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도전하는 강한 경남농업 육성에 최선
끊임없이 도전하는 강한 경남농업 육성에 최선
  • 김영우 · 사진 이용규기자
  • 승인 2014.0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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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 최복경 원장
 

지금 경남 농업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강대국과의 잇단 FTA 체결로 농업부분의 개방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도 시장 원리를 바탕으로 농업인들이 자율과 창의적 경영을 통해 경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고급 농산물을 중심으로 소비구조가 변하고 있다. 또한 주 5일 군무제가 정착되면서 관광 휴양공간으로서 농촌자원의 소득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경쟁력있고 차별화된 농업·농업인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며, 기존의 토지와 인력에 의존하던 농업이 첨단기술과 자본이 결합된 종합산업으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경남농업을 이끌고 있는 경남도농업기술원 최복경 원장을 만나 경남농업의 현재와 미래, 과제에 대해 들어 보았다. 최복경 원장은 사천 출신으로 대아고와 진주농전을 졸업한 뒤 방송통신대와 경상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을 전공한 학구파로 도농업기술원 교육훈련계장과 마산농촌지도소 사회지도과장, 도농업기술원 기술기획과장과 기술지원국장을 거쳐 지난 2011년 7월부터 원장을 맡고 있다. <편집자주>



-취임 2년6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말해달라
▲지난 한 해 기상이변 등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한 농업현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극복해 주신 농업인 여러분과 농촌진흥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농촌진흥가족들이 똘똘 뭉쳐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희노애락을 같이하면서 지나온 시간이 공직기간 중 너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것 같다. 지금도 사무실에서는 불철주야로 농업인을 위하여 무엇을 해 줄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오로지 농업인들의 부가가치창출을 위해서 오늘도 전기불이 켜진방을 돌아보면 묵묵히 말없이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미래 창조농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직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다.
 

-원장 취임 이후 변화된 농업기술원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한중 FTA체결 등을 비롯해 확대되는 글로벌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농업기술원 임직원 모두는 하나가 되어 3년 연속 국비 확보 전국 1위와 불가능에 가까웠던 연구관 추가 티오 확보, 농촌자원과 부활, 미래 종자전쟁에 대비한 골든시드프로젝트에 우리도 유망 수출과채인 파프리카를 포함한 양파, 버섯 등 세작목이 채택되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곤충산업의 활성화와 서부경남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항노화산업의 일환인 약초, 산채산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또한 15년 연속 신선농산물 전국 1위 자리를 고수하며 경남 농업의 위상을 높였다. 꽃 중의 꽃을 개발하여 전국 최고상 수상, 112건에 달하는 우수연구결과 도출, 영농활용과 정책제안, 품종등록, 그리고 특허출원 등의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7년 연속 탑프루트 단감 최우수상 수상과 청렴 공무원을 대변하는 민원봉사대상과 청백봉사상, 한국농업기술보급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타 기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세계농업기술상과 농업인 최고의 영예인 명인선발에서도 경남에서 다수 선발되어 경남 농업인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올해 경남농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농업기술원은 올 한해를 세상 그 어떤 변화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강한 경남농업 육성에 목표를 두고, 박근혜 정부의 농정 키워드인‘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국민’에 키를 맞추어 ‘변화에 도전하는 활기찬 경남농업’을 만들어 가기 위한 역점과제로는 첫째, 식량작물 안정생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고. 둘째, 저탄소 녹색성장과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농업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셋째, 농식품수출 전국 1위 도에 걸맞는 차별화된 수출농산물 경쟁력 향상 기술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넷째, 경남도 주산 작목이면서 대표성을 가진 지역 특화작물에 대한 품종 개발과 실용화 재배기술개발이고, 다섯째, 우리나라 농업 여건에 적합한 농업경영모델인 강소농을 적극 육성해 나가야 한다. 여섯째, 창조농업의 새 단어, 즉 융복합 6차 산업을 이끌 신개념 실용기술을 개발, 지원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일곱째, 최근 다양해진 품목에 귀농인구 증가까지 갈수록 늘어나는 농업인 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농업인력 육성 교육에 진력할 것이다.

