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 별들 27일부터…대구를 뜨겁게 달군다
세계육상선수 별들 27일부터…대구를 뜨겁게 달군다
  • 뉴시스
  • 승인 2011.08.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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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빅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2011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는 27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에서 개최된다. 여름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달구벌에는 약 213개국 7000여명(선수·임원 3500명, 기자단 3500명)이 몰려든다. 대회 참가 최종 신청 마감은 15일까지로, 현재까지 참가 신청 규모를 봤을 때 2009년 베를린 대회(202개국·선수단 2101명)보다 많을 전망이다. 지구촌의 건각들은 47개 종목(남자 24개, 여자 23개)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한다.
이번 대회는 2012런던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려 런던올림픽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기록제조기’로 불리는 몬도 트랙에서 세계신기록이 얼마나 양산될지도 관심사다. 파란색 몬도 트랙은 반발탄성이 좋아 기록향상에 적합하다. 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99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최고의 대회로 치러내겠다는 각오다.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더욱 중요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은 대거 한국을 방문, 26일 대구에서 IAAF 위원들과 합동 집행위원회를 갖는다. 조직위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트랙을 몬도 트랙으로 교체한 조직위는 조명, 전광판, 음향시설 등을 모두 교체했다. 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매년 개최, 경기진행 및 운영경험을 축적했다.
◇‘남의 잔치는 안돼!’ 한국 육상 ‘10-10’ 이룬다=한국에서 육상은 비인기 종목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야말로 ‘육상 불모지’다.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나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 같은 스타도 없다. 한국 육상은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남의 잔치’로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선수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목표를 ‘10개 종목 톱10 진입’으로 잡았다. 쉽지만은 않은 목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남녀 마라톤과 경보 20㎞·50㎞, 남녀 멀리뛰기,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등에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로드레이스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임정현(24)과 김동영(31)이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경보 50㎞에서 각각 3시간53분24초, 3시간53분52초를 기록해 기준기록을 달성했고 김현섭(26·이상 삼성전자)이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남자 경보 20㎞에서 한국신기록(1시간19초36초)를 세워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김현섭은 메달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마라톤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약물 의혹’에 휘말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2시간8분30초)을 가지고 있어 그나마 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지영준(30·코오롱)은 허벅지 근육통으로 아예 세계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기대를 걸었던 번외경기 마라톤 단체전 메달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트랙에서는 남자 400m 계주대표팀과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31·광주광역시청), 여자 100m 허들의 정혜림(24·구미시청)이 10위 달성을 목표로 바람을 가른다. 필드에서는 남자 세단뛰기와 멀리뛰기에 모두 출전하는 김덕현(25·광주광역시청)과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8·안동시청), 남녀 장대높이뛰기의 김유석(29·대구시청)과 최윤희(25·SH공사), 남자 창던지기의 정상진(27·용인시청)이 결승 진출을 노린다.

그러나 트랙과 필드에서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목표인 ‘10위권 진입’이 쉽지 않다. 김덕현만이 10위권을 넘어 메달권을 꿈꿀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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