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위한 길 모색해 나가겠다
소상공인을 위한 길 모색해 나가겠다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4.23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산어시장해안상인협회 박기동 이사장

 
(사)경남창원해안소상공인협회 및 마산어시장해안상인협회 박기동(59) 이사장. 박 이사장은 22일 본지 기자와 만나 제3회 마산포 성신한마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남창원해안소상공인협회 및 마산어시장해안상인협회 이사장이 천직인 것 같다는 박 이사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길을 모색해 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려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의 목표는 마산어시장을 시장 아닌 시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각오다”고 밝혔다.

임기 3년인 박 이사장은 한 차례 더 재임한 뒤 그 이후에는 젊은 층의 회원이 이사장을 맡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산 남성동이 고향인 박 이사장은 이사장 재임 이전까지 남해수산(어패류)를 운영해 오다 현재에는 ㈔경남창원해안소상공인협회 및 마산어시장해안상인협회 이사장에 올인하고 있다.

수산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원제는 왜 개최하나
▲유래를 보면 마산에서 지금의 서울 마포나루까지의 뱃길 무사를 기원하는 행사였다. 경상도에서 나는 특산물을 전부 모아 배에 실어서 서울에 있는 임금에게 보내는 거다. 그것이 유래가 돼서 내려오다가 일제시대에는 금지 돼서 없어져 버렸다. 54년도에 마산수협 중매인이 개인적으로 다시 위패를 모시면서 부활된 거다.

-‘뱃길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나
▲쉽게 말해서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을 잘 전달하기 위해 뱃길무사를 기원하는 제례라고 보면 된다.

-뱃길 여정은 얼마나 걸렸나
▲3개월 정도 걸렸다.

-기원제는 언제 열리나
▲음력 3월 28일에 연다.

-어디서 개최하나
▲마산수협 중매인협회 건물 옥상에 사당을 모셔놓고 기원제를 지낸다.

-누가 주관하고 있나
▲마산수협 중매인협회가 주관한다. 원래는 개인이 하다가 그 분이 돌아가신 이후에 중매인협회에서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상인들의 장사가 잘 되고 어민들의 고깃배 풍년과 무사귀환을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매년 개최하나
▲매년 해 오고 있다. 이번이 3회째다.

-어떻게 진행 되는가
▲제단에 음식을 쌓아놓고 불교 무용단을 초청해 춤으로 보여준다. 일반적인 굿이 아니라 지정 무형문화재가 출연해서 춤으로써 보여준다. 

-기원제는 일반적인 제례와 같나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제례와 달리 이 기원제는 천주산에 올라가서 산신목을 베는 부분이 있다. 그 나무를 가지고 장도를 기리면서 축제를 한다.

-이 축제를 진행하는 주축은
▲우리 협회와 수협 중매인, 회원들이 주축이 돼서 한다.

-기원제 참석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일반적인 굿이 아니라 춤으로 보여주니까 색다르고 볼거리가 있으니 시민들이 기다리는 축제가 된 것 같다.

-무엇을 기원하나
▲경남도민과 창원시민의 무사태평과 함께 어민들의 뱃길 무사항해를 기원한다.

-경남도민까지 포함하나
▲원래 마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마산이 없어지지 않았나. 정확한 근거에 의해서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경남을 대표하는 행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출발은 마산 포에서 시작했지만 어민들의 무사항해 뱃길을 기원하는 거니까 경남도민을 위한  축제가 될 수 있다.

-기원제 초헌관은 누구, 아헌관은 누구, 종헌관은 누구인가
▲초헌관은 창원시장이, 아헌관은 소상공인협회 이사장, 종헌관은 중매인협회 회장이다.

-진상품을 실고 가는 뱃길처럼 과거의 모습을 재현할 건가
▲문화원하고 긴밀하게 협조해서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를 하고 싶다. 예산과 관련한 부분이기 때문에 추후 지원을 받으면 가능할 거라고 본다.

-중간에 기원제가 중단됐다는데 맞나
▲맞다. 일제침략 이후 곧바로 없어졌다.

-다시 시작한 시기는 언젠가
▲1954년도에 마산수협 중매인 중 한 분이 개인적으로 사당을 모셔놓았던 것이 오늘까지 왔다.

-누구였나
▲전삼도(고인) 씨다.

-기원제를 위한 제례 진행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어선의 무사항해와 만선기원(용왕제, 풍어제), 육·해상 사고 영혼 위령(수륙고혼진혼제), 어시장 상인의 발전기원(재수굿), 시민의 안녕과 행복기원(기원제)의 제의식으로 치러진다.

