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계단 활용 진양호 빌리지 구축 일조 하고파
365계단 활용 진양호 빌리지 구축 일조 하고파
  • 글/김봉철·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3.11.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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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력센터 진주지부 이준기 원장
 

국민체력센터 진주지부 이준기 원장은 걷기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진주시민들의 건강한 삶 영위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경남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은 지난 20여 년간 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체육 지도 수업을 펼쳤다.


이렇듯 체육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과 걷기에 대한 철학이 잘 어우러져 그는 계단 이용 활성화 사업, 진양호 365계단 건강 걷기 대회, 작심 3개월 비만탈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학교 폭력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음나누기, 가좌 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재발률을 기존의 80%에서 20%로 낮추는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원장은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걷습니다. 걷지 않는 삶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진주시민들이 걷기를 통해 항상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 작으나마 기여하자는 것이 제 삶의 목표입니다”라고 말한다.

걷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는 이 원장. 그는 이러한 목표 뿐 아니라 최근 진주시민들에게 다소 소외 돼 있는 진양호를 진양호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365계단 걷기 행사 등을 통해 ‘진양호 빌리지’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늘도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묵묵히 걸어나가고 있는 이준기 원장을 만나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국민체력센터가 하는 일은
▲진주시와 연계해 비만탈출 작심 3개월, 진주 계단 활성화 사업, 건강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등 3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 프로그램은 작심 3일이 아닌 3개월간 꾸준히 비만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고 계단 활성화 사업은 계단 이용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올해 가장 실효를 거둔 사업이 바로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인데 이 프로그램 운영 후 학교폭력 재발률이 80%에서 20%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건강한 학교만들기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목적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찰서와 연계해 학교 폭력 대상자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총 10시간 진행되는데 걷기, 난타 배우기, 미술심리치료, 마음나누기 등 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중 ‘마음나누기’ 프로그램이 학교폭력 재발률을 낮추는데 큰 기여를 했다.

-마음나누기란
▲마음나누기는 학교폭력 대상자들이 자신의 꿈이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마음을 나누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긍정적 효과가 컸다. 또한 걷기는 가좌 둘레길을 서로 손을 잡고 서로 걸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걷기 프로그램도 큰 실효를 거뒀다. 이렇듯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교육이 학교폭력 대상자들을 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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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것 같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걷는다. 사람의 일생과 함께하는 것이 바로 걷는 것이다. 현재 민주평통진주시협의회 청년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진주대첩과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안보·통일·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민주평통과 함께하는 ‘진주대첩길 걷기대회’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진주시협의회 차원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

