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통해 관객에게 작은 즐거움 선사
색소폰 연주 통해 관객에게 작은 즐거움 선사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4.04.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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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놀이 문화 봉사단’ 이붕규 부단장

 
'멋쟁이 놀이 문화 봉사단’ 이붕규(46) 부단장은 악기연주를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해 벌써 약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악기연주를 했다며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인터뷰에 임했다.
이 부단장은 그동안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악기연주에 대한 목마른 갈증을 해소 하기 위해 당초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그가 남자들에게 로망인 악기 색소폰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색소폰의  그 미려한 멜로디 그리고 심박수와 감성에 가장 잘 맞는 악기가 바로 색소폰이라고 소개했다. 긴 웨이브 진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연주하는 케니 지의 모습이 떠오르는 색소폰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나는 악기이다.
높고 뻗어나가는 음을 내는 소프라노 색소폰, 중간 음역과 고음 음역이 나고 크기와 호흡 등이 초보자에 적합한 알토 색소폰, 그리고 호소력이 짙은 낮은 음역대로 중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테너 색소폰으로 나눌 수 있다.
색소폰은 절대 어려운 악기가 아니라는 그는 색소폰 연주는 정신집중에 훌륭한 악기라며 복식호흡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악보를 보고 손가락도 움직이고 호흡도 해야 하기에 치매예방도 된다고 색소폰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경남 과기대 평생교육원에서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교육 수료를 계기로 그 당시 평생교육원 수료생들과 의기투합하여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지역사회 기부활동을 한번 해보자는 의견을 모아 ‘멋쟁이 놀이 문화 봉사단’이름으로 진주 인근의 요양시설 등지에서 매월 정기적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이붕규 부단장에게서 색소폰과 ‘멋쟁이 놀이 문화 봉사단’은 그의 또 다른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지만 중요한 목적하나를 두고 하나가 되어 봉사도 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붕규 부단장과의 인터뷰이다.

 
-처음 음악을 접하게 된 시기는 언제인가
▲그 당시 저의 형님께서 드럼연주자로 활동하는 시기였다. 형님의 연주하는 모습을 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악기를 접하게 된 것 같다.

-전문적으로 악기를 연주하게 된 것은 언제인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악대부에서 목관악기의 일종인 클라리넷을 처음 연주하게 됐다.

-악대부에 들어가게 된 이유가 있었나
▲음악을 한번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형님의 권유로 악대부에 들어갔다. 이후 군악대 입대해서 계속적으로 악기 연주를 했었다.

-어떤 악기를 전공했는가
▲클라리넷을 연주했다.

-클라리넷 연주자가 금관악기인 색소폰을 연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음악전공자로서 계속 음악을 하기에는 그 당시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그렇지만 악기연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다. 클라리넷이란 악기의 특성상 일반적이거나 대중적이지 못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색소폰 연주를 통해 악기 연주에 대한 저 자신의 갈증을 해소 해 보고자 했다.

-클라리넷과 색소폰과의 악기 특징적인 것은 무엇인가
▲마우스피스는 클라리넷과 비슷하고 리드는 싱글리드이고 관은 금속으로 된 포물형 원추관이다. 또 클라리넷은 폐관진동이지만 이것은 플루트나 오보에처럼 개관진동이다. 연주법은 다른 목관악기보다 쉬우며 발명 후 급속히 일반화되었다.
클래식 파트에 어울리며 가까운 것이 클라리넷이라면 색소폰 소리를 일반 대중들이 많이 알고 있으며 좀 더 친근한 악기가 아닌가 한다.

-색소폰 악기가 취주악과 관현악에서의 위치는 어떠한가
▲취주악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관현악에서는 독특한 울림 때문에 다른 목관악기와 조화가 잘 잡히지 않아 효과면에서 독주부분에 쓰이는 일은 있어도 목관악기로서의 정석적인 자리는 없다.

-색소폰 연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언제인가
▲당초 관악기 연주를 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악기연주에 대한 개념은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클라리넷과 색소폰의 손가락 포지션이 비슷한 것도 있고 주법도 비슷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다. 본격적인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을 한지는 약 6년 정도 세월이 흘렀다.

