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교육 강화, 미래를 지키는 일
나라사랑교육 강화, 미래를 지키는 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4.10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성기/진주보훈지청 보상과

현재 대한민국은 6·25전쟁 발발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1953년 7월 27일 맺은 휴전 협정을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정착시키지 못한 채, 남과 북으로 갈려 치열한 체제 대결을 벌이고 있다. 물론 전세계적으로 냉전시대가 와해되며 구 공산권 및 사회주의 세력은 역사적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북한만은 부자3대 세습을 강행하며 한반도를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만드는데 일조 하고 있다.


이러한 분단 상황의 고착화로 인해 우리의 안보 감각은 무뎌지고 있다. 실제로는 평화체제가 성립하지 않았음에도 불고하고, 마치 북한과는 이제 영원히 전쟁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착각이 국민들의 정서를 지배하고 있다. 실제로 예전에 경제적 측면에서 코리아리스크(Korea risk)라는 것이 있었는데, 근래에는 국지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적인 망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투자나, 경제적 활력과 안정성의 바로미터라라고 할 수 있는 증시의 불안정성에 대한 북한의 영향력은 점점 미미해지고 있다.

물론 간헐적인 북한의 도발이 있지만, 남한의 북한에 대한 전력의 절대적인 비교 우위와 세계 속에 우뚝한 경제적 위상으로 인해 그 위험은 쉽게 축소되고 간과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후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등장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들, 특히나 학생들은 안보에 대한 의식이 취약한 걸로 나타나 있다.

2011년 실시한 행안부(지금의 안정행정부)의 국민안보의식 조사에서, 6·25전쟁 발발연도를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 5명 중 3명이 모른다고 대답했다. 또한 2012년 실시한 조선일보의 설문에선 어린이 100명 중 64명 애국가 1절도 모르고 4절까지 아는 학생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나 단편적 지식의 부재를 안보의식의 후퇴, 약화로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청소년들의 경우 입시위주의 교육 속에서 국가정체성이나 안보관에 대한 교육이 부실한 것 또한 사실이며, 그러한 이유로 청소년이 가진 진정한 나라사랑에 대한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고 볼 수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표되는 한류가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후로 k-pop과 드라마 등 우리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몰라도 싸이는 알고 한반도의 분단 상황은 몰라도 한류는 아는 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세계인의 시선이다. 우리가 가진 이러한 소프트파워는 튼튼한 안보 태세를 바탕으로 한 국가 안보 없이는 빛을 발할 수 없다. 가까이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의 안보태세가 어떠하든 북한은 언제든지 자신들이 필요하다고 판단내리면 남한을 공격하고 타격을 입힐 준비가 되어있다. 현재도 북한은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남북 사이의 긴장이 고조됨과 더불어 일본의 삐뚤어진 역사의식과 야스쿠니 신사참배 그리고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노력 등을 두고 볼 때, 확고한 안보관과 국가정체성이 부족한 학생들이 어떻게 현 상황을 지켜볼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 대한 나라사랑 교육을 재고하고 강화해야할 시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