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후보 논문표절 이중제출 의혹 논란
도교육감 후보 논문표절 이중제출 의혹 논란
  • 이주희기자
  • 승인 2014.05.27 19: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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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논문표절'· 권정호 '이중논문 제출' 의혹

고영진 '논문표절'· 권정호 '이중논문 제출' 의혹

고 후보측 선대위…박종훈 후보도 논문표절 주장

이번 6·4 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의 논문표절·이중제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뜨거운 논쟁이 예상된다.

경남도교육감 후보자의 논문표절 시비 등에 관한 시민검증단은 27일 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명의 교육감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이중논문 등을 검토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차윤제(경남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상임대표) 단장 등 5명의 검증단이 논문을 검증했다. 감수에는 황선준 전 서울교육연구정보원장 등 3명이 맡았다.

이 날 검증단은 고영진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검증단은 “고 후보가 지난 1996년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작성한 '교육시설 발전모형 탐색연구' 논문의 169쪽 가운데 71쪽의 내용이 기존의 문헌으로부터 인용하면서도 참고문헌 표시조차 하지 않은 채 베꼈다”고 했다.

이어 검증단은 “그대로 내용을 베꼈으며 이는 학위 취소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검증단은 또 권정호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교수 승진 시 제출한 연구 논문이 부교수 승진 시 제출한 논문과 제목만 다르고 내용은 동일해 이중논문 제출 의혹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증단은 “1987년 진주교대 논문집에 발표한 논문과 1992년 한국국어교육연구회에 제출한 논문의 내용이 동일하다”면서 “승진을 위한 이중논문 사용은 의도적인 사기로 말할 만큼 학자로서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했다.

반면, 검증단은 “박종훈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은 작성 과정에서 인용 쪽수 표기 누락이 일부 발견됐지만, 논문 작성의 기술적인 문제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참고 문헌이나 인용표기가 되어 있어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증단은 “논문표절이나 이중사용에 대해 과거의 문제라고 덮어 둔다면 경남교육의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고영진, 권정호 후보는 이런 의혹에 대해 도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영진 후보 측은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검증단의 보고서가 부실해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고 후보 측 이점호 언론특보는 "지난 선거에서 이미 해당 학교인 동아대학교에서 통과된 사항을 또 다시 거론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후보 측은 “시민검증단이 밝힌 박종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과 표절한 원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소한 28쪽을 그대로 베껴 쓴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박 후보가 표절한 논문은 한국노동연구원(2001-2013 연구보고)의 ‘1987년 이후 한국의 노동운동과 ‘한국의 노사관계와 노동정치 1-1987년 이후 사회적 합의를 중심으로’ 한국노동연구원 2001, 한국의 노사관계와 노동정치 3, 한국노동연구원, 2001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의 표절내용을 보면 본문 2쪽 9-15줄은 한국의 노사관계와 노동정치 1, 한국노동연구원, 1999 206쪽 표절을 비롯해 8쪽 11줄은 참고문헌 미기재(임혁백, 1995:210), 9쪽 9-14줄은 최영기 김준 1999 18쪽 표절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이와 관련, 고 후보측의 선대위는 “이번 검증단의 의견은 전체적으로 참고문헌이나 인용표기가 되어 있어 박사학위 논문으로써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제식구 감싸기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박 후보는 입만 열면 98개 시민단체가 지지하는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흠결없는 후보라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 박사학위 논문 분석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그 실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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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이 2014-05-28 15:42:46
김명룡을 찍으려고 했는데...젊어서 좋았는데...이젠 젊은 사람은 박종훈 뿐이네

필이 2014-05-28 15:42:34
김명룡을 찍으려고 했는데...젊어서 좋았는데...이젠 젊은 사람은 박종훈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