 
-색소폰 음색에 따른 종류 구분은
▲높고 뻗어나가는 음을 내는 소프라노 색소폰, 중간 음역과 고음 음역이 나고 크기와 호흡 등이 초보자에 적합한 알토 색소폰, 그리고 호소력이 짙은 낮은 음역대로 중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테너 색소폰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색소폰이 있다.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앞서 언급한 3가지 정도가 대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주로 연주하는 색소폰은

▲악기 포지션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 가지 악기를 다룰 수 있으면 다른 종류의 색소폰도 연주하기가 썩 어렵지 않다. 차이라면 음역 대 높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색소폰을 주로 연주하고 있다.

-본인의 연주 실력은 어느 정도라고 평가 할 수 있는가
▲자신의 실력을 자신의 입을 통해 얘기한다는 게 쑥스러운 일이지만 냉정하게 말한다면 관객들이 들었을 때 문안하게 연주하는 정도라고 말하겠다.

-행사 등에서 주로 연주하는 곡은 어떤게 있는가
▲행사장 형태나 모임의 성격이나 관객층의 연령대 등을 먼저 파악해서 적절한 곡목을 선정해 연주를 하고 있는 편이다. 40~50대 연령층을 기본으로 삼고 색소폰 연주곡의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목을 위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주하고 있다.
주로 혼자 연주하는 색소폰이지만 때에 따라 좀 더 풍부한 느낌의 듀엣 연주도 가능하며 재즈나 옛 노래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신세대 노래들도 연주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앵콜송을 신청 받으면 행사장 분위기를 돋울 수 있는 흥겨운 곡목을 연주하고 있다.

-주요 행사는 무엇인가
▲요즘에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동창회 행사가 많이 들어오며 산악회 시산제때 2부 행사, 주말에는 예식장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어떤 연주곡이 관객들로부터 호응이 좋은가
▲많이 알려져 있는 케니 지의 연주곡목을 연주하면 큰 호응을 받기 힘들고 일반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곡 위주로 해야 호응이 좋다.

-요양시설 등지에 봉사활동을 한다고 들었다
▲남들에게 내세울 수 있을 만큼은 아니다. 제가 경남 과기대 평생교육원에서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교육을 받았었다. 그 당시 평생교육원 수료생들과 의기투합하여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지역사회 기부활동을 한번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시작하게 됐다.

-봉사단 이름은 무엇인가
▲‘멋쟁이 놀이 문화 봉사단’이라고 이름 지어 활동하고 있다.

▲ 멋쟁이 놀이 문화 봉사단 단원.

-재능기부 봉사활동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약 4년 전부터 현재까지 계속 실시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가
▲진주시 문산읍에 소재하고 있는 복지원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오후 2시부터 2시간정도 연주와 레크리에이션 활동과 가수 노래공연과 함께 다양하게 그곳에 계신분이 즐거워 하실 수 있도록 공연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면
▲저의 경우는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연주하지 않는다. 연주활동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연주를 듣는 사람들의 인생에도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봉사단 단원들과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해 연주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나 자신의 특권이자 재능을 나누는 방법이다.
아직 미흡한 연주 실력이지만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께 색소폰 연주를 할 수 있어 기뻤고, 요양 중이신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잠시나마 조금의 위안이라도 전해 드릴 수 있었던 듯 해 뿌듯했다.

-보람된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크지 않은 재능기부이지만 봉사활동을 오는 날이면 반갑게 맞이해주신 그분들의 미소 띤 얼굴을 대할 때면 참 잘 시작했구나 생각하곤 한다.
그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이 더 기분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올해 잡혀있는 행사가 몇 개 있고 요즘 계절이 행락 철과 동창회 시즌이라 동창회 전야제 행사 등 종종 행사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다음으로는 매월 실시하고 있는 봉사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진주시에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장소 제공이 마련된다면 진주시 관내 직장인 연합회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계획 하고 싶은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
신안동 강변이나 칠암동 둔치 공연장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연주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의 봉사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좀 더 많은 곳을 찾아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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