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부터 받은 관심·사랑 돌려주고파
한국으로부터 받은 관심·사랑 돌려주고파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7.1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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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다누리 봉사단 조미혜 단장 <러시아 국적/결혼이주여성>

 
외국인이라는 잘못된 편견만 없다면 좋겠다는 조미혜 창원시 다누리 봉사단장은 “친구의 소개로 창원에 왔다가 한국(창원)에서 살게 됐다.

남편과 만남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 마음이 즐거워 진다”면서 “봉사활동 시간이 지금보다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조 단장은 언제나 웃음뛴 얼굴로 회원들 앞에 당당하게 서서 리더쉽을 발휘할 정도로 명량하고 쾌활한 성격을 지닌 덕분에 늘 주위로 부터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는 게 주위의 뀌뜸이다.

조 씨는 현재 러시아 국적을 지니고 있지만 한국 국적도 지니기 위해 이날 현재까지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가족으로는 남편과의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다음은 다누리 봉사단 조 단장과의 일문일답.

-창원시 다누리 봉사단이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우리 봉사단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으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봉사단을 결성, 운영하고 있다.

-다누리 봉사단은 언제 출범했나
▲2011년 10월이다.

-발족 취지를 이야기 해 달라
▲한국에는 각종 봉사단체들이 많다. 그래서 결혼이주여성들도 지역에서 봉사단을 꾸려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발족했다.

-현재 몇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나
▲50여명에 이른다.

-계속해서 회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인가
▲그럴 생각이다.

-회원 가이드라인도 있나
▲너무 회원이 많아도 꾸려 나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100여 명 안 밖으로 생각하고 있다.

-봉사란 여러 가지의 뜻을 담고 있다. 다누리 봉사단은 주로 어떤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나
▲일반적인 봉사와 같다고 보면 된다. 재능기부다.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출입국관리사무소나 농촌일손 돕기, 김장 나눔 봉사, 지역 축제 참여 돕기 등 대부분이 노력봉사다.

-다누리란 무슨 의미인가
▲다양한 문화를 가진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임이란 뜻이다.

-회원들의 모임도 가지나
▲가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모임을 갖고 있나
▲창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월 1회 정도 모임을 가지고 있다.

-모임 전 사전 준비는 누가하나
▲단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전 준비는 사실상 하지 않는다.

-모이면 어떤 일이나 대화를 나누나
▲대부분이 봉사를 다녀왔던 뒷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봉사활동 당시의 이야기 등에 대해 토론한다. 봉사 주제에 대한 논의도 하고 있다.

▲ 창원시 다누리 봉사단 결혼이주여성들이 지난 2012년 12월 1일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봉사단의 구성원은 누구인가
▲순수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봉사단 회원들 중 개개인이 맡은 업무들이 다 다른가
▲다르다. 구성원별로 3~4명(5~6명)의 조를 나누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봉사단 구성원 모집은 어떻게 하나
▲창원시 다누리 봉사단은 결혼이주여성이어야 한다.

-센터 회원 가입 절차가 있나
▲그래서 신분증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봉사단원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봉사단 활동에 장애는 없나
▲장애는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도 서툰 언어 때문인 것 같다. 언어 소통에 따른 불편을 들 수 있다.

-반대로 활동이 순탄한가
▲순탄하다. 봉사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전혀 없다.

-그 이유를 들려 달라
▲무슨 일이든 늘 만족하면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출입국관리사무소나 노동부고용센터에서의 서류작성 도우미 역할이다.

-활동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달라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외국인들의 서류작성을 보조하는 일이거나 목적지를 안내해 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상대가 좋아할 때가 아닌가 싶다. 또 노동부고용센터에서의 서류작성이나 설명, 통역 등을 해 줄때인 것 같다.

-회원들이 봉사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시하나
▲제시하고 있지만 이행하기가 쉽지 않다.

-주로 어떤 아이디어인가
▲노인 병간호나 마사지, 말벗하기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자체 봉사단에 대해 평가도 하나
▲순수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모임이다 보니 평가는 하지 않고 있다.

-회원 인센티브도 주어지나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인센티브도 없다.

-다누리 봉사단이 다른 봉사단에 비해 활동 점수(상·중·하)를 평가한다면
▲중하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추진해야 할 봉사단의 계획을 밝혀 달라
▲봉사 분야를 지금보다 더 많이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이는 회원들과 상의를 해 볼 생각이다.

-봉사단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
▲김미화(중국)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은 창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줄 수 있나

▲김미화 주무관은 결혼이주여성이면서도 창원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도 봉사단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언제나 웃음띤 얼굴로 상대를 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만사형통 한 주무관이다.

