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군의회 내홍털고 조속히 정상화하길
사설-시군의회 내홍털고 조속히 정상화하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7.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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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로 출범한 제7대 시군의회에 대한 우려가 만만찮다. 도내 각 시군의회는 원구성을 둘러싸고 한바탕 몸살을 앓았고, 그 후유증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 시군의회에서 의장단 선출을 놓고 새누리당과 비새누리당간, 또 새누리당 내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그리하여 의장은 새누리당이 독식하고, 부의장은 창원 등 5곳을 제외하곤 휩쓸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선거 결과 이미 예견된 일이다. 지난 6대 보다도 더 심하게 도내 전 시군의회를 새누리당이 장악해 여당 독주는 불을 보듯 뻔 한 일이 되었다. 여기다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밀실ㆍ담합 의혹을 넘어 공개투표 의혹까지 터져 나왔고, 김해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과정에 대해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형태로 대부분 시군의회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회의 원구성 과정은 의회정치의 모범을 보여줬다. 진주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대표인 심현보 의원과 야권 대표인 강갑중 의원은 소속 의원들의 전권을 위임받아 지난 1일 오후 시의회에서 만나 협의를 통해 원구성 내용을 전격 결정한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통큰 결정으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의장단 6석 중 2석을 야권에 할당함으로써 선거승자인 새누리당의 독식이 아닌 여권과 야권의 상생을 택한 것으로 제7대 진주시의회에 대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첫 단추를 정확하게 끼운 셈이다. 진주시의회는 오롯이 주민을 위한 지방의회로 나아가고, 홍역을 앓고 있는 도내 대부분 시군의회는 조속히 정상으로 돌아와서 주민을 위한 역할을 다짐하는 귀감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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