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방선거 조기 혼탁과열 양상
도내 지방선거 조기 혼탁과열 양상
  • 김영우기자
  • 승인 2014.03.2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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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박완수 측근 맞고소전 전개

김해·사천시장 후보간 난타전 치열

경남도내 6·4지방선거가 고발과 상호비방 등의 난타전으로 흐르면서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경선후보인 홍준표 도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간에 고발전이 맞붙고 있으며, 김해시장과 사천시장 선거에서도 후보자들간에 상호 비방이 이어지는 등 선거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되는 모습이다.

홍준표-박완수 두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선거 경선 후보가 측근에 대한 고발로 맞붙고 있다. 박완수 후보측은 지난 26일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송했다며 선거법위반 혐의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앞서 홍준표 도지사측은 지난 17일 박완수 후보측 김범준 대변인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후보자를 비방하고 이를 언론에 배포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사천시장 선거도 후보들 간에 치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지는 등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재철·송도근·이정한·차상돈 등 새누리당 사천시장 예비후보 4명은 지난 2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살포 의혹 정만규 후보는 사천시장 후보 자격 없다"며 "새누리당은 정만규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경찰은 일명 손봉투 사건을 철저하고 조속하게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만규 사천시장도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4명의 사천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사법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시장은 "김재철·송도근·이정한·차상돈 예비후보의 공동 기자회견 내용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고, 확인되지 않은 일이다. 이것으로 나를 음해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다"며 반박했다.
모두 16명의 후보가 난립한 김해시장 선거에서도 후보자들간에 철새논쟁과 단일화 여부를 두고 비난전이 격화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임용택 예비후보는 지난 4일 “다수 정치인들이 변절과 변신, 약속을 저버리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복당을 일삼은 변절 전문 사이비 철새정치인으로 둔갑해 정치판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유갑 예비후보도 지난 11일 “잘못된 공천으로 야당에 시장자리를 넘겨주고, 이어진 총선에서 패배해 시민과 당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장본인이나, 같은 선거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공천에서 탈락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전력이 있는 후보, 선거과정에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됐던 인사들은 공천심사에서 배제돼야 할 대상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정권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2010년 김해시장 선거와 2012년 국회의원 선거 패배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 모든 것에 대한 빚을 갚고 김해 발전을 더디게 했다는 책임을 지기 위해 이번에 김해시장에 나섰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고, 정용상 예비후보도 “4년전에는 권력에 굴복해 부역행위를 했다가 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지금 뒤늦게 ‘공천 잘못’을 외치는 것은 더욱 비겁한 자세’라고 반박했다.

단일화 추진을 두고도 비난전이 일고 있다. 임용택·원종하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허성곤 예비후보의 단일화 거부라는 말바꾸기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5명의 새누리당 김해시장 예비후보들간의 단일화 회동 제안에 대해 허성곤 예비후보도 찬성하고 참석키로 해놓고 돌연 단일화에 합의한 바 없다고 하는 것은 허 예비후보의 도덕성과 신뢰성이 의심된다고 허 예비후보를 비난했다.

이에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선거가 70여일 남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네거티브 선거전략 공방으로 초반 선거전이 혼탁 과열화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깨끗한 선거를 위한 각 후보진영의 자성과 함께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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