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휴식이자 인생의 축소판이다
'바둑'은 휴식이자 인생의 축소판이다
  • 강정배기자
  • 승인 2013.11.1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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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기우회 동호회 윤주각 회장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과 같다고 생각하는 경남도청 기우회 동호회 윤주각(미래산업과 과학정책담당사무관) 회장은 “바둑은 쉼(휴식)이자 세상을 읽히며 배우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호회원들의 행복한 여가활동을 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는 윤 회장은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는 기우회 동호회가 되도록 전력투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도청 기우회 동호회는 국내는 물론 국외로 나가는 세계적인 동호회가 되도록 맡은 임기동안 교류활동에 총력을 기울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바둑의 돌과 같이 조화를 이루는 동호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기우회가 되겠다고 밝힌 윤 회장은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봉사활동 등도 해 나가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도 일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

-기우회 창립은 언젠가
▲1992년이다.

-창립 당시 회원은
▲20~30명 정도다.

-회원 중 최고의 고수는 누구인가? 실력은
▲정판용 농업정책과 사무관이다. 아마 4단으로 알고 있다.

-회원 정기모임은 언제. 어디서 하나
▲매월 첫째주 수요일 모임을 갖는다. 장소는 창원시 상남동 경남바둑협회다.

-회원들이 번개모임도 갖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나
▲그렇다. 가끔 번개모임을 갖고 있다. 모임은 경남바둑협회다. 모인 회원들 간 수담(대국)을 한다.

-퇴임 회원도 참석하는가
▲참석하고 있다. 퇴임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퇴임자 초청, 교류전도 연다.

-바둑 이외의 또 다른 이야기도 나누나
▲나눈다. 퇴임자들로 부터 퇴임 이후의 생활 상이나 각종 조언을 듣고 있다. 회원들이 퇴임 선배들로부터 많은 이(퇴임자 초청)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정기 모임 시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나
▲대부분이 바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직장이나 가족들의 길·흉사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있다. 이 모임 시에는 회원 모두가 형제나 이웃처럼 대화를 나눈다.

-회원 중 대회 입상자가 있나.
▲최근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예전(10여년 전)에는 경남바둑협회장과 도지사 배 등 각종 대회에서는 우승을 한 바 있다.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거나 재능기부를 한 적이 있나.
▲회원 단체로는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놓고 보면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봉사를 할 계획은 있는가.
▲해볼 생각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 취재를 통해 깨우쳐 준 것 같다. 정말 고맙다. 앞으로 회원들이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재능으로 주변을 찾아 나눔(재능)봉사를 할 것이다.

-윤  회장은 회원 간 화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회원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20~60대에 이른다. 때문에 특별한 노력을 하는 게 없다. 회원 모두가 화합을 위해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대외적으로는 시군과 기업체 간의 교류전을 주선하거나 해외 친선 교류전을 주선하는데 노력을 하는 게 고작이다.

-그동안 도청 기우회가 창립 이후 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수상 시상금은 어디
▲시상금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이 식사나 단합대회 비용에 사용하거나 대회 장소 대여금에 사용하고 있다. 매월 정기모임 시 상품 구매비용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회원 월 회비는 얼마인가
▲월 1만원이다.

-윤 회장은 바둑을 언제 접했는가
▲초등학교 3~4학년 때쯤인 것 같다. 당시 경북 영주의 한 시골마을이다. 그때 마을 어르신들이 그늘나무 아래서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어깨너머로 본게 바둑을 좋아했던 동기부여다.

-윤 회장과 바둑은 무엇인가
▲바둑이 나 스스로에게 마음의 안식을 가져 다 주는 것 같다. 바둑은 모든 걸 잠시 잊게 하는 마법도 지니고 있다. 때론 좋아하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윤 회장의 현재 실력은
▲인터넷 대국에선 4~5단이다. 실제 일반 대국 시에는 아마 초단(1단) 수준이다.

