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누리란 나의 삶 일깨워주는 길라잡이
얼누리란 나의 삶 일깨워주는 길라잡이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2.09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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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얼누리동호회 장경홍 회장

 
경남도청 얼누리 동호회 장경홍(감사관실 조사담당) 회장. 장 회장은 “얼누리란 나의 삶을 일깨워주는 길라잡이”라며 당당하게 밝혔다. 그는 “선인(조상)들의 혼을 스스로 깨닫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뜻을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얼누리의 남다른 사랑을 주창했다. “자신(장 회장)은 선인들의 뜻을 마음 속에 담아 미래의 나의 삶에 밑거름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조상의 얼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미래를 꿈꾸는 장 회장은 “민족(조상)의 혼이 살아 빛나기 위해서라는 이들(조상)의 발자취를 찾아 나서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해설사 등으로 부터 역사에 대한 이야기(발자취)를 들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장 회장은 81년 1월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현재 경남도청 감사관실 조사담당 공무원으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주 옥봉동이 고향인 장 회장은 당시 경남도청이 부산 부민동에 위치해 있을 때 근무하다 85년 도청 이전에 따라 창원으로 옮긴 뒤 지금까지 공직에 몸을 담고 있는 도청 공무원 중 몇 안되는 산증인이기도 하다. 가족으로는 1남 2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장경홍 회장과의 인터뷰이다.

-얼누리 동호회 발족 계기는

▲도청 동호회 활성화 붐이 일어나는 시기에 문화역사유적탐방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올바른 역사가치관을 확립하고 회원 상호간 우애를 돈독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동호회를 발족하게 되었다.
-얼누리 동호회원들의 구성은
▲경남도 본청 및 사업소, 직속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남도에 소속을 둔 직원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얼누리 란(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회원을 대상으로 동호회명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때 다수의 표를 받은 얼누리가 동호회 명으로 정해졌습니다. 얼누리 뜻은 순 우리말인‘얼’과‘누리’의 합성어로 우리의 혼(얼)이 담긴 역사 유적의 세상(누리)을 탐방한다는 뜻이다.
-언제 결성됐고 현재 회원은 몇 명인가.
▲2006년 1월 11일 쯤이고 회원 수는 현재 32명이다.
-누구에 의해 최초 결성됐는가.
▲지난해 퇴직하신 최호준 농업정책과장에 의해 결성되었다.
-언제 모임(탐방)을 갖나.
▲매 분기별 1회 탐방 실시하고 있다.
-모임 시 주로 어떤 주제로 논의를 하나.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논의하는 것은 아니고 탐방지가 결정되면 그곳의 역사적 가치와 선인들의 업적과 발자취를 확인하고, 문화해설사의 해설과 과거에 역사적인 일들을 청취한다.
-모임 시 회원들이 빠지지 않나. 평균 참석률은 어느 정도인가.
▲매 토요일 탐방으로 회원들의 행정업무가 바쁜 경우, 참석률이 저조하면 탐방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일정을 뒤로 미루거나 앞당겨 실시하기도 한다.
-월 회비는 얼마인가.
▲처음에는 5000원이었으나 현재 1만원이다.
-회비만으로 회원 활동에 문제는 없나.
▲회비만으로는 회원 활동시 부족한 편이지만 문화역사탐방이라는 동호회의 특성상 단체 차량으로 이동하여야 하므로 차량임차가 꼭 필요하지만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는 차량 임차료를 충당하기에 부족하여 도본청 출퇴근 차량을 지원받을 때도 있고 순수 회비로 해결할 때도 있다.

▲ 거제 유치환 생가를 탐방하고 산방산 비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도청 얼누리 회원.

