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심 버리고 타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자만심 버리고 타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 강정배
  • 승인 2014.01.2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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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스키보드 동호회 김민철 회장
 

경남도청 스키보드 동호회 김민철(도로관리사업소 포장담당) 회장. 김 회장은 “스키와 보드는 나에게 항상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인 것 같다”면서 “위험 속에서도 도전정신으로 자신감을 향상시켜 주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대학교수의 권유로 1998년 창녕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는 김 회장은 “공무원은 신분보장도 받지만 때론 많은 제약도 받고 있다”면서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것은 지켜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자로서의 그 책임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밀양시 삼량진이 고향인 김 회장은 출생 후 어릴 때 부산으로 이사를 하면서 초・중・고를 졸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 회장은 김해시 진영읍에 거주하며 부인과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도청 스키보드 동호회는 언제 결성됐
▲2006년 12월이다.

-동호회 결성에는 문제가 없었나
▲시작부터 암초에 걸렸다. 당시 스키보드 동호회를 결성해 공무원단체 부서에다 등록을 하려 했으나 겨울철 한시적인 단체는 등록을 할 수 없다는 담당자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았다. 2006년부터 3년여간에 걸쳐 담당공무원의 설득 끝에 결국 동호회 등록을 하게 됐다. 사실상 2006년 동호회가 출발은 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2010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도청 스키보드 동호회는 어떤 동호회인가
▲좋은 사람, 좋은 인연, 좋은 만남의 동호회가 아닌가 쉽다.

-스키보드는 스키와 보드 합성어 아닌가. 회원은 몇 명이나 되나
▲그렇다. 스키와 보드가 각각 다르다. 23명이 활동을 하고 있다.

-모임은 언제, 어디서 하나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다. 나머지 3월부터 10월까지는 만남형식으로 하고 있다.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스키장이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식당 등지에서 만난다. 2010년 이전에는 무주에서다. 그러나 2010년 이후부터는 강원도 정선 하이원에서 한다.

-모여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나.
▲스키나 보드의 용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개개인의 실력향상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론교육도 함께 한다. 여기다 개인적으로 다녀온 스키장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

-회원 활동이 주로 겨울에 집중되나. 언제인가. 어디서 주로 스키보드를 타는가
▲그렇다.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다. 앞에서 말했듯이 강원도 정선 하이원이다.

-왜 그렇게 멀리가나
▲회원들의 이동을 고려해서다. 스키시즌에는 창원에서 매일 1회 이상의 관광버스가 회원을 접수받아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하이원에 지인이 있어 회원 모두가 할인혜택을 받고 있어 개인의 호주머니를 아껴주기 위한 것도 있다. 30% 정도 할인을 받는다.

-회원 이동은 어떻게 하나
▲예전엔 개인 승용차량이나 차량을 대여해 이동을 해 왔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스키장이 바뀌면서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동호회 장비 이동에 문제는 없나
▲버스로 이동을 하다 보니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개인 승용차량이나 대여 차량을 이용할 때보다 버스로 이용을 하다 보니 이동에는 문제가 없다.

-이동에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나
▲당연히 불편하고 힘이 든다. 스키나 보드의 경우 신발이나 옷 등이 너무 많아 더욱 더 힘들다.

-버스 운행시간은 어떻게 되나
▲창원-강원도 정선간은 오전 3시에 출발해 오전 7시 전후에 도착한다.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강원도 정선-창원간은 오후 4시30분에 출발한다.

-이용 요금은
▲1인 왕복 3만5000원이다. 그러나 익일(당일 이용이 아닐 경우)은 5만원이다.

-회원 구성(남・여)은 몇 명이며, 월 회비는 얼마인가
▲남자가 15명, 여자가 8명이다. 1만원이다.

-스키 최고의 실력자는 누구이며 보드 최고의 실력자는 누구인가
▲박길상 회원이다. 그는 현재 하동소방서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나(김민철 회장)다.

-혹시 부부회원도 있나. 비회원도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나
▲없다. 딱히 비회원이라고도 할 수 없다. 대부분이 회원의 자녀나 부인 등이 간혹 참여하고 있다.

-동호회간 스키나 보드 대회도 가지나. 혹시 다른 대회도 열리나
▲대회는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대회는 열린다.

-무슨 대회인가. 회원 중에 출전한 사람은 있나
▲경남도 스키보드연합회장기 대회를 매년 무주에서 개최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회원 중에는 없다.

-보드의 최대 묘미라면
▲하이 파이프다.

-스키와 보드는 얼마정도 연습을 하면 탈 수 있나
▲스키와 보드 모두가 초임과 초보, 중급이상으로 나눌 경우 초임자는(초교생 이하) 레슨 후 20분 정도 설명을 듣고 타는 수준이다. 성인은 12시간 이상을 소요해야 초임 수준에 이른다. 초보는 6~7번 정도 현장레슨을 받으면 탈 수 있다. 중급이상은 3~4년 정도 지난 사람이어야 한다.

-비용도 만만찮다. 어느 정도 소요되나
▲성인 1회 스키장을 이용 시에는 식대와 장비대여, 리프트 이용료 등 모두 10~11만원 정도다.

-이 비용으로 몇 번의 스키나 보드를 탈 수 있나
▲무주의 경우에는 1일 3번 정도며, 장원도 정선 하이원은 1일 6~9번 정도다.

-왜 차이가 나는가
▲리프트를 타는 시간의 차이에서다.

