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차예선 24명 명단발표
조광래(57) 감독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지난 10일 참패를 당한 한일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다.
일본전에 출전한 해외파 중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 박주호(24·FC바젤)가 부상으로 빠지고 지동원(20·선더랜드)과 손흥민(19·함부르크)이 재승선했지만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은 그대로였다.
K리거의 깜짝 발탁도 없었다. 리그에서 펄펄 나는 염기훈(28·수원)과 승부조작에서 ‘자유의 몸’이 된 홍정호(22·제주)는 이미 예상된 카드였다. 왼쪽 측면 수비 요원 실험을 위한 홍철(21·성남)도 마찬가지다.
막상 뚜껑이 열렸는데 큰 차이가 없었던 이유는 조 감독 스스로 지금은 모험을 걸 타이밍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예선이라는 큰 무대의 출발선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중용되던 해외파들이 대거 재합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과 K리그 선수들을 같은 포지션에 놓고 비교를 많이 하면서 게임을 관전했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했던 선수가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빨리 팀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은 기존 선수들로 가
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체 엔트리 뿐 아니라 주전 명단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조 감독은 팀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박주영(26·AS모나코)과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진 홍정호에게 공수 핵심의 역할을 맡게 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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