-바둑을 공부하나
▲한다. 틈틈이 하고 있다. 때론 기원의 사범을 찾아가 개인레슨도 받고 있다. 서점에 들러 바둑길라잡이도 구입해 공부를 한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바둑의 실전 공부도 한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바둑에 신경을 쓰면 가족들과의 문제는 없나
▲예전에는 다소 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아이들이 성장했고 집에 있는 집사람과 가족 모두가 오히려 후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그러나 가끔은 가족들도 서운함을 표현할 때가 있다고 윤 회장은 말했다.

-언제 가족들에게 서운하게 했는가
▲20여년 전 쯤이다. 윤 회장은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나의 인생과도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옆에 늘 가족들이 있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었다”고 은근히 가족들을 자랑했다.

 
-언제 가장 바둑을 많이 접했나
▲초등학교 때 이후 중고때는 시간이 없어 잠시 손을 놓았고 그 이후 대학에 다니면서 학교 바둑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이 접했던 것 같다.

-윤 회장은 바둑과 주식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글쎄다. 주식을 해 본 적이 없어서…그러나 바둑과 주식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윤 회장이 바둑과 주식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윤 회장은 어떤 걸 택하겠는가. 그 이유는
당연히 바둑을 선택하겠다. 왜야면 바둑은 집중과 몰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바둑에 이어 주식이 아닌 현재의 업무에 집중해 나가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 회장이 가장 존경하는 바둑기사는 누구인가.
▲서봉수 기사다. 그는 국내 프로기사 9단이다.

-윤 회장이 왜 그를 존경하는가
▲서 기사는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바둑을 익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무엇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는 분이다. 특히 서 기사는 대국 시 실제적이면서 전투적인 바둑을 하고 있어 마음에 든다.

-그럼 윤 회장도 바둑 대국 시 실제적이면서 전투적인 바둑을 두는가
▲그런 것 같다. 서봉수 기사를 많이 존경하다 보니 저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닮아 가는 것 같다.

-윤 회장은 바둑이 전국체전의 정식 종목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현재에도 바둑이 전국체전에 많이 거론되고 있다. 5~6년 이후에는 전국체전에 정식종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꼭 그렇게 될 것으로 바둑 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 본다.

-국회에서 바둑 진흥법이 대표 발의됐다. 윤 회장의 향후 전망은
▲바둑 인의 한 사람으로서 채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둑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연구발표가 있다. 이에 윤 회장도 동의하는가
▲동의한다. 실제로 바둑은 집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바둑을 하는 사람들은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다.

-최근에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인터넷 바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한 윤 회장의 견해는
▲인터넷 바둑 때문에 오히려 바둑이 쇠퇴되어가고 있다. 인터넷 바둑으로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기원이 없어지고 사람 간의 인간관계도 메말라 가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대면 대국의 바둑이 하루빨리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바둑을 하면 어떤 도움을 가져 다 주나
▲먼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여기다 돌을 통해 상대방과의 대화를 가진다. 무엇보다 사람(상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업무의 교류도 가능하며 세계를 알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집중력도 길러준다고 생각한다.

-바둑판은 몇 개점으로 되어 있나
▲가로 19×세로 19로 361점이다

-바둑판의 사각점이 있다. 무엇을 의미하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나타내고 있다.

-바둑은 무엇인가
▲바둑은 무궁무진한 수와 진리가 담겨져 있다. 인생의 축소판이다.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도청 기우회는 타 지역과의 교류전도 가지나. 국외도 하나.
▲가진다. 국내에선 창원의 재료연구원이나 전기연구원, 창원대학교 등과 교류전을 가지고 있으며 국외로는 중국 상해와 교류전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은 바둑의 검은 돌과 흰 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둑의 돌은 조화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음과 양이 있듯이 그런 것 같다. 또 호흡과 균형이라고도 생각한다.

-윤 회장이 이야기하는 바둑의 정의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본다. 바둑 판에는 인생의 삶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다. 바둑 판에는 세상도 익히고 배우면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바둑은 곧 쉼터(휴식)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을 이야기 해 달라.
▲기우회 회원 모두가 행복한 여가활동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340만 도민들이 바둑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일구어 나갔으면 하는 게 꿈이다. 이기다 더 욕심을 낸다면 주변을 돌아보는 회원(기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바둑을 통해 세계화가 되도록 기우회가 일조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윤 회장은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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