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조용한 유세' 주력
공식 선거운동 첫날 '조용한 유세' 주력
  • 배병일·한송학기자
  • 승인 2014.05.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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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교차로 등서 얼굴 알리기 안간힘
 

유권자들 조용한 선거 긍정적인 반응도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 시장 선거후보로 부터 도,시의원 후보들은 당선을 위한 열정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만큼이나 뜨거운 선거 유세 첫날 아침을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2일 각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거리 곳곳에서 자신을 알리는 길거리 유세를 시작 하는 등 인사를 하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아침에 출근을 위해 유권자들이 많이 지나는 도심 곳곳의 교차로에는 자신을 알리기 좋은 명당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지난밤부터 유세차량을 이용한 자리차지 경쟁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홀로 조용히 출근길 유권자 목례로 지지호소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진주시장 출마 후보는 선거사무원들을 동원한 타 후보들과는 달리 오로지 홀로 빨간색 상의 차림으로 진주중앙로터리 교차로에서 유권자들에게 목례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출근 중인 김 모(53)씨는 예전 같지 않은 선거유세 광경을 목격하고 선거철만 되면 각 후보들의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로고송은 거의 소음 공해 수준이었다"며 "세월호의 여파 때문이겠지만 조용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유세도 괜찮은 것 같다“며 조용한 선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은 시각 진주시 신안동 국제로터리 교차로에서도 이 곳 지역에서 출마하는 각 선거구 후보자들이 교차로 주변에서 출근하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공약과 기호 등을 알리는 손짓을 하며 유세 첫날 아침을 맞이했다.

가좌 호탄동 지역에 출마한 모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자신의 유세차량을 이용해 로고송을 틀며 현장 유세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로고송 사용, 유세차량 운행 등에 눈치를 보고 있것과는 달리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는 눈치를 봐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

주부 박 모(45)씨는 "사회적 분위기가 침울한 요즘에 자신을 당선 시켜달라며 요란하게 유세를 하는 후보를 선택 할 것 같지는 않다“며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소음으로 인해 불쾌감마저 느낀다”고 짜증을 냈다.

◆유권자 이목 끌기위해 안간힘
한편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는 유권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띄었다. 망경동 한보아파트 주변에서는 때 이른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물 복장을 한 지지자들이 후보의 명함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또한 상평공단로터리 주변에서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각 후보별 얼굴알리기 위한 열띤 선거유세를 펼쳐지고 있었다.
◆조용한 선거 유세 얼굴 알리기 힘들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예년과 달리 선거가 너무 조용하게 치러지다 보니 잘 알려진 후보와는 다르게 자신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유권자들이 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관심을 부탁한다"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이번 6.4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 등 침체된 사회분위기로 인해 지난선거에 율동과 로고송을 틀며 다소 흥분된 분위를 연출하기도 했던 것과는 달리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유세차량은 제작해 놓고 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반응이며 사회분위기 등을 감안해 신중히 생각해서 로고송을 틀고 유세차량을 운행 해야할지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병일·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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