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서부경남 개발 새로운 전기 맞는다
낙후 서부경남 개발 새로운 전기 맞는다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1.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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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서부권 개발본부 진주 이전의 의미와 과제

▲ 서부권개발본부가 22일 진주종합경기장 임시사무실에서 개소된다.

최정경 본부장 "균형잡힌 경남 위해 최선 다할 것"

3개단 9개부서 38명 근무…지역균형개발 업무 수행
서부청사 이전 선도적 역할…서부권개발 컨트롤 타워

 

경남 서부권 발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경남도 서부권개발본부가 드디어 충절의 고장이자 교육의 고장인 진주시대를 연다. 경남도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내 진주종합경기장 3번 출구에 서부권개발본부장을 비롯한 3개단 9개 담당부서를 둔 서부권개발본부 개청식을 가진다. 이에 본보는 도민은 물론 서부권 지역 시·군 주민들에게 경남도의 서부권개발본부의 진주 이전에 따른 의미와 과제는 물론 향후 과제 등 3편으로 나눠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편집자주>

 


경남도의 국 단위 조직인 서부권개발본부가 오는 22일 진주에 자리를 잡으면서 명실공히 경남도 제2 청사가 유치됐다. 균형발전단, 공공기관이전단, 개발사업추진단 등 3개 단 9개 부서 38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서부권개발본부가 진주로 옮겨졌다.
서부권개발본부의 진주이전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때문에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는 단순한 행정조직의 이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서부권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경남의 지역간 불균형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양분된 국토구조의 불균형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지만, 시야를 지역으로 돌려 경남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면 경남의 동·서 간, 도시·농어촌 간의 불균형도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 문제는 그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데 있다. 반면, 통합을 통해 인구 110만의 대도시로 탄생한 창원은 말할 것도 없고, 인구 50만을 돌파하고 6000여개의 중소 제조업체가 몰려있는 김해, 그리고 경남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양산 등 동부권의 도시들은 이제 그 규모나 성장기반이 전국적으로 상위 수준이다.
이에 반해 서부권의 산업구조는 대부분 농어업 중심의 1차산업과 영세한 3차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 특히 미래발전과 직결되는 첨단산업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그나마, 지역의 주력산업 역할을 담당해 왔던 농업부문의 경쟁력도 농업인구의 감소 등으로 점차 약화되고 있다.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부권에 비해 서부권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인구 규모는 물론 30%를 초과하고 있는 고령인구 비율의 증가추세 등 인구, 산업, 경제 등 전반에 걸친 성장동력의 약화를 경험하고 있다.
 

◆과거의 경남발전을 위한 정책
그동안 중앙정부와 경남도 차원에서의 균형발전에 대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태호 전 지사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통해 남해안권의 개발에 집중하고, 김두관 전 지사는 경남 모자이크 프로젝트를 제시하여 18개 시·군의 특성화 발전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나 경남 모자이크 프로젝트 등 전임지사들의 발전전략은 균형발전 차원이지 서부권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전제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이번에 서부경남을 집중 공략하는 발전방향을 잡기 위해 조직을 신설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세부전략을 수립, 추진하는 등 도정의 새로운 진주시대를 열고 있다.
 

◆경남도의 미래전략

홍준표 도정의 출범 이후 경남의 지역발전정책은 권역별 발전전략의 도입과 미래 50년 전략 사업 추진 등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민선 5기 경남도는 ‘당당한 경남시대’를 도정방침으로 정하고, 주요 지표로 ‘지역균형발전’을 설정하여 6개 권역별 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두고 있다.
6대 권역 중 서부권에는 서·동북부 내륙성장촉진권, 서·동부 성장핵심도시권, 서·동남부 해양성장촉진권 등 3개 권역이 포함되어 있다. 서북부 내륙성장촉진권(거창, 함양, 산청, 합천)은 농업, 한방, 생태관광, 서남부 해양성장촉진권(하동, 남해)은 해양플랜트, 농어업, 서부 성장핵심도시권(진주, 사천)은 항공우주, 해양관광 등 각 권역별로 주요 전략부문을 설정하여 집중 육성한다.
또한 지금까지 경남의 성장을 지탱해 온 조선과 기계, 자동차 부품 등 동부권 중심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각 시·군별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40개의 경남 미래 50년 추진사업 선정 등 중장기 미래변화에도 대비한다.
 

◆서부권개발본부의 조직과 업무
서부권개발본부는 본부장을 중심으로 균형발전단, 공공기관이전단, 개발사업추진단 등 3개 단 9개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업무는 38명이 담당한다.
균형발전단은 경남도 균형발전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과 함께, 낙후지역의 균형발전개발사업(13개 시군), 동서통합지대 조성, 지역행복생활권 등 주요 국정과제 업무를 담당하며, 공공기관이전단은 혁신도시 개발업무와 함께 서부권의 중추 행정기능을 위한 서부청사 건립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개발사업추진단은 서부권 개발사업의 기획 및 조정, 신발전지역 등 주요 전략적 개발사업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경남도의 다른 국 단위 조직과 비교해 규모는 큰 편에 속하지 않으나, 경남도 차원의 핵심적인 지역균형발전정책과 주요 국정과제, 중앙정부와의 협력적 개발사업 추진 등 서부권 개발에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서부권개발본부의 진주 이전의 의미와 과제
서부권발전본부는 현재 경남의 동·서간 불균형이 단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 아닌만큼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히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서부권개발의 미래비전과 추진전략 설정 등 정책추진을 위한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고 구체적인 실행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그 첫번째로 서부권 개발의 컨트롤타워 기능이다. 우선 서부권개발본부에 주어진 첫 번째 미션으로 서부권개발에 있어서 경남도를 대표하는 컨트롤타워의 기능 수행을 들 수 있다. 현재 도 본청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기획조정실이지만 서부권개발본부가 진주로 본격 이전함에 따라 적어도 서부권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전략적인 추진을 담당하는 기획과 조정의 역할이 필요하다.
두번째로는 현장 밀착형 거버넌스로의 전환으로 발돋움을 하기 위해 서부권개발본부가 본청이 아니라 진주에 자리잡게 되면서 기대되는 행정의 변화는 현장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장의 장점을 살린 업무시스템의 개선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 등 현장 밀착형 거버넌스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세번째로는 서부청사 이전의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따라서 서부권개발본부에 주어진 과제는 앞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경상남도 서부청사 건립을 위한 선도적 역할이다. 도는 서부권개발본부 이전의 후속조치로 도청의 일부 기능을 서부청사로 이전시켜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에 있다. 또한 서부권개발본부는 서부청사에 앞서 이전하는 선발대의 역할과 함께 향후 가시화 될 서부청사 건립의 구상과 추진 등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노력도 함께 필요할 것이다.
진주에서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처음으로 진주에 설치되는 본청 조직인 서부권개발본부가 단순한 행정조직의 이전이라는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서부권개발과 도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최정경 서부권개발본부장은 “서부권개발본부의 진주 이전을 통해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에 대비, 항공우주산업육성을 통한 인근지역 동반성장을 촉진시켜 낙후된 서부발전을 견인하고 골고루 잘 사는 균형잡힌 경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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