-도농업기술원의 이전 문제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전계획은 없지만, 현 기술원 주변의 도시화와 택지화로 작물연구 수행에 어려움이 있고 새로운 연구수요 증가로 시험포장의 확대가 필요하는 등 농업의 여건변화에 신속히 대응 하고자 이전에 따른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기술원의 이전기간은 향후 10년으로 보고 토지는 100ha(헥타아르)정도 필요하고, 이전 적지의 구비조건으로는 폭설, 태풍 등 기상재해가 없고 기후가 온난한 구릉 평야지로서 일사량이 많고 농업용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하고 도로, 전기, 수도, 관배수, 연구보조인력 등 교통산업시설의 인프라 구축이 용이한 지역으로 작물, 원예 등 관련 농업인 내방객 등의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을 확보할 것이며 앞으로 장소가 정해지면 단계별 준비를 철저히 하여 이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올해부터 농업인교육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는데

▲100년의 경남농업을 준비하는 큰 계획, 농업인 교육 100년지 대계를 위한 2014년 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정이 FTA체결확대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코자 대폭 개선하여 연간 18개과정 248회로 운영된다. 주요 교육과정으로는 환경변화 대응 농업과정을 신설하여 6차산업, 로컬푸드, 아열대작물, 약용식물 등 4개반을 각 반별로 3일간 비합숙으로 진행하여 새정부 핵심정책사업의 인식확대와 농촌주민 주도형 부가가치 창출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시책과정에 전국최초로 신선농산물HACCP과정을 신설하여 미래 10년을 위한 경남산 신선농산물의 경쟁력 확보와 수출농업반을 신설해 수출주도형 농산업육성과 정책방향을 이해시키고자 한다.

-최근 늘고 있는 귀농 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방안은
▲귀농 귀촌 인구의 도내 유입 증가로 안정적인 농업 농촌 정착을 위해, 집합교육과 선도농가 현장실습교육 지원으로 농업 농촌의 가치를 확산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고자 한다. 올해는 국비예산 9700만원을 추가 지원받아, 연간교육인원 400명과 현장실습 50명 등 총450명의 귀농 귀촌인에 대한 교육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귀농밸리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현장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귀농의 고충, 정책건의 등 의견을 청취하고 귀농 귀촌자들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및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에 정책 추진의 중점을 둘 계획은 농촌의 일자리 알선, 빈집 등 주거지 정보 제공, 임대농지 알선 등을 지원하는 등 귀농 귀촌하신 분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소농 육성사업의 추진상황은
▲강소농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보조금 지원을 받지 않고 경영규모는 작으나 끊임없는 역량개발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2017년까지 1만 강소농을 목표로 작년까지 우리도의 강소농은 5,609농가가 선정되었고 강소농을 지원하는 민간지원단 12명을 확보하여 현장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도 교육 단계별로 기본교육, 심화교육, 후속교육 등 역량향상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여 강소농 지원 모델사업 20개소와 품목별 마케팅 강화시범사업 20개소를 운영했다. 올해도 강소농 역량향상 교육과 민간전문가의 활동을 강화하고 강소농 자율모임체를 적극 육성하고 적지만 강한 농업, 미래 지향적 농업인 육성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 경남도농업기술원 최복경 원장(왼쪽)이 지난해 5월 천적을 이용한 식물병해충 방제분야 세계 1위로 알려져 있는 네덜란드 코퍼트사 대표와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모습.
-농업인들의 고령화로 이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데 농기원 차원의 대책은
▲현재 농촌 고령화율을 19%, 농가만 보면 고령화율이 35%를 넘었다. 이러한 농촌고령화에 노년생활과 노인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 우리농업기술원에서는 첫 번째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농촌건강장수마을을 2017년까지 150개소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 매년 도내 20개소의 농촌노인생활지도마을을 육성해 나가겠으며, 세 번째로 노인건강안전생활시범마을 8개소를 육성하겠다. 이외도 농촌노인 사회활동 역량강화사업 등 농촌고령화에 대응한 노인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농촌노인들이 건강하고 당당한 노년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경남 농산물의 해외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은
▲안전한 수출규격 농산물 생산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물량 확보를 위하여 수출농단을 대상으로 품목별 현장컨설팅과 이동식물종합병원을 운영하는 등 신선농산물 수출농가에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여 수출농산물 경쟁력 향상에 역점을 두어 시기별 수출원예작물의 온실환경관리, 난방비절감기술, 농약안전의 중요성 등에 대하여 현장교육과 경남의 수출주력 품목인 파프리카, 단감, 배, 딸기 등 지역별로 순회교육을 실시하여 수출 클레임 사전예방과 수출농산물 안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도내 농업인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2014년은 말의 해이다. 말은 예로부터 사람과 친숙하며 진취적인 기상을 지닌 동물로 알려져 있다. 올해에는 말의 친밀함을 이어 받아 농업인은 물론, 소비자와 관련단체 등과 더욱 가까이 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농업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또한 말의 진취적인 기상을 살려 우리 농업·농촌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농가소득 향상, 경쟁력 제고, 기술농업 달성 등 우리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관간, 부서간, 조직간 소통하고 협력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올해는 우리 농업·농촌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열정과 의지, 사명감과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김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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