 내는 동시에 할머니들의 물론 명예회복도 따라야 할 것이다. 이 운동은 대체로 국내외 할머니들의 증언과 활동가들의 강연, 대중 홍보활동, 일본정부에 대한 대책, 일본 시민단체와의 연대 및 유엔활동과 국제적인 연대를 통한 여성인권문제의 부각, 배상요구운동, 생존자 지원활동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본은 독도문제, 역사왜곡 등으로 아시아는 물론 국제적으로 수모를 당하고 있지만 인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일본과의 외교 마찰에 억매이지 말고 국가적인 대응과 교과서를 통하여 혼으로 느끼는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추모 건립비’ 시민운동에 참여합시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나의 어머니요 할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