-우리나라에는 유·무형문화재를 비롯해 도와 시·군 문화재 등이 많다. 역사적 유적을 찾아다닌다는 것이 힘들지 않나.
▲우리 도내 지역 탐방시는 시군에 문의하거나 알려진 문화재 및 유적을 통하여 탐방하지만, 타 시·도의 경우에는 시·도별 문화답사동호회를 통해 안내를 받아 탐방지를 결정하는 편이다.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려면 이동도 쉽지가 않다. 이 같은 문제도 어떻게 해결하는가.
▲통상적으로 거리와 교통을 감안하여 먼 곳은 2군데의 탐방지를 정하고 가까운 곳은 3군데를 정하여 버스를 타고 도보로 이동 하면서 해결하는 편입니다.
-그동안 탐방했던 유적지 중 1~2 곳을 소개해 줄 수 있나.
▲제일 처음 탐방지인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정약용 선생)과 고려 청자도요지, 의령 곽재우 의병장의 생가에서 왜적을 물리친 기개와 삼성그룹 호암 이병철 생가터의 혈터가 인상적이었다
-이들 유적지를 왜 소개하고 싶은가.
▲전국에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지만 직접 가보니 우리 고대로부터 내려온 전통과 한국적 풍습과 역사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세계적인 역사탐방지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문화유적지)만은 꼭 둘러봐야 할 곳을 추천한다면.
▲고대 다라국의 본 무대였던 가야의 특징적인 무덤형태를 볼 수 있는 합천 쌍책면 성산리에 있는 합천 옥전고분군과 거제 유치환의 생가를 한번 다녀오라고 권유해 보고 싶다.
-회원 가족들도 함께 하나.
▲우리 얼누리회 동호회는 항상 가족들과 함께 탐방을 통한 서로의 견해와 느낌을 대화하고 그때를 기억하면서 탐방한다.
-회원 가족들이 함께하면 조금은 불편하지 않나.
▲전혀 불편하지 않다. 당초 동호회의 목적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견문을 넓히면서 문화역사탐방이다.
-유적지 탐방으로 인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 달라.
▲도청 얼누리는 대부분이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다. 그래서 일부 회원 중에는 부모님들과 동반해 참석하고 있다. 연세가 많은 부모님들이 함께 하면서 많이 힘들어 할 때가 많아 약속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경우로 가끔 난처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얼누리 회원들의 친형제처럼 이 같은 일들에 대해 이해를 해주어 회장으로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경남도민신문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유적지를 다니다 보면 탐방지를 가는 길이 험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힘들어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지만 탐방지 현지에서 관광해설사들로부터 조상의 얼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들을때 회원 모두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회원 서로간 이야기를 하곤 할때가 많다.
-문화유적지 주변에 이런 게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도청 얼누리 회원들이 문화유적지를 가족들과 함께 찾다보니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다니게 된다. 그렇지만 많은 회원들이 이동을 하다 보니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식사다. 그러나 대부분이 문화유적지 인근의 음식점 등은 가격이 만만찮다. 해당 시군에서 추천하는 음식점 역시 가격대비가 비싸다. 예전부터 늘 생각해 오던 것으로 유적지 주변에 단체손님이나 외부손님을 위한 저렴한 향토 음식점(해당 자치단체가 일부 지원해 주는 제도)을 준비해 주었으면 하는 게 모든 사람들의 희망일게다.
여기다 일부 문화유적지가 파손된채 방치되어 있는 곳도 있으며 도로도 파손되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제때 보수가 되지 않아 다소 아쉬울 때가 있다. 문화유적은 조상의 얼인 만큼 해당 지자체들의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최근에 다녀온 곳은 어디인가.
▲산청 동의보감촌, 허준 순례길, 통영 동피랑, 세병관이다
-향후 (해외)다녀올 계획도 세워놓고 있나.
▲아직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
-회원들이 별도로 민족의 얼과 역사 등에 대해 교육도 받나.
▲탐방지에서 습득한 역사적인 교훈과 회원들의 지식을 동원하여 서로 알려주기도 하고, 늘 그래듯이 그 지역의 문화해설사를 초빙하여 설명을 듣고 안내를 받는다.
-얼누리 동호회의 자랑을 해 달라.
▲도청내 얼누리회 가족들이 다양한 부서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마음의 여유조차 내기 힘든데 도청을 잠시 떠나 민족의 유서 깊은 역사탐방을 하면서 회원님들의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회원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것에 너무나 아름답고 뜻있는 일로 자부하며, 도청내 회원유입에 힘쓰고 있다.
-장 회장은 언제부터 얼누리 동호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나.
▲2006년 초기 동호회 발족시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밝혔듯이, 국내는 물론 해외 등에도 많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유적 등이 많이 산재해 있다. 정 회장이 도민들에게 꼭 이 곳만은 가봐야 할 곳을 국내와 해외를 추천한다면 어디인가.
▲국내는 백두산 천지연과 중국 흑룡강성(해이륭장성) 안중근 의사 유적지를 권유하고 싶다. 한번쯤은 가보야야 할 곳이다.
-가족과 함께 역사현장을 찾을 때 장 회장 가족들은 어떻게 말들을 하는가.
▲다녀오면 흡족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갑오년을 맞았다. 올해는 동호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아직 가보지 못한 역사적인 얼이 숨어있는 곳과 회원님들이 흡족할 수 있는 탐방지를 선정하여 탐방하면서, 여태껏 탐방지에서 촬영한 일명 ‘얼누리회 사진전’도 가질 계획이다. 그때 꼭 (기자를)초대하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경남도청내 작은 얼누리회 동호인들의 활동을 도민신문에 홍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드리고, 모든 분들의 건승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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