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사랑·관심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된다
작은사랑·관심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된다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4.04.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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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경남지부 이춘석 회장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경남지부 이춘석(59) 회장은 아직도 우리주위에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힘겨워 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소년소녀 가장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어린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세상의 포근함을 일깨워 아이들이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단체를 운영하면서 기금마련 등 애로사항들이 많이 있지만 경남지부에서 전달하는 작은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그 사랑으로 성장한 아이들이 다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되돌려 주는 밝고 아름다운 사회로의 작은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없어 발생되는 어린 가장들의 고통과 슬픔, 어린 가장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울타리가 되어 주고자 소년소녀 가장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남지부에서 씨앗처럼 작은 사랑을 실천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작은 사랑의 씨앗이 열매를 맺고 크고 푸른 느티나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한다는 이춘석 회장의 소년소녀가장돕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이춘석 회장과 일문일답.
 
-소년소녀 가장 돕기 경남도지부가 최초 발족된 시기는 언제인가
▲1996년도부터 현재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지부의 설립 목적은 무엇인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수많은 문화생활과 정보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어린 새싹들이 경남지역에만 수만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경남지부에서 후원하는 아이들이 60명 정도 된다.
소외된 아이들도 보통 가정의 아이들처럼 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놀러 다니고 싶은 것도 생각하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이 나쁜 길로 들어서지 않고 평범한 가정에 자란 아이들과 다름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금의 도움이 되고자 한다.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없어 발생되는 어린 가장들의 고통과 슬픔, 어린 가장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울타리가 되어 주고자 소년소녀 가장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남 곳곳에는 아직까지도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어린 소년소녀 가장들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세상의 따뜻한 손길을 보낸다면 소년소녀 가장들은 자신에 대해 누군가 지켜보며 사랑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밝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원은 몇 명 정도 활동을 하고 있는가
▲170명 정도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이 일정부분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가
▲회비는 없다. 자발적인 참여로 봉사를 하는 분들에게 회비에 대한 부담까지 줄 수 없어 여러 가지 기금조성을 위해 자선 바자회 등을 통해 행사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연중행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은 일년 내 캠프나 야외 활동 한번 갈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런 아이들을 하계 동계 1회씩 캠프를 다녀오고 있으며 어린이날 행사와 송년 음악회 등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연중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으려면 막대한 자금이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많은 아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야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우리지부에 조성된 기금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다해 나가고 있다.

▲ 소년소녀가장돕기 경남지부의 연중 하계·동계 캠프나 어린이날 행사, 공연 개최 등 활동 모습이다.

-캠프 등 행사를 준비 하려면 경비가 꽤 소요될 것 같은데
▲약 45명의 인원을 데리고 가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지출된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나 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많은 관심과 후의를 바란다.

-사랑나눔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나눔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하기에 연말에 노인 요양시설이나 보육시설을 찾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시 주변 이웃에 있는 소년소녀 가장에게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나눔은 서로에게 위안이 되며 희망이 되는 소중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하려면 각종 경비 조달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제가 고철 수집을 해서 모은 자금으로 충당을 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에서 지원도 받고 있으며 의류회사들에게서 의류협찬을 받아 그것을 판매해서 충당하기도 한다.

-기관이나 단체에서 지원을 받고 있나
▲우리단체는 정부 보조금을 지원 받지 않고 운영하고 있어 많은 아이들에게 후원의 손길을 내밀기가 점점 어려운 환경에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다면 이 단체는 오래 갈수 없다는 생각이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해야 오래도록 소년소녀 가장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떳떳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만남에 어려움은 없는가
▲부모의 가르침이 없이 자라는 아이들을 만나면 가장 우선적으로 탈선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대화를 시도한다. 이러한 아이들의 특징은 소심하면서 대인에 대한 경계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향이 많아 마음의 벽을 허물기가 쉽지 않다. 꾸준한 대화 시도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있다.

-주요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소년소녀 가장들은 부모의 사랑과 가족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 방문을 자주 하고 있다. 가정별로 매월 2회 이상 방문해 어려움을 얘기 듣고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지 모르지만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저희 단체 서울 중앙본부에서 선정한 인사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경남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멘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갈곳 없는 아이들을 직접 집으로 데려와 키우고 있다고 들었다
▲가정에서 내버려진것과 진배없는 아이 5명을 저희 집에 데려와 키우고 있다. 중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까지 공부시키고 현재 부산 동아대학교 입학해서 지금은 군복무 중인 애도 있다.

-직접 아이들을 키운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것 같은데
▲사실 혼자 힘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부모사랑을 대신 해 주는것 또한 한계가 있다.

-지부를 운영하면서 가장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좀 더 많은 것을 지원하고 후원 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가장 현실적인 것이 금전적인 문제인데 가령 예를 들자면 후원하고 있는 아이가 심각한 질병에 걸렸을때 작은 금액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큰 액수의 병원비가 발생할 경우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부모가 없어 탈선하는 경우의 아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
▲간혹 가출을 하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럴경우는 소재를 파악해 집으로 데려오고 설득도 하고 대화도 나누다 보면 결국에는 아이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일을 하면서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
▲가출을 하고 탈선을 했던 아이들이 시간이 흘러 아버님이 그때 저를 잘 이끌어 주셔서 지금처럼 살수 있었다고 말을 하곤 한다. 이럴때 가장 큰 보람이 있다.
그 당시 도움을 받고 성장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저에게 후원하고자 하는 아이를 소개 해달라고 부탁한다. 월급을 받으면 일정 금액을 그 아이에게 후원을 하고 있다. 자기가 받았던 도움을 다시 되돌려 주려하는 마음씨가 예쁘다. 참으로 보람됨을 느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잘못된 시선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도 있을것인데
▲오해도 많이 받는다. 내가 왜 내돈을 지출해 가면서 사람들에게 오해까지 받으면서 이 일을 해야하나하는 자괴감도 들지만  사소한 오해보다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저에게는 보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새옷을 의류회사에서 지원을 받았다. 이 옷을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무의탁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나눠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하계, 동계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 의류회사에서 지원받은 의류들을 올해 어린이날에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도 우리 이웃 곳곳에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소년소녀 가장들이 많이 있다. 힘들어 하는곳에 찾아가는 나눔과 관심을 바란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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