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은 업무에 지친 심신을 풀어주는 특효약
색소폰은 업무에 지친 심신을 풀어주는 특효약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3.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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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색소폰 동우회 박승주 회장

 
경남도교육청 색소폰 동우회 박승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 회장. 박 회장은 정년 이후에도 취미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색소폰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심경을 피력했다. “색소폰은 내 생활의 일부다”며 당당하게 설명한 박 회장은 가족 다음으로 색소폰을 좋아하고 있다고 했다.

색소폰은 내 생활의 동반자적 입장이라고 이야기하는 박 회장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색소폰 연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혀 색소폰에 대한 박 회장의 열정은 남달랐다.

1976년 10월 고성에서 교육직 공무원에 첫발을 내디딘 후 6급 승진 후 진해여고에서 근무하다 또 다시 5급 승진 후 김해생명과학고에 근무했다.  2012년 7월 4급으로 승진해 도교육청 기획담당을 맡아 오다 2013년 7월에 도의회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발령을 받고 현재 근무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박승주 회장과의 일문일답.

-색소폰 동우회는 언제 출범했나
▲다른 동호회에 비해 늦은 편이다. 그래서 지난 2013년 3월에 창립을 한 뒤 모임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해서 출범하게 됐는가
▲평소 색소폰에 관심이 있고 이를 배우고자 하는 직원들로 구성을 하게 됐다.

-동우회 회원들간 자주 모이나
▲그렇지 못하고 있다. 왜냐면 색소폰은 소리가 크다. 그래서 동우회 회원들간의 모임은 쉽지가 않다. 소음 때문에 회원들이 자유롭지 못하다.

-누구에 의해 출범이 되었나
▲나와 현재의 총무를 맡고 있는 서재교 시설과 기술지원담당사무관이다. 출범 당시 멤버는 5~6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회원이 몇 명이나 되나
▲조금 회원이 늘었다. 현재는 11명의 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언제 어디서 색소폰 연습을 하는가

▲앞서 말했듯이 색소폰은 소음이 가장 큰 장애다. 그래서 회원 개개인이 매일 또는 매주 색소폰 전문 학원을 찾아 연습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주 지도를 받는가
▲개인이 다니고 있는 전문 학원에서 연주 지도를 받는다. 이곳에서 개인별로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있다. 주 1회 정도며 1시간 가량이다.

-교습비는
▲개인이 부담하며 월 15만원 정도 지불한다.

-회원 모임은 언제 갖나
▲연 2회 모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동일한 전문학원에 다니면서 함께 하고 있다.

-회비는 얼마정도인가
▲월회 모임이 아니다 보니 회비는 없다.

-동우회 지원비용은 얼마인가
▲상반기 20만원 정도 지원을 받는다. 하반기는 동우회 실적에 따라 차등으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금액을 이야기하기 조금 어렵다.

-어디에 사용하나
▲연 2회 모임 시에 여는 회원 합동연주회 때 사용을 한다.

-색소폰 실력들은 어떤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초보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원 중 1년 동안 가장 기량이 향상된 회원은 누구인가
▲서재교 총무다.

-그는 언제부터 색소폰을 접했나
▲2년 정도로 알고 있다.

-색소폰은 아무나 소리를 낼 수 있나
▲없다. 복식호흡을 통해 롱톤 연습 후 운지를 움직여서 소리를 내야 한다.

-색소폰은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
▲본체, 넥, 피스. 리드로 구성이 되어 있다.

-회원들의 재미있었던 각종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달라
▲우리 동우회 회원들의 에피소드라면 회원 부인들을 직접 초청해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 왜냐면 부인들에게 자신들이 익힌 연주솜씨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여 준다는 것이다. 여기다 이 연주를 통해 합동연주 등의 담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또 합동공연회 시 반주기 음악이 종료됐는데도 연주자가 계속 연주를 하는 바람에 웃음을 띤 공연도 가끔 발생되기도 해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한다.
또한 회원 중 식사 후 야간의 술을 마신 뒤 공연을 하는 바람에 연주소리가 밖으로 전달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올해 연주 계획은
▲오는 6월 중순께로 장소는 창원대학교 앞 색소폰 전문공연장이다.

-주로 회원들이 자주 연주하는 곡명은
▲회원 모두가 50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70~80년대 노래를 많이 연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클래식이나 트로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회원 연령대는
▲평균 50대 이후다.