-코스는 정해졌나
▲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집결해 진양교를 건너 법원, 동방호텔, 촉석루, 음악분수대, 천수교를 지나 다시 문화예술회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예정하고 있다. 7만 민관군이 진주성 2차 대첩 때 희생된 진주정신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계단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2009년 계단 이용을 활성화해 시민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자는 목적으로 ‘건강도시 사업’에 가입했다.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계단과 연계해 주 1회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계단만 활용하면 다소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산이나 공원의 계단을 활용하기도 한다. 솔직히 처음 계단으로 사업을 하려고 하니 앞이 깜깜했다. 그래서 다방면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 외국의 선진국에서는 계단을 이용한 사업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계단 사업은 큰 예산 없이 실시 할 수 있고 또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효율적인 사업이라는 것을 알았다. 진주에서도 명품을 만들어 보자 마음먹고 진양호 365계단 걷기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365계단 걷기 대회의 개최 목적은
▲‘진양호 건강으로 가는 365계단 걷기 대회’는 진양호를 중심으로 한 호반의 도시 진주를 알리고 최근 진주시민들에게서 다소 소외되고 있는 진양호를 활성화 시키자는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3일 진양호 가족 쉼터에서 개최된다. 진양호의 자연 경관과 계단을 활용해 진주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면 ‘진양호 빌리지’라는 문화테마파크 조성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매우 특색 있어 보이는데
▲걷기 대회는 전국에 많지만 계단을 이용한 걷기대회는 63빌딩하고 진양호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진양호 둘레길이 조성된다면 이와 365계단 걷기 행사를 연계해 진주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다. 특히 365는 1년을 의미하므로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자는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지난해 행사의 반응은 어땠나
▲지난해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부산에서 와서 벤치마킹을 하고 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진양호의 풍광을 만끽하며 걸으면서 평소에 잘 걷지 않는 호응이 좋았다. 올해는 400여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부녀회와 연계, 유치원 연합회, 생활체육회 가맹단체와 연계해 올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전공은 무엇인가
▲경남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는데 대학교 시절 막연히 호프집 하고 싶다는 동경이 있었다. 졸업 후 수영강사를 하다가 기회가 되서 결국 호프집을 운영했다. 장사는 엄청 잘 됐는데 건물주가 재건축 한다고 건물을 비워주라 해서 권리금도 못 받고 나왔다. 손해를 엄청 봤다. 이후 다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자 마음먹고 건강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인근 건강도시 창원과 한국 최고의 건강도시라 평가받고 있는 원주를 다니면서 관련 공부에 매진 했다. 진주시민들이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시 공모사업에 참여하면서 지금에 이른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워킹진주연합회 만든 것이다. 활동적 생활도시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칠암동, 평거동, 하대동, 사봉면 등 진주시 관내 4개 지역에 걷기동아리를 결성했다. 이후 걷기 지도자 교육과정과 걷기 동아리 발대식을 가지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헬스워킹 핸드북을 직접 제작해 시민들에 보급한 것이다. 이 핸드북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공부를 했다. 최근에는 비만탈출 프로그램 수료자를 대상으로 ‘ 건강하나 행복 둘 걷기 클럽’을 결성해 회장을 맡고 있다.

-클럽 회원은 몇 명이나 되나
▲200여명 정도 된다. 매월 아름다운 도보 여행을 테마로 지역의 둘레길을 걸으며 마음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회원의 90%가 주부인데 가정·직장에서나 여성들이 건강해야 가족이 건강할 수 있다는 생각에 회원들이 부담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한번 온 분들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 참여하고 싶은 걷고 싶은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걷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걷기에 관심을 가진 것 7년 전이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느 날 우연히 강변에서 한 할아버지 간병인 부축 받고 한발을 떼기 위해 지팡이 짚은 손을 열 번 정도 떨고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걷는 구나’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걷기를 통해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목표를 정한 것이다. 이후 걷기 교육을 받으러 전국을 돌아다녔다. 지금은 센터에서 걷기 지도자 자격증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합천·사천 등 인근 지역에서도 걷기 지도자 연수과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배출된 지도자들과 함께 걷기 대회에 참여하는 등 걷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걷기의 장점은
▲우리나라 학교폭력 대상자들은 가족이나 친구, 교사들과 소통이 없어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실시되는 학교폭력 대상자 교육은 주로 시청각 교육, 전문강사 초청 교육 등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외국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한 달을 걸으며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수료해야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인내와 자연과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하는 동행하는 사람과 마음을 문 열고 청소년 걷기 청소년들 굉장히 좋아하고 마음의 문을 열더라.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외 활동도 활발하다고 알고 있는데
▲진주 카네기 클럽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활동적 생활 도시에 맞게 시민과 소통 모두 소통·신뢰 배려할 수 있는 장 만들기 위해 스타킹 출연자인 김성일 군 초청 열정 세미나 개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크리스토퍼 리더십 교육과정 카네기 클럽 리더십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진주시 축구협회 이사. 진주시 생활 체육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진주시민들이 건강해야 행복을 누린다. 행복할 때 까지 이런 활동 해 나가겠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내 위치에서 진주시민들이 소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기여하고 싶다. 최근 도시와 농촌은 빈부격차에 따른 건강 형평성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약계층 위주로 걷기 동아리 결성해 이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 되고 싶다.
지난 2년간 삼현여중 스포츠 강사를 맡고 있는데 학생들이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전 끝난 진주교육장배 종합체육대회 육상 부분에서 삼현여중 학생들이 지난해와 올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교 폭력 예방에 스포츠 활동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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