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 세계에 알렸다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 세계에 알렸다
  • 강정배기자
  • 승인 2013.11.1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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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대장경세계문화축전 김이수 집행위원장

 
지난 축전때 경남도 담당국장으로
축전업무 지원한 경험이 바탕

학생 관람객 30만 넘어서고
외국인 관광객도 목표 초과

국제행사 승인 늦어 준비기간 촉박
경남도-합천군-해인사 단결로 해결

도로·숙박·편의시설 확충
체류형 관광상품화 나서야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 공동 주최로 지난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45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2013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축전)’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관람객, 경제성, 관람객 만족도,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성공적인 축전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성공 축전의 중심에는 대장경축전을 진두지휘한 종합행정전문가 김이수 대장경축전조직위(위원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집행위원장의 저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일 대장경 축전의 총괄 실무 책임자인 집행위원장에 선임되어 경남도와 합천군 공무원,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축전조직위를 2년 가까이 이끌면서 대장경축전 성공의 주춧돌을 마련했다. 또 그동안 창원시 기획국장, 경남도 인사과장, 행정과장, 고성 부군수,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등 풍부한 행정경험과 중앙부처 인맥, 국제행사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위, 합천군, 해인사, 600여명의 운영·자원봉사자 등을 원활하게 이끌어 왔다.

여기다 그는 대장경축전을 위해 함께 구슬땀을 흘렸던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때로는 신망이 두터운 소통의 리더십으로 때로는 아이디어 뱅크로 통할 정도의 해박한 지식과 합리적인 일처리, 개혁적 마인드 등으로 업무추진력이 탁월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 남다른 열정, 엄격한 자기관리, 책임감이 강한 김 위원장은 “볼거리, 즐길 거리는 물론 교육적 효과와 대장경의 가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화 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축전을 만들어 왔다”며 “몇 달째 밤낮없이 불철주야 고생한 관계자들의 노고 덕분에 성공축제라는 평가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우선 소감 한 말씀
▲무엇보다 우리 민족이 남긴 가장 위대한 기록유산인 대장경을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축전에서 일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다.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특별히 감사 말씀드린다. 지난 축전 때는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축전 업무를 지원하는 입장에 있었다면, 이번 축전은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직접 발로 뛰며, 국제행사 승인, 예산확보 등 처음부터 실무적인 준비를 해와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

-이번 대장경축전이 목표 관람객이나 목표 세수를 일찌감치 달성하는 등 여러모로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어떤가
▲무엇보다 당초 목표로 세웠던 목표관람객 160만명을 훨씬 초과해 205만명 이상이 대장경축전장을 찾아 주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당초 예상목표였던 5만명을 넘어섰고 학생 관람객 수도 30만명을 넘어서 대장경축전은 역사교육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4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장 세수도 32억원으로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비경제적인 효과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돈으로 환산 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축전은 교통, 경호, 소방, 의료 등 연인원 1만4220명이 참여했고 205만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 했음에도 사건사고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무사고 안전 축제였다는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조직위 출범도 축전 9개월여를 앞둔 지난해 12월 31일 구성돼 짧은 준비기간 등 우려 속에 시작한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대장경의 우수성과 우리 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로 여겨진다.

이번 축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해주신 자원봉사자, 합천군, 경찰, 소방공무원, 운영요원 등에게 감사하다.

▲ 대장경축전 160만번째 입장객 축하 행사를 하고 있는 김이수 집행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게 있었나
▲참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 다른 대규모 국제행사에 비해 예산과 인력도 턱없이 작았고 조직위의 출범이 늦어지면서 준비기간도 짧았다. 또 개장 초부터 비가 내리고 15년 만에 태풍이 몰려온다는 예보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모두가 합심, 노력해 단 한건의 사건 사고 없이 축전을 끝냈다.

-이번 축전은 총 3가지의 테마존으로 구분되었다고 들었다. 축전의 각 행사장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나
▲이번 축전은 주행사장인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와 부행사장인 해인사, 소리길로 구성됐다. 먼저 주행사장인 테마파크에서는 6개의 전시관과 1개의 입체영상관으로 구성됐다. 대장경천년관에서는 대장경 진본을 직접 볼 수 있고, 대장경빛소리관(5D 입체영상관)에서는 최첨단 입체 영상 기법으로 대장경 제작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다.

또 고려대장경 역사관에서는 대장경을 위기 속에서 구한 故김영환 준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기록문화관에서는 화엄경 변상도 인경본 80점 완질을 세계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세계문화유산관에서는 30만개의 블록을 이용하여 장경판전, 수원화성, 자금성, 포탈라궁 등 세계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그밖에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의 룸비니 동산을 3분의 1로 축소 제작한 미니룸비니관과 높이 5.4m의 대형 목각인형이 버티고 있는 미래희망관 등이 많은 관람객을 맞이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들을 즐기실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홍류동 계곡의 소리길 6㎞ 구간에서는 힐링테마 로드로 조성돼 전통악기 연주, 미술작품 감상, 선체험 등을 통해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마음의 평안을 얻는 힐링 코스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으로 해인사에서는 1200년 만에 축전기간 중에만 특별히 공개되는 해인사 마애불 입상의 관람이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사찰음식 체험 후 스님들의 안내로 암자에 얽힌 유래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해인사 암자비경 탐방도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장경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일반 관람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거나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
▲대장경에 대해 딱딱하고 어려워하는 국민들을 위해서, 대장경의 의미와 우수성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였다. 이런 고민 끝에 탄생하게 된 것이 5D 입체영상관과 주제공연인 ‘대장경 오디세이’다. 이 밖에 대장경 제작과정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판각, 인경 체험 760년간의 국난과 위기를 극복한 팔만대장경의 기를 담은 소원등 달기도 있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장경판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쉽고 친근하게 대장경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집행위원장께서 축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가장 보람된 것은 무엇이었는지
▲실무를 담당하는 집행위원장으로서 국제행사 승인이 늦어지면서 준비기간이 짧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경남도, 합천군, 해인사 공동주최기관에서 이번 축전을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단합된 의지와 함께 대장경 축전에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아무 문제없이 준비하게 된 것 같다.

대장경을 만들고 지켜냈던 우리 선조들의 노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번 축전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축전을 보신 관람객들께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고 유익했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 있고 즐거웠다.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지만 아쉬운 점이나 향후 과제에 대해서 말해 달라
▲도로사정, 숙박시설 부족 그리고 쇼핑에 필요한 편의시설 부족 등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우선 일일 최대 10만명 이상의 인파를 수용하기에는 고속도로 등 도로사정이 지나치게 좋지 않았다. 축전장서부터 해인사 입구까지 6Km 구간의 왕복 2차선과 주차시설을 감안한 축전장 부근의 주차시설 확충과 승용 차량 진입을 제한, 셔틀버스 운행 확대로 교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음식·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의 확충도 필요하다. 또 경남에는 대장경축전, 산청의학엑스포, 고성공룡엑스포 등 3개의 국제행사가 있는 데, 동시에 행사를 하는 것보다는 순번을 정해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이 비용절감과 효율성 그리고 홍보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을 백서로 총정리하여 넘겨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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