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드리는 기도
새해에 드리는 기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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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시인
 

날마다 찾아오는 아침이라도 밤마다 이슬 같은 꿈을 꾸며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도록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어떤 일이든지 결과보다 과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여 설령 노력의 댓가가 없을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꿋꿋함으로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소서. 남과 비교하지 말며 크든 작든 나의 삶에 만족하며 나는 나일 뿐이라는 자아를 성찰하는 자세로 일상의 소박한 것들에 감사하게 하소서. 겸손과 친절로써 마음의 꽃잎이 부드럽고 생각의 향기가 아름다워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벗이 슬플 때 함께 슬퍼할 줄 알고 이웃이 아플 때 함께 아파할 줄 아는 사람 그들과 늘 변함없는 우정으로 살게 하소서. 도움을 줄 때엔 말없이 도움을 받았을 때엔 그 감사함을 잊지 않게 하시어 나도 누구를 도와 줄 수 있는 햇살같이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보석 같은 시간을 한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말며 오늘 뿌린 씨앗이 내일의 숲에 나무가 되고 잎이 되어 한 해의 삶이 기쁨의 열매로 가득하게 하소서.

-"새해엔 이렇게 살게 하소서" 이채의 시-


밖이 시끄러운 것은 내 귀를 닫지 못한 탓이요. 안이 시끄러운 것은 내 마음을 열지 못한 탓입니다. 당신이 못마땅한 것은 나의 이해가 부족한 탓이요. 내가 이해 받지 못하는 것은 나의 설득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끝내 미워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원망의 강물이 깊지 않기를, 끝내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가슴의 날이 예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누리고자 하는 평화는 사랑하는 마음의 진실에서 비롯될 것이고 우리가 얻고자 하는 행복은 털어낸 마음의 환한 미소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고자 하는 사랑은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작은 이슬방울 같은 것, 당신과 내가 날마다 머무는 그곳에 하늘의 축복이 영원하길 바랍니다.
-"한 해의 행복을 기도하는 마음" 이채의 시-


산이 높아야 골이 깊고 골이 깊어야 나무가 곧을 터 어른은 어른답고 아이는 아이다웠으면, 나무는 숲을 닮고 물은 강을 닮을 터 스승은 스승답고 제자는 제자다웠으면, 나무처럼 정직하고 물처럼 투명하여 정치인은 정치인답고 경제인은 경제인다웠으면, 비우니 고요하고 고요하니 평온할 터 여유로운 마음이었으면 몸 또한 건강했으면,
일터가 많이 생겨 노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루하루 자부심으로 사는 일이 즐거웠으면,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고 구름처럼 자유롭고 하늘처럼 평화로웠으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우리 사는 이 땅이 지상의 낙원이었으면,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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