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외고 사건 교육감 선거 이슈로 부각
진주외고 사건 교육감 선거 이슈로 부각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5.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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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외고 교육가족…정치적 이용 자제 호소

진주외고의 학교 폭력으로 인해 2명의 학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 경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반 부패 단일후보로 출마한 권정호 경남도교육감 후보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숨진 이 학교 학생의 어머니의 애틋한 심경을 드러낸 메시지를 그대로 언론에 공개했다.

권 후보 측은 이 날 숨진 학생의 어머니는 “나 같은 어미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권 후보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지난 4월11일 진주외고교에서 발생한 폭력사고로 사망한 고 류상현 학생의 어머니 김모씨가 지난 24일 권정호 교육감 후보의 밴드를 방문해 “나 같은 어미가 나오지 않게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이같이 전했다.

김 씨의 밴드 방문은 권 후보가 학교폭력사고로 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농장에서 일손을 멈추고 작업복 차림에 몰래 빈소를 찾아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권 후보 측은 전했다.

이 글에서 어머니 김 씨는 “놀라신 가슴으로 땀투성인 채 아이의 장례식장을 다녀가셨다는 것을 딸아이를 통해 뒤늦게 전해 들었다”며 “늦게나마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큰 뜻 이루시면 부디 아이들을 위한교육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린다”며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하루하루 사는 저 같은 어미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감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권 후보는 “소식 듣고 빈소로 달려갔지만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도망치듯 나왔다. 경남교육을 책임졌던 한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주신 말씀 가슴에 새겨 상현이 같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를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며 어머니 김씨의 밴드 내용에 대해 화답했다.

이와는 별도로 진주외고 교육가족(학생, 학부모, 교사, 동문) 일동은 지난 2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외고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며 학교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 발표했다.

이들은 이 날 “지난 3월과 4월 학교 폭력사건으로 두 명의 학생이 사망한 데 대해 진주외고 교육가족들은 다시 한번 유족들과 도민들에게 사죄드린다”며 “학교에서 두번 다시 학교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일부에서는 이 사건을 교육감 선거에 끌어들이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부풀리고 상처를 덧내고 있다”며 “진정으로 아이들을 생각하고 교육을 나는 분이라면 이제 진주외고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고개가 꺽인 재학생들과 학부모, 7000여동문과 지역주민들의 심정도 헤아려 달라”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형태를 당장 그만 두라”고 주문했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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