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선거를 추억으로 선물하자
아이들에게 선거를 추억으로 선물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4.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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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편집부국장
 

프로야구가 개막되면서 전국적으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각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이 다양하지만 롯데자이언트는 유달리 가족단위 응원이 많다. 주황색 비닐봉지를 두르며 부산갈매기를 열창하는 롯데자이언츠의 가족단위의 응원은 경쟁구단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가족단위로 놀러온 팬들의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 아빠 손잡고 야구장에 갔던 추억으로 야구장을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어릴적 아버지의 손을잡고 야구장에 구경 갔던 아이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 옛날에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아이들과 부인과 함께 손잡고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이 롯데자이언츠구단에서 특히 더 많이 보인다. 이들에게 야구를 언제부터 좋아했냐고 물으면 어려서 아버지 손잡고 야구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라고 한다. 아버지와의 추억에서 끝나지 않고 본인 또한 즐길 수 있는 추억으로 자리 잡게 된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선거문화가 떠오른다. 롯데자이언츠 가족단위의 응원처럼 우리도 선거를 추억으로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불현 듯 스쳐지나간다.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얘기는 매번 지방 선거철 마다 꾸준히 신문지면을 장식한다. 연예인들이 sns로 선거 인증사진을 찍어 올려도 선거표를 들고 경기장에 오면 할인해준다고 해도 선거 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다.

선거에서 롯데자이언츠의 가족주의 문화를 빌려오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반장선거 라던지 민주주의를 처음 접하게 되는 아이들과 함께 유세장이나 투표장에 가서 인증사진도 찍고 선거에 대해 알려주면 훗날 아이는 자연스럽게 선거문화를 잊지 않고 국민의 권리를 행사 할 것이라 생각이다.

OECD국가 중에 경제성장률은 8위지만 선거참여율은 26위 밖에 되지 않는 다고 한다. 20년 동안 눈부시게 이뤄놓은 경제 성장만큼 민주주의가 따라 와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일 뉴스에서 속상하고 화나는 국회 이야기가 나와도 투표는 해야 한다. 우리가 낸 세금이 빛나게 쓰이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뽑아야한다. 선거의 중요성은 더 강조해도 나쁘지 않는다. 선거문화를 이뤄 놓는데는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라도, 장기전으로 꾸준히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선관위에서도 매년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선거장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다든지 다문화가정에 선거교육을 한다든지, 장애인을 위한 선거택시를 늘린다던지 투표독려를 위한 많은 일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선관위에서 어떤 홍보를 할지 내심 기대가 되는데,내가 제안하고 싶은것은 아이들과 함께 선거하러온 부모들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선거풍선을 나눠준다던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간단하게 교육할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하는 것과 부모와 함께 선거하러온 아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도 이제 막 반장선거를 경험한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자를 데리고 투표장에 투표하러 가볼까 생각중이다. 훗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문화를 좀 더 친숙하게 추억할 손자와 아이들을 위해서 손잡고 투표장에 갈 6월 4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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