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이메일하며 기뻐할 때 보람 느껴
어르신들 이메일하며 기뻐할 때 보람 느껴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1.1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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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니어정보센터 정순조 IT지도자
 

실버세대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자식들에게 보낸 교육 열정을 모아 컴맹 탈출을 위한 제2의 전성기를 돕고 있는 정순조(59)씨가 IT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 3년 전의 일이다. 이전에는 오롯이 전업주부로서 가족들을 위해 삶을 위한 길을 걸어왔다. 처음부터 IT지도자가 되기 위해 시작한 일은 아니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난 뒤의 시간을 자신의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찾고자 하면서 컴퓨터란 ‘새로운 세계’에 눈뜬 것이 계기였다.

진주정보화센터의 무료 교육으로 컴퓨터 활용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정 지도자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정보화 촉진의 일선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은퇴한 시니어들의 건전한 여간 선용을 위해 컴퓨터 활용의 교육을 전하는데 힘쓰고 있다. 시니어 세대들이 컴퓨터를 매개체로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에 기회를 넓혀주려는 정 지도자의 꿈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주목된다.

다음은 정 지도자와의 일문일답.

-지도자 하게 된 과정은
▲진주 시니어정보센터 연암공업대학에서 약 4년간 컴퓨터 교육, 문서 편집, 정보검색, 컴퓨터 활용, 윈도우 활용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았다.

-처음 교육을 신청하려면 어디서 신청하면 되는가
▲시니어정보센터 제1교육장은 구. 진주교육청 3층에서 PC기초 및 통신, 인터넷 동화상 및 기능교육을 하고 있으며 제2교육장 연암공업대학 학생회관 1층 PC기초, 인터넷 종합 동영상, 스위시 등을 교육하고 있다.

-최초 교육을 받은 시기는
▲2006년도 9월에 처음 교육을 받게 됐다.

-어르신 컴퓨터 교육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주변의 젊은 사람들이 이메일을 주고받고 하는 모습을 자주 대하게 되면서 지금 시대에 컴퓨터를 몰라서는 자녀들과의 대화는 물론 소통을 위해서도 꼭 배워보고 싶은 열망이 있어 시작하게 됐다. 자녀들도 어느 정도 성장을 했고 내 자신의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찾고 싶었다.
일선에서 퇴직한 어르신들의 경우 노후생활에 외로움에 많이 격고 계신 것 같은데 컴퓨터를 배우게 되면 그러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됐으며 컴퓨터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 어려움은 없었는가
▲예상하는 것처럼 난생 처음 컴퓨터를 접하게 되니 생소하고 어려움이 많았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중도 포기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생소하면 할수록 더 배우고자하는 마음이 더 생겨났다. 저희가 살아왔던 시절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던 시절인지라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많았었다. 이것을 배워서 누구에게나 공유를 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컴퓨터 배움을 시작할 때부터 IT지도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가
▲처음 시작할 때는 지도자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취미와 여가 활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컴퓨터 사용에 대한 것을 배우고 가장 흥미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제가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을 올리고 동영상을 올리고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배움에 대한 재미는 좋았는가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컴퓨터 교육을 마치고 이구동성으로 얘기 하는 것이 집에 손자・손녀가 남의 자손인줄 알았는데 컴퓨터를 배우고 난후 자손들과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친구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저 또한 손자 손녀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사진 등을 첨부해 보내면 자손들도 기뻐하며 서로간의 소통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은
▲컴퓨터기초 및 PC통신, 인터넷활용, 동영상 기초, 플래시, 홈페이지 등이다.

-IT지도자는 어떤 과정으로 위촉이 되는가
▲2011년 진주시 주체 시험을 통해 위촉되고 있다.

-현재 IT지도자는 몇 분정도 활동을 하고 있는가
▲현재 126명이 4인 1조로 열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IT지도자들이 교육은 어디서 진행하고 있는가
▲18개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로 교회, 경로당, 노인정, 농협건물 등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어떤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가
▲1일 2시간씩 실습위의 교육을 하고 있다. 계층별, 단계별 정보화 교육 수준을 정하여 강의하고 있다. 교육 대상자들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인지라 반복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컴퓨터 사용을 위해 전원 끄고 켜는 수업부터 실제 컴퓨터 활용해 정보 검색을 하거나 간단한 문서 편집 등 여러 가지 컴퓨터 사용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장에서 강의를 하는 것에 대한 애로사항은 없는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 시에서 많은 부분에 대한 지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지도자에 대한 생각이 없다 생각이 바뀐 이유가 있는가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 했을 때는 생각이 없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료로 제가 경험하고 배웠던 컴퓨터에 대해 제가 배우고 익힌 것을 다시 돌려 드린다는 생각이 있었든 것 같다.
애초 진주시에서 목적했던 것처럼 진주에 거주하고 있는 고령자들의 컴맹탈출에 조금의 기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IT지도자들이 지역사회 고령자 컴맹탈출에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가
▲진주시니어정보센터에서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정보화 촉진과 열린 공간을 통한 친목도모 등 건전한 여간 선용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정보화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126명의 지도자들이 모두 열의를 갖고 어르신들 컴퓨터 교육을 하고 있다.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어디서 보람을 찾고 있는가
▲요즘 시대는 너무나 다원화된 시대이지 않은가?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가 없이 하루도 살기 힘든 세상에 어르신들이 컴퓨터 사용에 눈을 뜨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목격할 때나 교육생들 간에 이메일 등을 주고받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대할 때 보람됨을 느끼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일하러 나갈 일터가 있어 좋고, 배우는 일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이며 봉사하는 즐거움에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삶의 이유를 찾았기 때문이라 말한다.

-교육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어떠한가
▲55세 이상 현업에서 물러난 분들이다. 어떤 분은 제2의 직장과도 같다고들 하신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들 하다.
또 다른 인생 2모작을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들에서 저도 뿌듯한 마음이 가슴 깊이 뜨겁게 느끼고 있다.

-경진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가
▲큰 상은 아니지만 11번의 수상을 경험했다.

-실버세대들에게 이와 같은 정보화 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다면
▲실버세대들이 건전한 노후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시니어정보교육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후생활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평소 IT지도자로서 생각하는 신념은 무엇인가
▲교육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조금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 하는 일에 대한 의무감도 있으며 어르신들에게 컴맹 탈출의 보조자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컴퓨터를 배움에 기회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 접하게 되는 컴퓨터 배움에 조금의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으며 여기에서 교육받으시는 분들 모두가 똑같은 마음으로 처음시작을 하기 때문에 우선 교육장을 찾는 것부터 시작 하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전업주부로서 가족들의 협조가 따라야 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 남편의 외조가 있는 것은 물론 남편도 현재 퇴직하고 1교육장에서 교육생으로 있다.

-시도 쓴다고 들었다
▲시인으로 문예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저 나름대로 시와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어느 순간 시상이 떠오르면 메모를 하고 그 당시의 심상을 기억하고 반추하기 위해 쓰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도자로서 앞으로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 어르신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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