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원 활용한 서부권 농어촌지역 특성화 개발
지역자원 활용한 서부권 농어촌지역 특성화 개발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1.2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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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농어촌지역의 특성화 개발

▲ 22일 오전 진주종합경기장 청사에서 열린 경남도 서부권개발본부 개소식 후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본사 황인태 회장, 권순기 경상대 총장, 홍준표 도지사, 이창희 진주시장.
동서통합지대 항노화산업 휴양관광거점 조성
해양플랜트산업단지 조성 신발전지역 개발
특화자원 활용 농어업 6차산업화 전략 마련



청정한 자연환경,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지역의 특화자원 등 자연적 환경에서 비롯되는 잠재력이 있는 서부권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의 확충, 동서통합지대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서부권 농어촌지역의 발전전략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특성화 개발에 초점을 두고 정부정책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서부권 농어촌지역의 특성화 개발방향
진주·사천을 제외한 서부 낙후지역 6개 군 지역은 경남 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낙후지역에 해당되는 곳이다.
점차 감소하는 인구, 높아져 가는 고령화율, 낮은 재정자립도 등 제반 여건의 악화로 인해 과거 신활력지역, 성장촉진지역 등 정부차원에서 지정하는 전국 낙후지역에 지속적으로 포함되어 온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의 여건은 현재의 상태를 지속할 경우 장래에도 큰 변화가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서부권 농어촌지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는 시대적인 요구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이 지역은 미래사회의 메가트렌드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발전전략이 도입될 경우 경쟁력을 회복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서부권 특성화 개발을 위한 주요 전략사업은 ▲동서통합지대 조성 ▲신발전지역 개발 ▲항노화산업 육성 ▲휴양관광거점 조성 ▲ 해양플랜트산업 연구단지 조성 ▲농어업의 6차 산업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서통합지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경남 서부지역과 전남 동부지역을 아우르는 섬진강 일대를 국민대통합의 상징지대로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동서통합지대에는 진주, 사천, 남해, 하동 등 4개 지역이 포함되어 있으며,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이 되어 개발방향에 대한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기본구상에는 ‘동서통합의 협력적 상생시너지를 품은 남해안 창조경제 신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동서연계형 문화·관광지대 조성 ▲글로벌 신성장 산업벨트 구축 ▲동서 연계를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 ▲소통과 화합의 동서 교류협력 활성화 추진 등 추진전략과 사업을 제시했다.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에는 2020년까지 866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사업비는 사업별 타당성검토와 사업 계획 수립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신발전지역 개발엔 최근 거창, 산청을 포함한 경남의 4개 지역이 ‘신발전지역 육성을 위한 투자촉진특별법’에 의한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었으나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을 신발전지역으로 지정해 종합·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낙후지역의 성장잠재력을 개발하고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다양한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서부권의 거창과 산청에는 산청 한방의료 클러스터, 거창 덕유산 스파랜드 등 3개 사업에 11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정부지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한방의료·관광·휴양자원 등 지역특화자원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 도모가 기대된다.
또 항노화산업은 피부 노화를 막는 것은 물론 각종 성인병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웰빙바람이 불면서 미래의 뜨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산청·함양·거창 등 서북부권을 한방 중심의 항노화 산업벨트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데다 약초 등 항노화 자원이 풍부해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산청군에다는 30만㎡ 규모의 한방제약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방단지에는 한방 힐링타운 조성, 한방의료복지센터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제약은 물론 항노화 관련 업종을 유치해 전통의약을 산업화해 특화시키게 된다.
함양군엔 산삼 휴양밸리와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하고, 거창군은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와 항노화 타운 등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도 포함시킬 전망이다.
휴양관광거점 조성을 위해 남해군의 경우 사계절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안, 풍부한 청정농산물 등 최근 관광의 메인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휴양관광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도는 이러한 남해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본격적인 해양관광시대의 고품격 관광휴양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기존의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문화 및 해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명실상부한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이충무공 순국공원 조성사업,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사업 등 세부 사업에 대해 앞으로 68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조성으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관광휴양 도시로의 남해군의 이미지 구축이 기대된다.
해양플랜트산업 연구단지 조성은 국가적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해양플랜트산업은 제2의 조선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산업의 특성상 조선산업이 발달한 남해안권에 산업적 기반이 집적되어 있다.
이를 위해 도는 거제와 하동에 두 곳의 해양플랜트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에 조성될 해양플랜트 연구단지는 산업규모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해양플랜트 산업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선도적인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까지 해양플랜트 폭발·화재시험 기술개발 기반구축, Subsea 초고압 시험인증 연계협력 체계구축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국비 등 644억원을 투입할 예정에 있으며, 산업부의 산업기술연구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도 가시화되고 있다.
농어업의 6차 산업화에는 서부지역의 농어업 관련 특화자원을 활용한 자원개발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농산물 개발에서 벗어나 1·3차 산업의 연계를 통한 이른바 6차 산업화 전략을 취하도록 하여야 한다. 여기서 농어업의 6차 산업화란 농어업의 생산·가공·서비스의 단순한 집합으로 그치지 않고, 각 산업 부문간의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융합을 의미한다.
1차 산업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공의 2차 산업과 직거래·관광·서비스 등 3차 산업을 하나의 개별 경영체(법인 등) 또는 지역(마을)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농산물의 활용 및 지역내부의 고용창출, 그리고 직접적인 지역농가의 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형성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부권 특성화 개발의 과제
서부경남 농어촌지역은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동부지역 산업도시들에 뒤질지 모르나,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는 그 어느 지역과 비교해 보아도 매우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창조적 지역발전의 대안지역으로 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항노화산업 육성, 휴양관광 거점조성, 농어업의 6차 산업화 등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전략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동서통합지대 조성,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등 정부의 국정과제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된다면 서부권 농어촌지역은 지역발전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낙후지역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미래발전의 새로운 관점에서 원동력으로 재구축 할 수 있다면 ‘창조성’이 중요한 가치를 발휘하게 될 미래에는 보다 매력적인 지역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부권발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서부지역에 자리를 잡은 서부권개발본부가 이러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특성을 현장에서 충분히 인식하여 섬세하고 보다 적극적인 실행주체로 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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