-장비는 어떤 게 있나.
▲스키는 스키와 신발, 폴, 헬멧, 고글(보호안경)이며 보드는 보드와 신발, 엉덩이와 무릎 보호대, 헬멧, 고글(보호안경)이다.

-다른 스포츠 종목도 다 동일하게 기초훈련을 전문가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스키보드 회원들도 누구로부터 지도를 받았나
▲스키는 박상길 회원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보드는 나(김 회장)도 지도를 받고 있다.

 

 

-지도자의 실력은 어느 수준인가
▲최상급의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스키나 보드를 타기 위해 지켜야 할 에티켓은
▲스키는 폴을 언제나 지면을 향해 이용을 해야 하며, 보드는 타기 이전에는 꼭 뒤집어 놓아야 사고를 미연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이것만은 꼭 지켜주었으면 한다.

-스키나 보드를 탈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타인이나 본인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안전수칙을 이행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하며 사고방지를 위해 정지 시나 넘어졌을 때 빨리 스키장 양 밖으로 이동을 하는 게 가장 좋다. 특히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다.

-스키와 보드의 평균 속도는 얼마나 되나
▲잘은 모른다. 아마도 시속 60km 정도나 되지 않을까 쉽다.

-스키나 보드 위험하지는 않나
▲위험하다. 가장 주의해 스키나 보드를 타야 하는 것은 서로 간의 접촉사고를 피해면 된다.

-혹시 회원 중 스키나 보드를 타다 부상을 입은 적이 있나
▲현재까지는 없다. 다행인 것 같다. 하지만 간단한 타박상 정도는 입은 회원도 있다.

-신규 회원 가입을 희망하는 공무원도 있나.
▲많다. 지금도 회원 가입을 하고자 하는 직원들이 있다.

-왜 회원 가입을 시키지 않나
▲연령제한에 따르다 보니 가입이 쉽지 않다. 왜냐면 스키는 연령제한이 없지만 보드는 40대 이하로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꼭 연령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고의 우려 때문에서다.

-스키와 보드의 비용은. 연습도 하나. 어디서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하고 있다. 고성군이다. 수상보드를 이용해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은 가끔씩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하나
▲스키장보다는 더 리얼하다. 물 위에서 하기 때문에 묘기도 부리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기분은 어떤가
▲스릴 만점이다.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다.

-김 회장은 언제부터 스키나 보드를 탔나
▲스키는 1998년부터다. 보드는 2004년 시작했다.

-스키나 보드를 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경남에서는 눈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눈을 보기위해 아내와 함께 강원도를 찾았다가 우연찮게 스키와 보드를 접하게 됐다. 그때부터 스키와 보드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가족들도 함께 스키나 보드를 즐기나
▲가족 모두가 즐기고 있다.

-김 회장의 스키나 보드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최상급 수준이다.

-회원들을 이끌어 나가기 힘들지 않나
▲사실은 좀 힘들다. 많은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회원들에게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해주나
▲늘 강조하고 있는 이야기로는 안전수칙 이행여부다. 여기다 스키와 보드를 타기 위한 이론적인 설명과 함께 즐기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새로운 활력소를 되찾자고 늘 이야기 해주고 있다.

-회원 에피소드도 이야기 해 달라.
▲우리 동호회의 흉을 보는 그야말로 누워서 침을 뱉는 것 같은 심정이지만 이것만은 꼭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 동호회는 언제나 새벽에 출발해 밤늦은 시간에 돌라오는 일정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버스표 등 예매를 해 놓은 상태에서 시간 내에 도착을 하지 않은 회원이 있다. 그 회원은 그냥 두고 출발을 할 때가 있다. 당시 회장으로서 함께 하지 못해 그날만은 하루 종일 마음이 울적해서 속이 상한다. 또 렌트카를 이용할 때에도 가기로 한 회원이 2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스키나 보드를 타는 사람 중 이런 사람만은 함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수많은 사람들이 리프트를 타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얌체행위를 하는 사람과 회비도 납부하지 않고 참여하는 회원은 함께 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 스키나 보드 강사자격을 부여해 준다면 초보자들에게 이것만을 지도하고 싶은 내용은
▲흡연자의 흡연 장소 이용과 함께 안전수칙 이행여부 등은 꼭 지키도록 지도하고 싶다.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스키나 보드 회원으로 영입하려고 한다. 어떻게 회원 영입을 위해 메아리를 전할 것인가
▲스키나 보드를 타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상상의 일들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 한 번 도전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갑오년 새해 스키보드 동호회 향후발전도 밝혀 달라
▲출범 이후 줄 곳 이야기 해왔듯이 회원들 간에 화합을 일구어 나가고 상대를 배려하는 동호회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스키나 보드는 어떤 마음으로 타야 하나
▲스키나 보드는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안전수칙을 이행하면 위험하지 않는 스포츠다. 스포츠로서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자만심은 금물이다. 자만심을 버리고 타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타면 된다.

-본지를 통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에게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응원 한마디 해 달라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우수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선수 여러분을 응원할 것이다. 경남도청 스키보드 동호회 회원도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힘찬 응원을 보낼 각오다. 최선을 다해 싸워 달라.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스키나 보드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이는 대중 스포츠다.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한다. 스키나 보드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실력보다는 매너가 필요하다. 스키나 보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가족은 물론 직장에서의 활력소가 되길 기대해 본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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