▲ 창원시 다누리 봉사단 네일아트 봉사모습
-봉사단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회원은
▲김순자(중국) 회원이다.

-왜 이 회원이라고 밝히는 이유는
▲그는 자신이 몸도 불편하지만 봉사활동에는 매우 적극적이다. 실제로 그가 식당 봉사를 맡고 있지만 언제나 단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이 주로 하고 있는 봉사활동 내용은
▲통역봉사를 비롯해 복지관 봉사, 네일아트 봉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주로 어디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나
▲출입국관리사무소나 노동부고용센터, 복지관 등이다.

-봉사활동을 제공받은 분들이 좋아하나. 어느 때인가
▲아주 좋아한다. 특히 이들 봉사대상자들이 웃음을 띌 때 그때가 가장 기쁘다.

-그들(봉사를 받은 분)이 주로 어떤 이야기를 봉사자들에게 들려주나
▲입국관리사무소나 노동부고용센터는 주로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나라(모국어)나 영어로 대화를 할 경우 소통으로 인해 좋아한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쉽게 해결해 준 데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회장단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
▲단장과 부단장, 고문, 감사, 회계로 구성되어 있다.

-회장 임기도 있나. 몇 년인가. 단임제인가 아니면 연임제인가
▲2년이다. 연임 가능하다.

-다누리 봉사단 활동 중 가장 시급하게 바뀌어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별한 것은 없다. 하지만 지금의 봉사활동을 더 향상시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 달라
▲우리 봉사단이 활동하는 반경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런데다 한국의 봉사단원들부터 조금 부족한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복지관 주방의 보조를 하려던 단원이 갑자기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한국의 봉사단원들은 이미 약속한 것에 대해선 꼭 이행 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 다누리 봉사단과의 차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선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보나
▲우리 단원 모두가 책임감을 더 많이 느꼈으면 한다.

-회원들을 위해 꼭 이것만은 있었으면 하는 희망이나 바람은
▲무엇보다 회원 각자가 외국인의 틀에서 빨리 벗어나 한국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녔으면 좋겠다. 그래야 봉사도 즐거울 것이라고 보여진다.

-회원들 모두가 결혼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러시아, 태국 등이 있다.

-회원 중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은가
▲중국과 베트남 국적 소지자가 많다.

-회원 상호 간 소통에는 문제가 없나
▲문제는 없다. 왜냐면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을 때에는 영어로 통용하고 있다.

-회원 모두가 가장을 꾸리고 있다. 봉사활동에 지장은 없나
▲회원들의 봉사활동은 낮 시간에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

-회원들의 봉사활동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추후 활동 계획은
▲현재보다 더 많은 봉사를 통해 한국을 익혀 나갈 계획이다.

-봉사활동이 쉽지 않다. 그런데도 타국으로 시집을 와 결혼이민자로 살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나
▲사실 조금은 힘들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또한 한국의 생활을 적응해야 한다고 본다.

-회원들의 봉사활동 자부심은 어느 정도인가
▲굉장하다.

-조 다누리 봉사단 단장은 어떤 계기로 다누리 봉사단과의 인연을 맺게 됐나
▲오랫동안 한글교실에 다녔다가 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가입했다. 특히 봉사단에 가입을 위해 스스로 원하기도 했던 게 인연이 되었다.

-국적은
▲러시아다.

-단장직은 언제부터 맡았나
▲올 7월부터다.

-누구에 의해 봉사단에 가입했나
▲김미화 주무관이다.

-어디서 봉사활동을 해 왔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1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 왔었다. 그 이후에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전(모국)에도 봉사를 해 본적이 있나. 무슨 봉사를
▲있다. 한국의 고아원과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해봤다.

-언제 한국에 왔나
▲2003년이다.

-단장 특기는 무엇인가
▲별다른 특기는 없다. 그래서인지 언어소통과 인간관계를 주 무기로 하고 있다.

-단장으로서의 봉사활동에 만족하나
▲만족한다.

-아쉬운 점은 없나
▲지금보다 봉사활동 시간을 조금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단장 활동을 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변화가 있다고 느끼나. 그 이유는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처음으로 한국에 왔을 때 보다 자신감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나라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존경하나
▲남편과 가족이다.

-다누리 봉사단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회원 간에 서로 이해하고 차분하게 맡은 일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게다가 욕심을 버리길 기대해 본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약속시간을 잘 지켜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꼭 그렇게 해 주길 기대해 본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문화 쪽으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다문화 가족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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