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한다는 것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4.01.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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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 진주시지회 오영은 사무국장
 

사단법인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은 장애여성들이 경제적 자립 기반 구축을 통해 빈곤을 탈피하고 역량을 강화하며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소외로부터 벗어나 가족과 사회의 일원이 되어 주체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진주시지회(회장 유순자)는 진주지역 장애를 가진 여성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체육.음악.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주시지회 오영은(44) 사무국장은 지회의 모든 사업과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며 장애를 가진 여성들에게 이 사회의 당당한 한 구성원으로서 정착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오영은 국장은 "장애여성들의 인력개발과 역량강화 교육 가족지원사업 등을 통해 이 땅의 장애 여성들이 사회의 일환으로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행복한 가정과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멋진 여성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오 사무국장과의 인터뷰.

-내일을여는멋진여성은 어떤 단체인가
▲장애인복지단체로서 장애여성을 비롯한 소외여성들이 사회의 주체가 되기 위해 경제적 자립 기반구축을 통한 빈곤을 탈피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소외로부터 벗어나 가족과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어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어떤 활동들을 하는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노래교실과 악기교실의 음악프로그램과 좌식배구교실, 바둑교실의 체육프로그램. 또 옷수선, 매듭공예, 컴퓨터 강습, 야학교실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있다. 이 외에도 휠체어 택시 운영 등 각종 견학을 통해 장애여성들이 사회에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장애극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진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현황은 어떻게 되나
▲서울 중앙회를 중심으로 경남협회를 비롯한 경기, 인천, 강원, 울산, 등 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있다. 또 협회에는 각 지회들이 구성되어 있다.

 

 

-심볼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일을여는멋진여성 CI는 여성을 상징하는 자궁과 나팔관을 상징화 했다. 장애를 상징하는 비대칭 나팔관은 사람의 얼굴과 지구의 형상을 표현된 세상을 품고 내일의 희망인 아이들을 키우며 세상을 향해 꽃을 피워내는 장애여성의 밝은 모습이다.

-진주시지회는 언제 설립됐나
▲2006년 9월 16일 설립됐다.

-진주시지회 직원은 몇 명인가
▲진주시지회는 경남협회 직원 1명과 어울림센터에 3명의 직원, 지회에 2명의 직원이 한 사무실에서 각자의 업무를 분담해 일하고 있다. 그리고 100여평의 진주지회에 프로그램실과 체력단련실을 두고 장애여성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은 300여명 정도 된다.

-지회의 가장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사업이 있는데 음악교실과 좌식배구 교실이다. 이유는 음악교실 시간에 회원들의 표정을 보면 환하게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배우는 열정과 좌식배구 시간에 배구공을 쫓아가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과연 저들에게 어떤 장애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활기찬 모습에 직원들과 회원들의 하나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인가
▲회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했을 때와 좌식배구를 열심히 연습해 각 대회에서 발전하는 모습과 전국대회에 기량을 맘껏 뽐낼때이다.
회원들이 취업되어 나갈 때는 내가 마치 부모가 된 기분처럼 기쁘기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좌식배구에서 명승부가 벌어질 때는 나도 모르게 탄성과 한숨이 교차되는 시간이다. 좌식배구는 말 그대로 체육관 바닥에 앉아서 하는 배구 경기로 여성들이 꺼려하는 운동인데도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그들의 열정을 보면 저도 함께 운동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어려운 점은 없나
▲항상 회원들과 즐겁게 지내려고 하지만 한 번씩 회원들의 장애가 극복이 안 될 때가 있다. 쉽게 말해 지금 이곳 사무실로 이전하기 전 협소한 사무실 문제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사무실을 방문하고 싶어도 맘대로 찾아오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직접 사무실 차량을 이용해 직접 모셔 오기도 했다. 아직도 장애에 대한 사회적 기반과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장애에 대한 편견 때문에 회원들도 우리들도 가장 힘든 부분으로 국가에서나 시에서 장애인식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장애 비장애가 아닌 진주시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을 당부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 여름 회원들과 함께 황강에서 물놀이를 했는데 수상 미끄럼틀을 타고 보트도 즐기면서 놀았었다. 당시 즐거워하는 회원들의 해맑은 얼굴이 아직도 떠오른다.
특히 한쪽 팔이 불편해 미끄럼을 타고 싶어도 로프를 잡고 올라 갈 수 없어 망설이는걸 보고 그 친구에게 제 몸에 의지하게 해 같이 올라가서 시원하게 타고 내려 왔었는데 너무 좋아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저 또한 너무나 뿌듯하고 즐거웠다. 계속 타기를 원해 몇 번을 더 탓는데 그 후로 그 친구와 많이 가까워져 항상 센터로 오면 친구처럼 저부터 찾곤 한다.

