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지인 한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인 한 분’이라고 높여 표현하는 것은 필자보다 연배가 높은, 그러나 오랜동안 막역한 사이로 지내 오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도 편하게 하는 사이이다. “동생, 출근해?”로 시작된 통화의 내용은 필자가 몸담고 있는 신문 1면에 보도된 ‘변화보다 안정 선택한 진주시 인사’ 기사에 관한 것이었다. 질문의 핵심은 기사의 내용이 정확하냐는 것. 사실 그 기사는 필자가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답하기는 어렵다. 아마 그럴걸요. 내 대답이 시원찮자 신문 편집책임자가 뭐 그 모양이냐고 나무란다. 그래도 할 수 없는 일. 사실이 그러하니.
전화를 준 지인의 말은 다음과 같다. 이번 인사는 시정의 흐름과 일반시민들의 여론을 감안해 파격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을 통해 경제살리기를 비롯한 주요시정을 무리없이 이끌어 가겠다는 이창희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틀렸다는 것. 무리없는 시정운영을 위해 인사의 파격을 벗어날 이 시장이 아니다고. 덧붙여 인사를 통해서만 진주시의 혁신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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