-젊은 층의 회원은 없나. 젊은 층이 없는 그 이유는
▲없다. 색소폰에 대한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 부닥치면서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박 회장은 언제부터 색소폰을 연주하기 시작했나
▲지금으로부터 1년 7개월 전에 시작했다.


-어떻게 색소폰 연주를 하게 되었나
▲동료 직원의 도움이 가장 컸다. 이때 동료 직원 3명이 모여 조건부 색소폰을 배우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조건부로는 당신 자녀들의 결혼식 때 합동연주회를 하는 것으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약속은 지키고 있나
▲지키고 있다.

-3명에 대해 이름을 밝힐 수 있나
▲나를 비롯해 도교육청 학교설립추진단장인 김재년 과장과 이충환 전 사파고등학교 행정실장이다.

-언제 첫 연주를 했나
▲작년 5월 자녀 결혼식 때 합동연주회를 가졌었다.

-연주 곡명은
▲행복이란, 비둘기 집을 연주했다.

-앞으로 자녀 결혼식이 남았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연습을 소홀하게 해서는 안되겠다. 어떻게 하나
▲이게 나 자신에게 색소폰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거의 매일같이 색소폰 연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 회장은 색소폰이 자신에게는 어떤 존재인가
▲너무 큰 의미의 말 같다. 색소폰은 나에게 마력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색소폰 연주가 재미있나
▲재미가 있다 못해 너무 좋다. 색소폰은 연주할 때도 좋지만 그 이전에 준비과정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박 회장은 어디서 연습하나
▲창원 신원동의 한 색소폰 전문학원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왜 그곳에서 연습하는가
▲색소폰은 아무 곳에서나 연습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장소에 구애를 가장 많이 받는 악기 중의 하나다. 장소 문제와 함께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전문 학원을 찾고 있다.

-힘들지 않나
▲색소폰이 좋아서하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

-서글프다는 생각은 들 때도 있나. 언제인가
▲있다. 슬픔 곡을 연주할 때면 감정을 몰입해야하기 때문에 그때가 가장 서글프게 느끼는 것 같다.

-주 몇 회나 연습하는가
▲매일 연습을 한다고 보면 된다.

-가족 중 음악을 하나. 어떤 악기를 다루는가
▲자녀들이 음악을 취미로 하고 있다. 피아노와 기타다.

-박 회장의 색소폰 연주 실력은 어떤가
▲중급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악보를 보고 어떤 연주가 가능한 정도이다. 가끔 공연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언제 공연을 했나
▲작년 12월 말에 창원 시티 세븐에서 현재 다니고 있는 전문 학원에서 가진 공연에 참여했다.

-그때 연주 곡명은
▲황진이다.

-가장 자신 있게 연주하는 애창곡은 무엇인가
▲왁스의 ‘여정’이다.

-색소폰 초보자에게 이것만은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색소폰은 연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색소폰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정리정돈을 잘해야 한다. 여기다 덧붙이면 롱톤이나 운지연습을 많이하면 실력 또한 빠르게 향상이 된다.

-색소폰 종류는 몇 가지나 되나
▲색소폰은 알토 색소폰과 테너 색소폰, 소프라노 색소폰 등 3종류가 있다. 알토 색소폰은 부르기가 매우 어려운 악기다.

-박 회장은 색소폰 동우회 외에도 다른 봉사활동을 하나
▲월 2회 정도로 노인전문요양원이나 노인치매병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색소폰 연주를 비롯해 노래 춤 등 노인들이 좋아하는 모두를 다 하고 있다.

-향후 색소폰 동호회 계획을 밝혀 달라
▲올해는 6월과 12월 두 차례 회원 합동연주회를 개최할 것이다. 이때에는 가족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그리고 9월에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회원들에게 색소폰 강의도 가질 예정이다.

-동우회 활동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회원 가족들을 초청해 공연을 가질 때 이게 행복이 아닌 가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박 회장은 작은 바램이라면
▲경남도교육청 소속 동우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연주회를 가졌으면 하는 것이다. 연말이나 연초에 전 직원들에 참석한 가운데 동호회 회원들의 숨은 솜씨를 자랑하듯이 도교육청 강당에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 이 연주회를 통해 동호회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가져 다 줄 것 같다.

-끝으로 동우회 회원이나 도교육청 교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일상적인 업무로 인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취미생활이라고 본다. 그래서 교직원 모두가 1인 1악기를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도교육청 색소폰 동우회 회원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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