-진주지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항상 좁은 사무실에서 프로그램을 하려면 회원들의 불편함이 항상 맘 쓰였는데 사무실 이전으로 체력단련실과 재봉실, 컴퓨터실, 음악실 등이 마련된 것이다. 이렇게 세분화 되어 회원들의 참여도가 더 증가했으며 멀리 진성에서도 오시는 분이 있는데 이것이 큰 성과인 것 같다.

-고향은 어디인가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30여년 동안 학교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다가 진주로 온지 10년 정도 됐다. 대학시절 민속 동아리를 하면서 진주 개천예술제때 금상수상을 한 인연이 있어서 인지 진주로 왔을 때는 예술회관이 그리 정겹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여기에 또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현재 신랑도 예술회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

-처음 진주에 와서 힘든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고등학교 대학교때 친구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어 그 친구만이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었다. 친구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무엇을 할까 고민 중에 우연히 자원봉사 단체에 가입하게 되면서 사람들을 알게 됐다.

-전공은 무엇인가
▲전공은 부산 경상대학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진주에서 우연한 기회에 자폐스펙트럼 과정을 공부했고 복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때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해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언어재활사 자격증 및 레크리에이션, 웃음치료사, 예술상담사, 성폭력, 가정폭력 자격 과정들을 마쳤고 상담공부도 더불어 하게 됐다. 이러던 중 진주시가 무장애도시 선포로 장애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여성장애인 단체인 내일을여는멋진여성경남협회 유순자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됐다.

-진주지회에서 국장님은 역할은 무엇인가
▲지회의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 특히 예산 문제와 프로그램 활동 지원 등 진주시에서 보조 받는 사업을 이행하고 있다.


 

▲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진주시지회가 지난달 23일 진주시장애인복지관에서 진주시 장애여성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장애를 희망으로 바꾸는 멋진 여성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진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장애는 조금 차이가 날 뿐이지 차별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주시가 무장애 도시를 내세운 건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더불어 편하게 생활 하고자 하는데 있다. 서로 조금의 차이를 이해하고 바라봤으면 한다.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
▲회원들의 프로그램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여성 장애인들이 가정에만 갇혀 있지 않고 스스로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당당한 여성으로 이끌어 내는데 일임을 하는 프로그램을 따 내는 것이다.

-지원은 어떻게 되나
▲경남도와 진주시에서 약간 보조가 된다. 또 기부금을 받고 회원들의 회비로 꾸려가고 있는데 많이 부족하다. 특히 장애가 있지만 지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진주시지회 유순자 회장님의 공연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나이 50이 넘으면 교외에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어르신이나 장애가 있는 분 등 취약계층들에게 서로가 기댈 수 있는 공간과 가족을 만들어 그들에게도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것이 진정 진주시에서 추구하는 무장애 도시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지금 하는 일이 여성장애인들과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배우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일이다. 이런 일들을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있어야 하는 줄 알고 있는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가장 적은 것에서부터 발생 된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 또는 시간과 돈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멋진 세상을 만들고픈 조그만 소망이 있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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