-축원도 읽나
▲읽는다. 시민들 가정의 안택을 기리고 어민들의 뱃길무사를 축원하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서 모든 어업 관련 종사자들의 무사기원이다.

-제례를 지내기 위한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나

▲협회 회원들의 회비와 행사를 위해서 일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탁하는 금액으로 마련한다.

-얼마나 되나
▲2000~3000만원 정도다.

-누가 제례 준비를 하는가
▲축제준비위원회가 맡고 있다.

-기원제 제례 이후 어떤 변화를 가져 다 준다고 생각하나
▲우리 단체의 자부심과 구심점의 역할이 가져다준다. 마음적으로 위안이 된다.

-사당도 모시나
▲모신다. 마산수협 중매인협회 건물 옥상에 있다.

▲ 마산수협 중매인협회 건물 옥상에 사당을 모셔놓고 기원제를 지낸다.

-누가 어떻게 관리해 오고 있나
▲수협중매인들이 하고 있다.

-최초에는 사당이 어디에 있었나
▲현재 고인이 된 전삼도 씨 집에 있었다. 전삼도 씨가 모시다가 별세 이후에 관리가 어려워 수협 건물 옥상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경남창원해안소상공인협회 및 마산어시장해안상인협회 박기동 이사장은 언제부터 이사장을 맡았나
▲지난해부터 맡았다.

-급여를 받는가
▲무보수다. 순수 봉사를 하는 것이다.

-이사장 선출은 어떻게 하나
▲이사회에서 추천을 해서 총회에서 선출 한다.

▲ 제3회 마산포 ‘성신 한마당’
-마산포 성신한마당 축제를 이끌어 냈다고 들었다. 어떤 동기나 계기가 있었나
▲이사장 하기 전부터 마산을 대표하는 행사가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시작을 했다.

-예전에 이름은 뭐였나
▲이름은 없었다. 성신제라고도 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위패 모셔놓고 계셨던 거다.

-제례에는 기제와 중제, 대제가 있다. 각각 제례는 어떻게 지내는가
▲기제는 매년 음력 3월 28일, 중제는 5년마다 대제는 10년마다 지낸다. 지금은 기제만 지내는 걸로 진행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마산포 성신한마당은 기제인가
▲기제다.

-이번 행사에 공연도 준비했는데 이를 취소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취소했다.

-어떤 행사들이 취소 됐나
▲3부 여흥 부분이다. 가수들이라든지 시민을 초대하는 노래자랑 부분을 취소했다.

-마산 어시장의 유래를 간략하게 설명해 줄 수 있나
▲영조 36년인 1760년도에 당시 창원부의 마산포에서 조창이 설치되면서 형성됐다.

-회원은 모두 몇 명인가
▲427명이다.

-점포 수는 모두 몇 개인가
▲636개다.

-어떤 업종들이 입주해 있나
▲수산하고 근린지원업종, 식품 관련 업종이 주종이다.

-임원과 자문위원도 있나. 몇 명인가
▲있다. 임원은 15명이고 자문위원은 12명이다.

-행정구역은 어떻게 되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남성동, 동성동, 신포동 1,2가 5개 구역이다.

-박 이사장은 이사장 외에도 어떤 일을 맡고 있나
▲없다. 이 일에만 종사하고 있다.

-이사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단체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이를 계기로 이쪽 업계 종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힘들지 않나
▲당연히 힘들다.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

-그동안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제였나
▲단체가 결성이 돼서 많은 회원들이 한마음이 돼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것이다. 특히 작년 5월 7일 같은 경우 정부로부터 법인 인가를 받아서 활동하게 됐을 때 제일 기뻤다.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그 이유는
▲3년 전만 해도 상인들이 갖고 있는 의식구조가 시대 흐름을 따라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회원들을 볼 때 힘들었다. 그러나 현재는 아직까지 크게 힘든 점은 없다. 여러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 매진하고 있을 뿐이다.  

-25일 수협 특설무대에서 제3회 마산포 성신 한마당 행사를 연다. 박 이사장의 소감을 이야기 해 달라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 공연이 축소됐지만 시민들의 안녕과 뱃길 무사항해를 비는 행사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 축제가 미약한 힘이나마 세월호 희생자를 비롯한 실종자 유가족들에게 따뜻함이 되어 전해졌으면 좋겠다.

-박 이사장은 맡고 있는 (사)경남창원해안소상공인협회 및 마산어시장해안상인협회를 향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우리 협회에서 진행해서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지금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많은 공약과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지금 현재 각 도에 협회가 한 곳씩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회에 많은 지원을 해 주셔서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정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